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선재설(Pre-existence)
이인규
우리의 영혼이 태초부터 존재하고 있었다고 주장하는 이단들이 있는데, 대표적인 곳은 하나님의교회(김주철, 장길자)와 은혜로교회(신옥주)이다.
이러한 주장을 선재설(Pre-existence)이라고 하는데 헬라 철학자인 플라톤의 주장으로서 이것을 기독교로 영입하여 적용한 사람이 오리겐인데, 초대교회 교부들은 이런 주장을 거부하였다. 영혼의 기원에 대해서는 선재설, 유전설, 창조설등이 있는데, 특히 선재설은 이교적인 주장으로 간주되어왔으며, 불교의 윤회설과 같은 주장이다.
하나님의교회는 우리가 천사였다가 죄를 짓고 추방되어 지상에서 태어났다고 주장하며, 은혜로교회 신옥주는 우리의 영혼이 태초부터 있었는데 그것이 곧 전생이며, 그 영혼이 육체를 입고 태어났다고 주장을 한다. 두가지 주장이 모두 선재설이라고 하는 잘못된 주장이다.
“전생? 절대 없어. 우리 전생은 우리 혼이 본래 혼이 하나님 앞에 있은 거여. 그리고 이 땅에 한번 육체를 입고 오면 끝이라. 이 세상 육체를 입고 오는 기간 안에 천국가느냐 지옥가느냐 뭐해? 딱 갈라져. 거기에 이 땅에서 육체가 살아 있을때 우리 이성을 가지고 예수 그리스도를 마음에 영접하고 이해됩니까? 그래서 주와 동행하면 천국가고 그러치 않으면 전부 다 어디가고? (신옥주 설교)
“이 힘센 다른 천사는 하나님 편에 이 땅에 올 때, 육체를 입고 올 때. 하나님이 보낸 천사라. 천사 역할 하는 거여. 우리가 지금. 제가 우리가 하는 거는 니만 내세운다 할까봐 그러는거여. 우리 여기 교회 내에 있는 목사님들도 주님 오시는게 늦어져서 다시 예언을 계속하고 가면. 우리 모두는 무슨 천사? 그럼. 힘센 다른 천사입니다. 자, 이제 육체를 입고 온 거 이제 알아듣죠? 우리가 이 땅에 살고 있으나, 하나님 편에 혼이 있었단 말이여. 여기서 다시 집고 넘어가야 되. 이 땅에 있는 모든 창세 이래 주님이 다시 오실 때까지. 육체를 입은 사람들은 전부 다 본래 혼은 어디 있었다? 하나님 편에 있은 거여. 그러니까 전생 무시해라 인정해라? 무시해야 돼. 전생이 뭐냐? 혼이 있었어. 혼. 알아듣죠?” (신옥주 설교)
하나님의교회에서도 영혼선재설을 주장하는데, 우리가 천사였다가 죄를 짓고 사형선고를 받았고 지구로 도피하여 왔다고 주장한다.(동영상)
“우리의 영혼이 전 세상에서는 고위한 천사나 하나님의 아들들이었다. 그러나 일단 죄의 허물을 쓰고 이 세상으로 왔기 때문에 전 세상의 상태를 볼 수 없도록 죄의 보자기로 신령한 눈을 가리워 하늘 본향의 사물을 보지 못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때로는 우리 자신도 모르게 전 세상 상태를 그려 보기도 한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께서 주신 영혼과 죄악의 너울을 뚫고 하늘나라를 바라보는 때가 더러 있기 때문이다”(하나님의 비밀과 생명수의 샘, 안상홍, 2008년, 187쪽)
선재설은 물질세계와 정신세계를 분리하는 주장으로서, 기독교의 주장이 아니라, 플라톤주의와 영지주의적 이원론 사상에서 유래된 것이다.
하나님의 교회가 만든 동영상으로 보면, 잠언 8장22절의 성경구절을 인용하여 솔로몬의 영혼이 태초부터 있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8장22절 이하에서 “나”에 대해서는 “하나님의 지혜”를 의인화한 것으로 본다. 8장1-4절을 보면 지혜가 인격적으로 의인화되어 있으며 “그가”라는 인칭대명사와 함께 직접 화법으로는 “내가”라고 기록되어 있다.
“지혜가 부르지 아니하느냐 명철이 소리를 높이지 아니하느냐 그가 길 가의 높은 곳과 네거리에 서며 성문 곁과 문 어귀와 여러 출입하는 문에서 불러 이르되 사람들아 내가 너희를 부르며 내가 인자들에게 소리를 높이노라”(잠 8:1-4)
하나님의교회는 “내”가 솔로몬이라고 주장하지만, 어느 누구도 솔로몬이라고 해석하지 않으며 혹간은 그리스도라고 해석하는 견해도 있지만, 잠언에서는 히브리 문학의 대표적인 용법과 같이 “지혜”를 인격적인 주어로서 의인화하고 있다는 기본적인 내용을 하나님의교회가 모르기 때문이다. 더욱이 잠언은 모두 솔로몬이 기록한 책이 아니며 여러 저자가 기록한 책으로 보는 것이 보편적인 견해이다.
