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로교회 신옥주목사의 책에 대한 비판
이인규
책 이름: 사람의 생각과 하나님의 생각이 다른 <방언통역과 방언>
저자 : 신옥주 목사 (은혜로 선교회)
신옥주목사는 처음에 ‘바울사관학교’라는 명칭을 사용하다가, 영적군사훈련원으로 이름을 바꾸게 되며, 그 후에 은혜로선교회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바울사관학교’라는 명칭에서 필자를 방송통신위원회에 고발을 하였다가 무혐의로 종결되자, 후에 이름을 ‘영적군사훈련원’으로 바꾸었고, 그 이후로는 ‘은혜로선교회‘라는 명칭으로 사용하고 있다. 지금까지 우리 카페와 현대종교, 기독교포털뉴스에서 신옥주에 대해서 보도를 한 바 있으며, 피해자들의 제보와 함께 많은 교회와 교단에서 문의가 오고 있다. 신옥주뿐만 아니라 다른 목회자들도 있으며, 특히 유명한 목회자들이 함께 사역하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보여진다.
신천지는 성경이 비유로 되어 있다고 하면서 이만희만이 그 감추어진 실상의 비밀을 알고 있다고 주장하는데, 은혜로선교회의 신옥주는 성경이 모두 방언이기 때문에 사람의 생각과 하나님의 생각이 다르므로 방언을 하나님의 생각으로 번역하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결국 신천지와 동일한 주장이다.
사람의 생각과 하나님의 생각이 다르다면, 신옥주는 하나님의 생각과 같다는 뜻인가? 결국 신천지 이만희나 신옥주는 동일하게 성경을 문자적으로 해석하면 안되고, 비유로 풀어야 한다는 점에서 동일한 주장을 갖는다. 이것은 결국 자기들 맘대로 성경을 해석할 근거와 이유를 주장하는 것이 된다.
신옥주는 성경을 문자적으로 해석하는 것은 ‘예수’이고, 성경이 모두 방언이므로 그 감추어진 비밀을 해석하는 것은 ‘그리스도’라고 주장하는 것인데, 이러한 황당한 주장을 성경에 짜맞추기로 증거하려는 수법을 살펴보자.
눅 24:44 또 이르시되 내가 너희와 함께 있을 때에 너희에게 말한 바 곧 모세의 율법과 선지자의 글과 시편에 나를 가리켜 기록된 모든 것이 이루어져야 하리라 한 말이 이것이라 하시고
신옥주는 그의 책 44페이지에서 다음과 같이 해석을 한다.
“이 말씀을 문자 그대로 보면, 예수님께서 직접 제자들에게 하신 말씀으로 모세의 율법(십계명 또는 모세오경)과 선지자의 글(선지서들)과 시편에 기록된 모든 것은 ”당신 자신을 가리켜 기록된 것“이라고 주님이 직접 증거하신 정확한 해답이다. 즉 구약성경 전체는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과 사역에 대한 예언을 하신 것이다”(방언통역과 방언, 은혜로선교회, 44쪽)
성경은 “모세의 율법과 선지자의 글과 시편에 나를 가리켜 기록된 모든 것”이라고 말하는데, 신옥주는 이것을 “모세의 율법과 선지자의 글과 시편에 기록된 모든 것은 예수 자신을 가르켜 기록된 것”이라고 슬쩍 바꾸어 놓았다. 즉 성경은 “구약성경 전체에서 예수를 가리켜 기록된 것“이라고 언급하였는데, 신옥주는 “구약성경 전체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예언”이라고 문맥을 바꾼 것이다.
위 두가지를 비교하면 전혀 다르다
다시 설명하자면, 성경은 “구약성경 전체 중에서 예수를 가리켜 기록된 부분적인 내용”을 지칭하고 있는데, 신옥주는 “모든 구약성경 전체가 예수를 기록한 것”이라고 바꾸어 놓고, 신약성경까지 모든 구절을 신옥주 택하여 예수와 그리스도의 두가지로 해석하고 있는 것이다.
신옥주가 성경구절을 이렇게 바꾼 이유는 무엇일까? 모든 성경을 자기 맘대로 해석하기 위함이다.
