합신 이대위 “두날개 교리, 위험성 여전히 존재”(뉴스미션)

  • 6월 17, 2016

합신 이대위 “두날개, 교리 위험성 여전히 존재”


윤화미(hwamie@naver.com) l 등록일:2015-05-18 16:30:42 l 수정일:2015-05-18 17:18:27 

     

           

두날개 양육 프로그램(김성곤 목사)에 대해 예장합신 이대위가 이단성 여부를 토론하는 공청회 자리를 마련해 논란이 되고 있다. 예장합동과 합신 총회에서 공청회 중지를 권고했음에도 ‘이단성’ 단어가 붙은 공청회가 그대로 진행된 데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지만, 이대위 측은 교단과 교회 보호를 위한 ‘정당한 절차’였음을 강조했다.

 ▲여러 논란에도 불구하고 두날개의 이단성에 관한 공청회가 18일 오후 한국기독교연합회관 3층에서 개최됐다. 박형택 목사가 발제하고 있다.ⓒ뉴스미션

“공청회 했다고 이단 정죄한 것 아니다”

예장합신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이대위)가 주관한 ‘두날개의 이단성에 관한 공청회’가 18일 오후 2시 한국기독교연합회관 3층 강당에서 열렸다.

공청회에는 이대위 서기 김성한 목사와 합신총회 이단상담소장 박형택 목사가 이대위 측 발제자로 참석했지만, 두날개 측은 해외 일정을 이유로 참석하지 않았다.

공청회에 앞서 지난 15일 두날개 측 김성곤 목사는 기자회견을 열고, 직접 신학적 오류에 대한 수정 의사를 밝히고 소속 교단(예장합동)에서도 공청회 중지를 요청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대위가 두날개를 공격하는 공청회를 강행하고 있다며 부당함을 호소한 바 있다.

이에 합신 이대위는 이번 공청회에 대한 오해가 많다며 유감을 표하고, 공청회는 교단과 교회를 보호하는 차원에서 정당한 절차였다고 주장했다.

박형택 목사는 “공청회에 대한 오해가 있어 가슴이 아팠다. 공청회는 두날개나 김성곤 목사에 대한 공격이 아니다. 총회 결의로 수의된 안건을 조사, 보고하는 정상적 과정”이라며 “‘이단성’이란 단어를 넣은 이유도 노회 헌의안 올라올 때 ‘두날개 이단성 조사해달라’는 요청대로 하다 보니 그렇게 된 것이다. ‘이단성’이 들어갔다고 해서 이단으로 정죄한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합동과 합신 총회에서 공청회 중지를 요청했음에도 무리하게 공청회를 진행했다는 지적에 대해 이대위 측은 “교단의 요청은 권고일 뿐이었다. 공청회는 이대위의 정상적인 조사 과정”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두날개 측 인사들이 공청회에 참여하지 않은 문제에 대해서도 이대위 측은 “3월이나 5월에 공청회 하겠다는 의견도 전했고 직접 만났을 때 공청회 참석하겠다는 답도 들었다. 그러나 두 번째 만났을 땐 공청회를 중지해달라는 요청을 하더라. 여러 번의 진정성이 없는 대응을 보고 그대로 공청회를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자체 수정한 교재 내용, 달라진 것 없어”

이날 공청회에서 김성한 목사와 박형택 목사는 오랜 시간 두날개 교재와 교리를 연구한 결과, G12와 다락방, 가계저주론, 베뢰아, 신사도운동, 기복주의, 신비주의가 혼합된 것으로 위험성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김성한 목사는 두날개가 전통 개혁교회를 비판하고 모함하는 잘못된 개혁운동을 펼치며, 교회 성장을 위해서 담임목사의 절대화와 무분별한 은사운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박형택 목사는 “두날개가 교회 전도에 유익하다는 긍정적인 면이 있다고 하나 기존교회의 틀을 파괴한다는 점에서 위험성이 있다”며 “과거 알파코스나 G12나 D12나 두 날개가 거의 동일한 방법과 위험한 사상과 교리가 있어 목회자들에게 주의가 필요하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발제자들은 특히 두날개가 이단전문가들로부터 문제를 지적받고 자체적으로 고쳤다는 교재를 분석했지만 달라진 점은 없었다고 비판했다.

김성한 목사는 “가계 저주론을 집안 저주론으로 성령 세례를 기름 부으심으로 고치는 등 용어와 순서만 살짝 바꾸고 내용은 그대로다. 이런 식의 수정은 의미가 없다. 숨바꼭질이라고 밖에 느껴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박형택 목사는 “두날개에서 잘못된 부분을 고쳤다며 소책자를 보내왔는데 눈 가리고 아웅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미 나온 단행본에는 사상이 그대로 다 묻어나와서 한 두 문장, 구절 뺀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는 게 아니라는 걸 알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