특히 잠언에서는 지혜를 “나”라고 1인칭으로 표현하는 경우도 있어서, 나를 솔로몬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웃을 수 없는 황당한 주장이다.
“나 지혜는 명철로 주소를 삼으며 지식과 근신을 찾아 얻나니”(잠 8:12)
“나 지혜로 말미암아 네 날이 많아질 것이요 네 생명의 해가 더하리라”(잠 9:11)
선재설과 달리 정통신학에서는 영혼창조설을 주장하며, 우리가 태어날 육체에 하나님이 각각 영혼을 창조하여 주신다는 견해로서 성경적인 뒷받침을 받는다.
“하늘을 창조하여 펴시고 땅과 그 소산을 내시며 땅 위의 백성에게 호흡(breath)을 주시며 땅에 행하는 자에게 영(spirit)을 주시는하나님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되” (사 42:5)
첫사람이었던 아담 역시 하나님께서 생기를 불어 넣어줌으로서 생명체가 되었다고 성경은 말하며, 아담의 영혼이 이전부터 존재했다는 내용은 성경에서 찾아볼 수 없다.
“여호와 하나님이 땅의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breath)를 그 코에 불어넣으시니사람이 생령(living soul)이 되니라” (창 2:7)
영이 하나님께 돌아간다는 표현은 하나님께서 영혼을 만들어 주셨기 때문이다.
“흙은 여전히 땅으로 돌아가고 영(spirit)은 그것을 주신 하나님께로 돌아가기 전에 기억하라” (전 12:7)
“하나님은 이르시되 어리석은 자여 오늘 밤에 네 영혼(soul)을 도로 찾으리니 그러면 네 준비한 것이 누구의 것이 되겠느냐 하셨으니“(눅 12:20)
성경은 하나님을 영의 아버지라고 말한다.
“또 우리 육신의 아버지가 우리를 징계하여도 공경하였거든 하물며 모든 영(spirit)의 아버지께 더욱 복종하며 살려 하지 않겠느냐“ (히 12:9)
성경에는 아주 구체적으로 하나님께서 뱃속에서 심령을 지으셨으며 태에서 나오게 하셨다고 말하고 있다.
“네 구속자요 모태에서 너를 지은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나는 만물을 지은 여호와라 홀로 하늘을 폈으며 나와 함께 한 자 없이 땅을 펼쳤고” (사 44:24)
“나를 태 속에 만드신 이가 그도 만들지 아니하셨느냐 우리를 뱃속에 지으신이가 한 분이 아니시냐”(욥 31:15)
“주께서 나를 태에서 나오게 하셨음은 어찌함이니이까 그렇지 아니하셨더라면 내가 기운이 끊어져 아무 눈에도 보이지 아니하였을 것이라 있어도 없던 것 같이 되어서 태에서 바로 무덤으로 옮겨졌으리이다”(욥 10:18-19)
성경은 우리의 영혼을 하나님께서 지으셨다고 말한다. 민수기 본문의 ‘생명’의 원문은 spirit(영)이다.
“그 두 사람이 엎드려 이르되 하나님이여 모든 육체의 생명(spirit)의 하나님이여한 사람이 범죄하였거늘 온 회중에게 진노하시나이까“(민 16:22)
“내가 영원히 다투지 아니하며 내가 끊임없이 노하지 아니할 것은 내가 지은 그의 영과 혼이내 앞에서 피곤할까 함이라“(사 57:16)
“시드기야 왕이 비밀히 예레미야에게 맹세하여 이르되 우리에게 이 영혼을 지으신 여호와께서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내가 너를 죽이지도 아니하겠으며 네 생명을 찾는 그 사람들의 손에 넘기지도 아니하리라 하는지라”(렘 38:16)
“이스라엘에 관한 여호와의 경고의 말씀이라 여호와 곧 하늘을 펴시며 땅의 터를 세우시며 사람 안에 심령(spirit)을 지으신이가 이르시되” (슥 12:1)
다른 번역성경은 스가랴 12:1을 다음과 같이 번역한다.
[공동번역] 이스라엘을 두고 하신 야훼의 말씀. 하늘을 펼치시고 땅의 기초를 놓으시고 영을 만들어 사람에게 불어넣으신야훼의 말씀이시다.
[표준새번역] 주님의 말씀이다. 이것은 이스라엘을 두고 하신 주님의 경고의 말씀이다. 하늘을 펴신 분, 땅의 기초를 놓으신 분, 사람 안에 영을 만들어 주신 분께서 말씀하신다.
[현대인의성경] 이것은 이스라엘에 관한 여호와의 말씀이다. 하늘을 펴시고 땅의 기초를 놓으시며 사람 안에 영을 만드신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