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가입한 김풍일, 이단성 여전(전정희)

  • 6월 16, 2016
신천지유사 김풍일씨 한기총 가입?…‘이단성 여전’ 확인①
7월 28일 설교 “기성교회 전부가 ‘다른복음’ 전하는 자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홍재철 목사)가 드디어 ‘신천지 수준’으로 추락한 것일까?

예장 통합측 제94회 총회(2009년)에서 “신천지와 유사한 이단사상”으로 규정된 김풍일 씨가 지난 7월 30일 한기총에 가입했다. 교단명은 대한예수교장로회 성서총회(총회장 김노아 목사). 과거 사용하던 ‘예장 성경총회’라는 이름은 물론, 새빛등대중앙교회라는 교회명 역시 세광중앙교회라는 이름으로 갈아치운 상태다.

 

김풍일 씨는 과거 자신이 ‘보혜사’라며 “성경은 비유로 되어 있다”, “동방은 한국이다”, “예수 믿고 천당 간 사람 아무도 없다”, “2000년 동안 인봉됐던 계시록을 내가 푼다”는 등의 주장을 하던 인물이다. 소위 ‘첫 장막’(교주 유재열) 출신의 이력답게 성경을 아전인수 격으로 해석해 자신을 신격화 했던 것이다.

 

지난 2009년 7월에는 <하나님 앞에 회개하고 한국교회 앞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①보혜사로 가르쳐 온 것을 회개한다 ②예수님을 ‘사람의 씨’라며 동정녀탄생을 왜곡했으며, 기성교회 목회자들을 비난한 것을 회개한다 ③성경을 비유로 풀고 보혜사가 있는 한국을 중심으로 천국이 이루어진다고 한 잘못을 인정하고 회개한다 ④지금까지 가르쳐 온 것을 포기하며 회개한다”는 성명서를 대대적으로 발표해 세간을 어리둥절하게 만들기도 했었다.

 

   

 

   

▲ 지난 8월 30일 세광중앙교회에서 열린 ‘한기총 가입 축하예배’(사진: 세광중앙교회-위 사진 좌측: 한기총 홍재철 대표회장, 우측 김풍일 씨)

 

이후 4년여의 세월이 지난 지금, 김풍일 씨가 한기총에 가입하면서 현재 그의 사상이 다시 한 번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한기총이 과연 김풍일 씨의 이단사상을 충분히 검증했겠느냐는 회의적인 시각 때문이다. 이에 <교회와신앙>(www.amennews.com)은 지난 7월 28일, 8월 4일, 8월 11일에 해당하는 김풍일 씨의 설교 3편을 앞으로 3회에 걸쳐 독자들에게 소개할 예정이다.

 

◉ 2013년 7월 28일 김풍일 씨 설교 “다른복음을 전하는 자의 저주”(갈 1:6~10)

 

1. “예수 믿고 천당·지옥 갔다고 말하면 ‘다른복음’ 전하는 것”

김풍일 씨는 “다른복음을 전하는 자의 저주”라는 제목의 7월 28일 설교에서 “저 기성교회들이 전부가 다 다른복음을 전하는 자들이다”고 주장했다(위 “영상” 기사 참고). ‘예수 믿고 천당 갔다’ 혹은 ‘예수 믿고 지옥 갔다’는 내용이 성경에 없기 때문에 오늘날 그렇게 말하는 기성교회들 전부가 다른복음을 전하는 것이라는 황당한 주장이다.

 

“오늘날 예수를 믿으면 천당 갔다고 말하고, 안 믿으면 지옥 갔다고 말하는 자들이 많습니다. 교회 목사님들이 그렇구요, 교회 장로님들도 그렇고, 열심히 잘 믿는다고 하는 사람들도, 예수 믿은 사람 천당 갔냐? 갔습니다. 안 믿는 사람은? 지옥 갔죠. 과연 성경에 그런가? 성경에 그런 내용이 없으면, 그건 다른 복음이에요. 다른 복음. 성경에 기록되어 있는 복음만이 참 복음이라는 것을 깨우침 받기를 원합니다.”

 

“그러나 이제 그리스도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 잠자는 자들의 첫 열매가 되셨도다(고전 15:20). 이렇게 잠자고 있는데, 예수 믿은 사람들은 다 천당 갔다. 그렇게 말 한다면, 그럼 예수 믿은 사람들이 천당 갔다는 성경 구절이 만약에 없다면 그 사람들은 무슨 말을 한 거냐. 다른 복음을 전한 자들이라는 것을 깨우침 받길 원합니다.……저 기성교회들이 전부가 다 다른복음을 전하는 자들입니다.”

