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성핵심체크] 예수왕권선교회(심재웅), 정윤석

  • 6월 16, 2016
[이단성핵심체크] 예수왕권세계선교회(회장 심재웅)
2010년 04월 21일 (수) 08:13:43 정윤석 기자 unique44@naver.com

   
▲ 집회 중인 심화실 씨와 심재웅 회장(우측)

예수왕권세계선교회(왕권회, 회장 심재웅 목사)는 2003년 4월에 경기도 부천시에서 시작했다가 참석자들이 많아지자 이후 경기도 안산시로 장소를 옮겼고 2008년 6월경부터는 경기도 오산시에서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명칭도 예수님왕권세계선교회로 바꿨다.

왕권회는 집회시 신도들이 뒤로 넘어지거나, 말씀을 받아먹는 시늉을 하거나, 예배당 바닥을 떼굴떼굴 구르고, 흰옷을 입고 단상에 큰절을 하는 등 정통교회에서 찾아볼 수 없는 극단적 신비주의 형태를 보이고 있다. 이곳에 ‘심화실’ 씨라는 여성이 등장하면서 교리적 문제는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1. 왕권회측은 이사야서에 나오는 ‘동방’을 한국이라고 해석한다.
왕권회 회장인 심재웅 목사는 2008년 4월 17일 기자(교회와신앙 www.amennews.com)와 인터뷰하는 자리에서 다음과 같이 주장했다.

“동방 땅끝이 한국이라는 것은 학자들도 다 얘기한다. 나만 얘기하는 게 아니다. 사실 그대로다. 심화실 목사를 쓰신다. 이 부분에 대해 사람들이 의아심을 갖는다. 일반적으로 영성 있는 목사들은 한국을 마지막 때에 쓰신다는 것을 안다. 동방이 어디냐 하면 예루살렘에서 가장 먼 곳에 있는 동방에 위치한 나라다. 즉 한국을 의미한다. 그리고 의인을 부른다는 의미는 사람을 의인으로 부른다는 게 아니고 사람을 의인으로 만들어 쓴다는 의미다.”

심재웅 목사는 한국의 신격화된 교주들과 동일하게 동방의 땅끝을 한국으로 보고, 하나님은 그곳에서 사람을 의인으로 만들어서 쓴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는 성경이 말하는 바와 다르다. 이사야서 41:2, 46:11 등 성경에 나오는 ‘동방’은 팔레스타인 등의 동남쪽에 펼쳐 있는 아라비아의 일부 지역에 해당된다(기독교문사, 기독교 대백과 4권, p. 594). 후크마 주석에는 이사야 41:2, 46:11의 동방을 아라비아 지역에 있는 페르시아라고 설명했다. 동방에서 ‘일으키는 사람’과 ‘동방의 독수리’는 고레스로서 이 사람을 통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포로 귀환의 장도(長途)에 오르게 하신다는 것을 함축하고 있다.

2. 왕권회측은 교회 시대, 구원의 복음 시대는 마감됐다고 주장한다.
왕권회측은 2008년 3월 24일 공식적인 대외 집회를 처음 진행했다. 당시 배포했던 전단지는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이제 2000년 동안 진행되어온 교회시대 곧 구원의 복음시대를 마감하고 2000년 동안 숨겨왔던 계시록의 비밀이 열리며, 일곱인을 떼는 대역사가 일어납니다.”

