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인기독교이단대책연합회(이하 세이연) 대표회장 김순관 목사가 뉴욕에 왔다. 소속 교단인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 총회가 지난 5월 22일부터 뉴욕에서 열렸기 때문. 총회 신학부에 속한 김순관 목사는 이단관련 정보가 부족하기에 일어난 교단내 교회들의 어려운 점을 소개하며, 매년 부원이 바뀌는 신학부로서는 지속적이고 전문적인 이단대책 사역을 하기 힘드니 상설기구로 이단대책위원회를 두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 신학부는 이번 총회에서 6년전 총회의 결의대로 인터콥과의 강단 교류 금지를 재확인했다.
하와이에서 한국교회 담임목사로 목회하고 있는 김순관 목사는 전형적으로 생각하는 이단대책 사역자의 모습이 아니라 온유한 목회자의 모습과 성품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한국의 이단관련 연구소 해외위원으로 20여년 동안 활동해 왔다. <한국장로교 교회사>를 책을 냈으며 이단연구로 학위를 받고 신학교에서 이단에 대한 강의를 해 왔다. 이단 연구가의 자리에 있던 김순관 목사는 미주한인교회들의 반 신사도운동의 기류 속에 이단대책 사역의 일선에 나서게 되고 그것도 지금은 선장으로 사역하고 있다.
김순관 목사는 “한국교회의 역사를 보면 지금은 혼란스러운 시대이다. 60년대 통일교과 박태선 이후 파생된 이단들이 생겨났고, 최근에는 신천지나 하나님의교회 등이 극성스럽다. 한동안은 그렇게 갈 것이지만 앞으로는 성향이 바뀔 수도 있다. 요즘은 한때 발흥했던 신사도운동은 전보다는 좀 수글어 들었다. 어떤 이단도 수십 년은 가지 않는다 이단의 역사를 보면 계속 바뀌어 나가는데 신천지나 하나님의교회 등이 더 발흥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고 다른 이단이 퍼져나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한국교회가 이단들의 온상처럼 이단이 끓임 없이 이어지고 있는데, 교회문제 때문에 이단들이 더 성행하는 것 같다. 교회불만을 품은 사람들은 이단들에게 좋은 먹이감이 된다”고 말했다.
이 시대 독특한 현상들이 일어나고 있다. 미투운동으로 기성교회에서도 논란이 되지만 주류교단들이 이단시 했던 김기동과 이재록 등의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다. 특히 이재록은 구속됐다. 김 목사는 이단들의 사회적 시대적인 흐름을 소개하며 “몇 년 전에는 세월호사건 때문에 교계의 안과 밖에서 공격을 받고 구원파가 몰락하는 계기가 되었다”라며, 또 “예전에는 박정희 정권때 방위산업 가지고 있어 통일교가 보호를 받았던 시대가 있었고, 박태선도 종교적으로 별로 성공을 못했지만 기업적으로 성공을 해서 신앙촌에서 나오는 물건들이 지금도 있다”고 설명했다.
세이연의 역사에서 보듯이 이단대책 사역자들도 입장의 차이 때문에 분열된다. 왜 그런 것일까? 김순관 목사는 “이단대책 사역을 하는 사람이 이단이나 이단성이 있는 곳에서 후원을 받다보면 그들을 보호할 수밖에 없다. 두날개 김성곤 목사로 부터 후원을 받는 사역자가 두날개 관련 집회에 간다고 해서 못가게 했고 그러다 보니 문제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김순관 목사는 “이단대책 사역자들을 공격하기위해 이성문제와 돈문제로 공격을 하고 매장시키려고 한다. 이단대책 사역자는 더욱 이런 문제들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교단에서 소속된 목사의 이단성 문제를 다루지 않는데 왜 외부에서 시비를 거느냐는 식의 시각이 있을 수 있다. 김순관 목사는 “이단성 문제가 있는 사람 중에 교회가 작거나 세력이 약한 경우는 그렇지 않겠지만 세력이 큰 경우에는 교단에서 무시할 수 없다. 그런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합동측의 김성곤 목사, 백석측의 이영환 목사, 침례교의 윤석전 목사가 그런 경우라고 소개했다.
이단대책의 기본은 신중히 발표하고 일관성을 가지고 계속 대처해 나가야 한다. 세이연은 어떤 과정을 밟고 있을까? 김순관 목사는 “세이연에서는 이단성이 있다는 정보가 있으면 소위원회를 구성하여 몇 명이 연구를 시작한다. 연구후 보고서를 발표하고 나중에 전체 상임위원들이 검토해서 문제가 심각하다고 결정을 내리면 그때 가서 발표를 한다. 이단에 대해 연구하고 발표하는 과정을 대충하면 문제가 생기고 공격을 받을 수 있으니 신중해야 할 문제”이라고 설명했다.
왜 단체를 만들어 이단대책 사역을 하는 것일까? 김순관 목사는 “세이연이 생긴 이유가 혼자서 연구하고 발표하다보면 개인적인 입장에 치중될 수도 있고, 대처사역하기에 어려움도 많다. 단체를 통해 같이 연구하고 수정보완하면서 이단대처사역을 할 때도 힘이 생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경솔하고 지나치며 영웅심리를 가지고 다른 연구가를 무시하는 자세는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순관 목사는 “많은 목사들이 목회에 집중하다보니 이단에 관심이 없고 잘 모른다. 그러다보니 교인들에게 제대로 가르치지 못하게 되고 교인들은 다른 유혹이 빠질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생기는 것이다. 교회밖 성경공부 등 이단에 대해 노출된 것이 기성교회 성도들이다. 교회와 목회자들이 이단에 대해 알고 교인들을 보호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교인들에게 이단이 무엇인지 가르쳐 주는 프로그램을 갖추어야 한다. 기존의 신자들을 노리는 이단들의 피해를 입지 않으려면 교회가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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