이런 엉터리 성경해석은 도처에서 발견된다.
신옥주의 책 46페이지를 살펴보자
행 17:2-3 바울이 자기의 관례대로 그들에게로 들어가서 세 안식일에 성경을 가지고 강론하며 뜻을 풀어 그리스도가 해를 받고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야 할 것을 증언하고 이르되 내가 너희에게 전하는 이 예수가 곧 그리스도라 하니
본문은 사도바울이 안식일마다 회당을 찾아가서 유대인들에게 전도를 하는 내용이다. 유대인들은 오랫동안 그들을 구원할 메시야(그리스도)를 기다리고 있었다. 사도바울은 그 메시야가 해를 받고 죽은자 가운데서 부활할 것을 증언하였으며, 예수가 바로 그 메시야라는 것을 전하였다는 것이 성경적인 내용이다.
그런데 신옥주는 본문을 마치 성경이 예수라고 하는 문자적인 해석과 비밀의 뜻을 해석하는 것이 그리스도라는 의미로 본문을 변질시켜 해석하고 있다.
사도바울이 “예수가 그리스도”라고 전도한 것을 마치 신옥주와 같은 해석을 하였다는 의미로 해석하는 것이다.
신옥주의 글을 보자
“바울이 성경을 가지고 강론할 때, 그리스도가 해를 받고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야 할 것을 증명하되, 내가 너희에게 전하는 이 예수가 곧 ‘그리스도’라고 뜻을 풀어 강론한 것이다. 다시 말하면 문자적인 기록은 예수의 일로서 말 속에는 말의 뜻이 있으므로 이 뜻을 풀어서 강론하되 곧 그리스도라고 뜻을 푼 것이다. 이보다 더 정확한 해답이 어디 있는가? 문자적으로도 분명하게 알 수 있도록 기록한 것이다. 문자적인 기록의 말씀은 바로 예수의 일이요, 아를 다른 말로 표현하면 하늘나라 방언이며, 문자적인 기록 속에 말의 뜻은 곧 그리스도에 관한 일이요, 다른 말로 표현하면 ‘방언통역’이요, 이를 또 다른 말로 표현하면 ‘예언’이라고 봐야 한다는 것이다“(46-47쪽)
신옥주의 이러한 주장은 결국 자신이 성경의 문자적인 방언을 통하여 문자적인 예수를 하나님의 비밀인 그리스도로 해석할 수 있다는 터무니없는 신천지식의 비유풀이에 지나지 않는다.
신옥주의 또 다른 성경해석을 보자.
창 9:11-15 내가 너희와 언약을 세우리니 다시는 모든 생물을 홍수로 멸하지 아니할 것이라 땅을 멸할 홍수가 다시 있지 아니하리라하나님이 이르시되 내가 나와 너희와 및 너희와 함께 하는 모든 생물 사이에 대대로 영원히 세우는 언약의 증거는 이것이니라 내가 내 무지개를 구름 속에 두었나니 이것이 나와 세상 사이의 언약의 증거니라 내가 구름으로 땅을 덮을 때에 무지개가 구름 속에 나타나면 내가 나와 너희와 및 육체를 가진 모든 생물 사이의 내 언약을 기억하리니 다시는 물이 모든 육체를 멸하는 홍수가 되지 아니할지라
“만약 이 말씀 (문자 그대로만 보고)대로라면 육의 눈으로 보이는 ‘무지개’는 구름 속에서 보이는 것이 아니며, 혹여 무지개를 구름 가운데서 보았다고 가정한다면 더욱 보이는 홍수로 사람들이 죽는 결과는 일어나지 말아야 한다. 그런데 오늘날 현실은 어떠한가? 오늘도 세계에는 홍수로 인하여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는 것을 매스컴을 통하여 보고 있고 우리 주위사도 해마다 겪고 있다. 지금까지 우리가 삶을 살아 오면서 한번쯤은 수많은 사람들이 하늘에 무지개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렇게 보이는 무지개를 두고 말씀하신 ‘언약’이라면 홍수로 사람들을 죽이지 말아야 하고, 그 무지개(육의 눈으로 보이는)를 보는 모든 사람들은 홍수로 죽지 말아야 한다”(15-16쪽)
신옥주는 성경을 계속 왜곡시키거나 변질시켜, 자신의 비유풀이를 정당화하려고 성경구절을 왜곡시키고 있다. 성경은 무지개가 홍수로 사람들을 한명도 죽이지 않을 언약이라고 말한 적이 없다. 성경이 말하는 무지개 언약은 다음과 같다.