 

김풍일 씨는 설교 내내 ‘저주받을 다른복음’(갈 1:8)에 대해 강조하면서 정통교회가 오늘날 ‘다른복음’을 전하고 있다고 비난한 것이다.

 

2. “예수님은 심판할 수 없어”…“하나님의 영을 받은 ‘사람’이 심판”

김풍일 씨는 또한 7월 28일 설교에서 “예수님이 와서 심판하신다고 하는 자들은 다른복음을 따르는 자들”이라며 정통교리를 정면으로 부인했다. 예수님이 만국을 다스릴 철장 권세를 ‘이기는 자’에게 주는데,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로 믿는 자 중에서 ‘이기는 자’가 나온다는 것이다. 또한 예수님은 영으로 계시기 때문에 심판할 수 없고, 하나님의 영을 받은 ‘사람’이 심판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 땅위에 심판을 누가 하느냐. 예수님이 와서 심판한다 그랬어요. 뭘 아멘이야. 그렇게 하면 틀렸는데! 예수님이 와서 심판한다고 다 그래 믿고 있는데, 성경에는 그 반대로 기록되어 있어요. 한번 보실까요?”

 

“예수님이 내가 이기는 자에게 만국을 다스리는 권세를 주리니. 누가 줘? 예수님이. 예수님이 이기는 자에게 만국을 다스리는 권세를 준단 말이에요. 예수님이 주니까 받는 자는 예수예요, 예수가 아니에요? 아니죠. 받는 자는 예수가 될 수가 없죠. 주리니, 저가 철장을 가지고 질그릇 깨트린 것같이 하리라. 나도, 나도는 누구요? 예수님. 나도, 예수님도 아버지께 받은 것이 그러면 내가 하나님께 받은 것이 철장으로 만국을 다스리는 권세를 받았는데 이 권세를 누구한테 준다? 이기는 자에게 준다. 믿습니까? 그러니까 이 철장 권세 받아서 만국을 다스리는 자는 예수예요, 예수가 아니에요? 누구예요? 성은 이씨고 이름은 기는자예요.……예수를 하나님의 아들로 믿는 자 중에서 이기는 자가 나오는 줄로 믿습니다. 우선 이 말씀을 더 보더라도 그럼 예수님이 와서 심판하신다고 하는 자들은 다른복음을 따르는 자요? 참 복음을 따르는 자요?

 

“예수님은 심판할 수 없지요. 왜? 고린도후서 3:17 말씀에 보면, 주는 영이시니, 예수님은 영으로 계시니, 주의 영이 계신 곳에는 자유함이 있느니라. 영으로 계시면 영이 귀신이 와서 어떻게 사람을 심판합니까? 영이 와서! 영이 와서 심판할 수 없습니다. 심판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의 영을 받은 사람이 심판하는 줄로 믿습니다.”

 

“성경 외에 다른 복음을 믿는 자들이 너무너무 많아요. 이게 상식으로 되어있어. 예수님이 와서 심판한다는 것이 상식화 되어있어. 전부 다른 복음이에요.”

 

3. “‘생명의 면류관’(계 2:10)은 마귀에게 붙들려간 자에게 주는 것”

김풍일 씨는 또한 7월 28일 설교에서 계 2:10의 ‘생명의 면류관’은 “마귀에게 붙들려간 자에게 주는 것”이라는 황당한 주장을 한다. 생명의 면류관은 144000이 아니라는 걸 설명하면서 한 말이다.

 

“자 생명의 면류관이 어떤 면류관인가 한번 보겠습니다. ……너희가 십일 동안 환난을 받으리라. 네가, 넌 누구요? 마귀에게 붙들려간 자예요. 다시! 죽도록 충성하라. 그리하면 생명의 면류관을 네게 주리라. 누구에게 생명의 면류관을 준다고 그랬어요? 마귀에게 붙들려간 자에게.”

 

“여기서 죽도록 충성하는 삶은 마귀에게 붙들려간 자들에게 죽도록 충성한 자들. 생명의 면류관이 필요한 줄로 믿습니다. 이 생명의 면류관을 받는 사람들을 144000이라는 것이라는 것은 말이 안 되죠. 144000은 그 입에는 거짓말이 없고 흠이 없는 자들이라고 했는데 마귀에게 붙들려간 이거보다 더 그 흠이 어디 있습니까. 이런 헛소리 한 사람의 말을 듣고 귀를 쫑긋했다면서, 그들은 할 수 없어요. 죽을 길을 가는 거예요. 잘 가거라하고!……여러분 오늘 이 자리에는 다른복음을 받는 자, 한 사람도 없기를 바랍니다.”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양의 탈을 쓴 이리’(마 7:15)처럼 그럴듯한 포장으로 변색한 김풍일 씨의 이단성에 대한 한국교회의 바른 판단이 절실히 요구되는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