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홍재철 목사 시절 이단해제는 무효” |
이영훈 대표회장, “이단 심의는 교단의 몫” |
CBS노컷뉴스 조혜진기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9일 실행위원회를 열고 이단검증특별위원회의 결론을 보고받았다.
관심을 모았던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의 이단검증특별위원회의 결론이 9일 실행위원회에서 보고됐다. 홍재철 전 대표회장 시절, 이단이 아니라며 이단에서 해제한 다락방전도운동 류광수 목사와 평강제일교회 故 박윤식 목사에 대한 이단검증특별위원회의 검증 결과가 발표됐다. 한기총은 실행위에서 류광수 목사 이단 해제 결정을 원인무효화시키고 이단과 관련한 각 교단의 입장을 존중하기로 했다. 그리고 이단검증특별위원회의 전문위원들과 검증위원들의 의견을 전적으로 수용하기로 했다. 전문위원들은 예장통합과 기하성 여의도총회 등 7개 교단과 한국조직신학회에서 파송한 관계자들로 구성됐으며, 3차례 회의를 갖고 보고서를 작성해 지난 6일 이를 한기총에 전달했다. 하지만, 실행위 보고서에는 전문위원들의 결론과 상반되는 내용들도 함께 표기돼 있어 혼란을 일으켰다. ‘원인무효라고 하면 좋겠지만, 류광수 목사 검증의 건은 재론하지 않기로 한다’라든가 ‘류광수 목사의 다락방 전도운동의 신학검증 결과 보고를 재심할 만한 추가적 자료는 없다고 판단했다’ 등이 그것이다. 전문위원들, “홍재철 대표회장 시절 이단해제 결정 무효” 결의 이에 대해 이단검증특별위원회의 전문위원들은 실행위원회의 보고서가 자신들이 내린 결론과 차이가 있다며 당혹스러워했다. 예장통합에서 파송된 전문위원인 구춘서 목사는 “모든 위원들은 홍재철 대표회장 재임 시에 이뤄진 모든 이단 해제 결정을 무효로 하는 것이 한기총을 원상회복시키는 최선의 길”이라는 것에 동의했음을 분명히 했다. 그리고, 한기총의 이단해제 결의가 한기총 분열의 원인이자 통합의 큰 장애물이란 점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전문위원들은 보고서에서 특히, 한기총을 비롯한 연합기관은 특별히 이단문제에 관해 교단이 결정한 사항을 존중하고, 별도로 이단을 결정하거나 해제하는 일은 관여하지 말아야 한다고도 제안했다. 다만, 범교단적으로 대처가 필요한 반사회적, 반기독교적 이단에 대해서는 연합해 대처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영훈 대표회장 “전문위원들의 의견 전적으로 수렴” 이 같은 혼선에 대해 이영훈 대표회장은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실행위 결정의 핵심은 전문위원들의 의견을 전적으로 수용한 것에 있다며, 원인무효가 맞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회장은 “이번 실행위 보고서가 해석에 따라 다소 논란의 여지를 남겨 아쉬움이 있지만, 앞으로 이단 심의의 문제는 한기총과 같은 연합기관이 아닌 각 교단의 결정을 존중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린 것”에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기총 실행위는 이밖에도 홍재철 직전회장과 소속교단인 예장총회를 제명하고, 2년 임기에 연임 가능한 대표회장의 임기를 1년 임기에 1회에 한해 연임가능한 것으로 변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