“내가 너희와 언약을 세우리니 다시는 모든 생물을 홍수로 멸하지 아니할 것이라 땅을 멸할 홍수가 다시 있지 아니하리라”
“내가 나와 너희와 및 육체를 가진 모든 생물 사이의 내 언약을 기억하리니 다시는 물이 모든 육체를 멸하는 홍수가 되지 아니할지라”
하나님은 ‘모든 생물’을 홍수로 멸하지 않겠다고 하셨으며, ‘땅을 멸할 홍수’가 다시 있지 않을 것이라고 언약을 하셨지만, 일반적인 홍수가 없을 것이라고 하신 적도 없고, 홍수로 사람이 죽지 않는다고 하신 적이 없다. ‘모든 생물’이라는 단어를 신옥주는 슬쩍 빼놓은 것이다. 뒤의 성경구절에서도 “모든 육체를 멸하는 홍수가 되지 아니하리라”라는 언약이 기록되어 있다.
즉 이단들의 공통된 수법이다. 성경구절을 인용하되, 성경이 말하는 뜻을 다른 의미로 변질시켜놓고, 성경을 의심하도록 유도하여서 다른 뜻으로 해석하여야 한다고 주장하는 수법이다. 즉 신옥주는 성경이 모두 방언이며 비유이므로 그것을 하늘의 뜻으로 해석하여야만 “하나님의 비밀, 복음의 비밀, 그리스도의 비밀”을 알 수 있다고 주장한다.
지방교회 또는 이현래(대구교회)와 같이 “사람이 하나님이 될 수 있다”는 신화사상을 주장하는 이단들의 특징 중에 하나가 “성경이 말하는 예수를 믿는다는 것은 문자적인 예수를 뜻한다”고 주장하며 “예수와 그리스도가 다르다”고 주장한다. 그들은 “그리스도”를 하나님의 실제, 하나님의 생명이라고 말하여 “그리스도를 누려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그들이 말하는 그리스도는 양태론적인 하나님을 뜻한다.
신옥주의 다른 책과 동영상을 보면, 그러한 개념들이 자주 나타난다. 그러한 주장을 위하여 성경이 모두 방언으로 되어있으므로 그 비밀을 알아야 한다고 하면서 성경을 신천지와 동일한 비유풀이로 해석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주장은 그의 책과 그의 설교 도처에서 발견된다.
“그래서 필자가 서술하고자 하는 방언에 대한 원리(문자적인 기록은 하늘나라 방언이라는 원리)를 적용해서 방언에 대한 의미를 보면 정확하게 이해가 되는 말씀이기도 하다. 즉 문자로 기록해 주신 성경은 바로 하늘나라 말(방언)로써, 이는 예수의 일로 보아야 한다는 시각으로 위의 의미를 본다면 이해가 되는 말씀이라는 뜻이다”(39쪽)
대부분의 이단교주나 지도자들의 성경과 신학적인 무지와 같이 신옥주는 ‘계시’라는 단어조차도 어떤 뜻인지 모르는 것 같다.
“그러므로 성경은 누구나 볼 수 있도록 보편적으로 주셨지만, 누구나 보아도 알 수 없고 깨달을 수 없도록 주신 것이므로 이를 두고 ‘특별계시’라고 하는 것이다. 그래서 필자는 성경은 간단하게 한마디로 말하면, 하나님 앞에 예정되어 있는 자녀들에게 ‘열려있는 문서요, 반대로 어떤 부류의 사람들에게는 열려 있는 닫힌 문서’라고 생각한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께서 만세 전부터 예정되어 있는 자녀들, 특히 주의 종들에게는 특별계시를 통하여 ‘하나님의 뜻, 다른 말로 표현하면 하나님의 비밀, 언약’을 알 수 있도록 하신다는 것이다.”(18-19쪽)
성경을 특별계시라고 하는 이유는 누구든지 보아도 알 수 없기 때문이 아니며, 하나님의 자녀에게만 열려 있는 문서라는 뜻도 아니다.