   
▲ 구원의 복음시대를 마감한다는 전단지

심재웅 목사도 교회 시대가 끝났다고 설교한 바 있다.
“예수께서 길이요, 진리요, 생명의 부활이 되시는데 오늘날 예수님 품속에, 가슴속에 수만대 전에 품으셨던 주님의 아름다운 여종으로 현현하시고 여종이 길이 되어 생명의 길로 가게 됐습니다. 앞으로 3월 24일은 미리 말씀드렸지만 교회 시대는 다 끝나버린다, 여종이 손을 들어 명령하니, 하늘 문이 닫혀버려요. 3년 6개월 동안 가뭄이 온다, 기근이 온다, 비가 오지 않는다면···. 성경해석자들은 하늘에서 비가 오지 않으면 농산물 못 짓는다, 그게 아니예요. 농산물이 없어서 죽는 게 아니라, 하나님의 섭리안에 있는 교회들을 다 거둬버려요. 그래서 오직 의로운 선포하는 말씀, 그곳에서만 생명의 비가 와요, 할렐루야, 예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심재웅, 2007년 12월 30일 ‘왕권의 믿음’, 베들레헴교회)

왕권회측은 구원의 복음시대는 끝났다고 한다. 그리고 ‘여종이 길이 되어 생명의 길로 가게 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성경은 예수 외의 다른 길을 말씀한 바가 없다(요 14:6). 또한 성경은 교회 시대가 끝난다고 말씀한 바가 없다. 하나님은 교회를 ‘자기의 피’를 주고 사셨다(행 20:28). 그리고 피로 사신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며 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만케 하시는 자의 충만이다(엡 1:23). 그런 교회시대가 어찌 끝날 수 있겠는가?

3. 왕권회측은 심화실 씨를 신격화하고 있다.

1) 왕권회측은 심화실 씨를 죄가 없는 존재라고 주장한다.
“그래서 바로 심화실 목사님이 그렇게 천국에서 만들어진 거예요. ···그곳에서 완전하게 만들어지고 이 땅에 육신의 인격도 완전하게 만들어져서 오셨어요”(심재웅, 2008년 1월 21일 베들레헴교회).

“이분(심화실 목사를 의미한다: 편집자주)은 이미 천국에서 왕의 대관식을 하고 오신 분이에요. 여기서 대관식을 했어요. 이분은 왕인데 우리 가운데 뛰어난 왕이라는 거예요. 우리를 지도하는 의로운 왕이라는 거예요. 이것을 자꾸 마귀가 장난질을 하니까. 주님이 원하는 건 쓰지 말라고 하는 거예요. ···”(심재웅, 2008년 1월 21일 베들레헴교회)

심재웅 목사는 2008년 4월 17일 기자(교회와신앙 www.amennews.com)와 인터뷰하며 다음과 같이 주장했다.
“심화실 목사는 그 작업이 만세전에 이뤄진 분이다. 이것은 공개해야할 일이지 우물우물할 사안이 아니기 때문에 말한다. 내가 볼 때도 주님이 20년 이상 계속해서 작업을 한 것이다. 우리는 남자니까 죄를 많이 짓는다. 그런데 이 분은 어떻게 보면 중세 성인들처럼 살았다. 내가 보니까. 죄가 별로 없는 거야. 그렇다면 ‘죄인이 아니냐?’라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

인간으로 태어났으니 죄인이다. 유전됐기에. 그런 죄를 처리하는데 엄청난 과정을 겪은 것이다. 어떤 때는 (하나님이 죄를: 편집자주)톱으로 썰어서 주님께 인도하고 입에서 (죄를)빼내기도 했다. ··· 그러니까 예수님의 영을 인격화한 것이다”(심화실 목사의 영은: 편집자주)예수님의 보좌 옆에서 수만 대 전에 이미 있었다.”

2) 왕권회측은 심화실 씨의 몸을 입고 예수님이 현현했다고 주장한다.
“예수님께서도 말씀하시되, 너희들이 나를 보고 실족하지 않는 자는 참으로 복이 있는 자라고 말씀하셨어요. 왜냐하면 예수님은 풍채도, 고운 모양도, 사람이 보기에는 흠모할 만한 아무것도 없는 연약한 몸으로 오셨기 때문에 그들은 더 멸시를 받고, ‘저 사람이 무슨 메시아 왕이냐?’ 예수님을 보고 그렇게 질책하는 사람들이 많았단 말예요. 오늘도 마찬가지입니다. 연약한 여자의 몸을 입고 현현하신 예수의 몸을 보지 못하고 실족하고 떠나는 사람들은 너무너무 복이 없는 사람이에요. 불쌍한 사람들이에요. 이 경륜을 누가 알리요?”(심재웅, 2007년 12월 30일 ‘왕권의 믿음’, 베들레헴교회)

3) 왕권회측은 심화실 씨를 믿지 못하면 사망이라고 주장한다.
“의로운 여종에게 임하신 의로우신 주님을 부정하고 의심하고 믿지 않는 자는 은혜의 성령을 욕되게 하는 죄가 되어 당연히 받을 형벌이 얼마나 중하다는 것을 깨달으라는 거예요. 여러분, 왕권을 믿지 않는 것은, 의로운 현현하신 여종을 믿지 않는 것은 죽는 거예요. 사망 밖에 없어요. 새로 오신 분은 얼떨떨 하겠죠. 얼떨떨해도 먹고 마시고, 생명이 들어가면 다 알게 되니까 아무 걱정하지 마쇼. 여기 앉아 있는 분들도 다 처음에는 얼떨떨했어요”(심재웅, 2007년 12월 30일 ‘왕권의 믿음’, 베들레헴교회).

왕권회측은 심화실 씨가 죄가 없고 그녀의 몸을 입고 예수님이 현현했으며 그녀를 믿지 못하는 것은 사망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성경은 모든 사람이 죄인이다(롬 3:23)고 말씀한다. 그리고 죄가 없다고 하는 것은 스스로 속이는 것이고 하나님을 거짓말하는 자로 만드는 것이다(요 1서 1:8, 10). 심화실 씨의 몸을 입고 하나님이 현현했다는 주장은 아주 위험하다. 만일 인간의 몸을 입고 하나님이 현현하셨다고 한다면 그것은 인류사에 예수 그리스도 외에는 없다. 성자 하나님이 인간의 몸을 입고 나타나신 것 이상의 특별계시도 없고 현현의 절정도 없는 것이다. 그런데도 누군가 특정 인간의 몸을 입고 하나님이 현현했다고 한다면 이는 그 사람을 신격화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는 발언인 셈이다.

   
▲ 흰옷입은 왕권회 신도들

4. 왕권회측은 극단적인 신비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
왕권회측 집회에 참석해 보면 신도들의 어이없는 행동들을 어렵지 않게 접하게 된다. ‘말씀받아먹는 시늉하기’, ‘뒤로 넘어가기’, ‘집회 장소 떼굴떼굴 구르기’, 그리고 ‘흰옷입고 단상을 향해 큰절하기’ 등이다.

신도들은 집회 중에 입을 크게 벌리고 양손으로 자신의 입에 무엇인가를 집어넣는 행위를 계속한다. 그렇게 해야 하나님의 말씀이 자신의 몸으로 들어간다는 것이다. 또한 심재웅 목사의 지시에 따라 동시에 뒤로 쓰러지는 행위를 하거나 떼굴떼굴 구르는 등 일반적이지 않은 반응들을 보이곤 한다. 성령이 충만해지면 그렇게 된다는 것이다.

5. 맺는 말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왕권회측은 △동방 땅끝이 한국이다 △구원의 복음의 시대는 끝이 났다고 주장한다. 또한 심화실 씨라는 여자를 △예수님이 몸을 입고 현현한 존재다 △죄가 없다 △믿지 않으면 사망이다 △영으로 보면 예수님 자체라고 주장하는 등 사람을 신격화한다. 왕권회에 대해 예장 통합은 2008년 93회 총회에서 비성경·반교회적 이단, 예장 합동은 2005년 90회 총회에서 사이비이단성 농후, 예장 고신은 2008년 58회 총회에서 극단적 신비주의, 합신은 2006년 91회 총회에서 교류 및 참여금지 단체로 규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