특별계시라는 용어적 개념은, 계시를 일반계시와 특별계시로 분류하는데, 일반계시는 자연과 인간정신의 일반적인 구도, 경험과 역사적인 사실에서 볼 수 있는 하나님 사상의 구체적인 표현을 뜻한다(루이스벌콥, 기독교신학개론, 33쪽). 반면에 특별계시는 하나님의 현현, 직접적 전달, 이적을 말하는데 성경이 특별계시라는 것은 이러한 관점에서 언급된다. 그것은 성경자체가 하나님을 만난 사람들의 기록이며,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하나님의 구속사를 전하기 때문이다.
특히 ‘계시’ 라는 단어는 이단들이 주장하는 것과 같이 감추어지거나 숨겨진 비밀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정 반대로 ‘감추어진 것이 드러나는 것’을 말한다. 항상 이단들의 교주나 지도자들이 성경은 감추어진 비밀 혹은 비유와 상징이며 자신들만이 그것을 풀 수 있다고 주장해 왔던 것이다.
신옥주의 책을 보자
“하지만 ‘하나님의 생각’은 ‘사람의 생각’과 전혀 다르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비밀을 아는 방법 또한 성경 속에 포함되어 있으므로 진리의 성령으로 진리 가운데 인도함을 받아서 발견하도록 되어 있는 것이 바로 특별계시를 통하여 알 수 있도록 누구에게나 보편적으로 주신 성경말씀이다” (21쪽)
즉 신옥주가 말하는 특별계시라는 의미는 성경에 하나님의 생각, 즉 비밀이 감추어져 있으므로 그것을 알아야 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성경은 어떤 감추어진 비밀을 알아야만 한다고 말하지 않는다.
“또 네가 어려서부터 성경을 알았나니, 성경은 능히 너로 하여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에 이르는 지혜가 있게 하느니라”(딤후3:15)
즉 성경은 그 안에 감추어진 비밀이 숨겨져 있는 것이 아니라, 감추어진 비밀을 드러내는 기록이다. 이단들이 주장하는 ‘계시’의 의미와는 정반대의 뜻이다.
성경에서 ‘계시’(아포칼뤼프시스)는 “드러내다, 밝히다”는 뜻을 갖는다. 즉 하나님의 계시는 어떤 사실을 비밀로 감추는 것이 아니라, 감추어진 비밀을 알게 하려고 하시는 것이다. 다음 성경구절들은 ‘계시’가 알게 하려는 뜻이라는 내용이다.
“나의 복음과 예수 그리스도를 전파함은 영원하신 하나님의 명을 좇아 영세 전부터 감취었다가 선지자들의 글로 말미암아 모든 민족으로 믿어 순종케 하시려고 알게 하신바 그 비밀의 계시를 좇아 된 것이니”(롬 16:25-26)
“영원부터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 속에 감취었던 이는 이제 교회로 말미암아 하늘에서 정사와 권세들에게 하나님의 각종 지혜를 알게 하려 하심이니곧 영원부터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예정하신 뜻대로 하신 것이라” (엡 3:9-11)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라. 이는 하나님이 그에게 주사 반드시 속히 될 일을 그 종들에게 보이시려고 그 천사를 그 종 요한에게 보내어 지시하신 것이라” (계 1:1)
“곧 계시로 내게 비밀을 알게 하신 것은 내가 이미 대강 기록함과 같으니 이것을 읽으면 그리스도의 비밀을 내가 깨달은 것을 너희가 알 수 있으리라” (엡 3:3-4)
“나의 복음과 예수 그리스도를 전파함은 영세 전부터 감추어졌다가 이제는 나타내신 바 되었으며,모든 민족이 믿어 순종하게 하시려고 알게 하신 바, 이 복음으로 너희를 능히 견고하게 하실 지혜로우신 하나님께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영광이 세세무궁하도록” (롬 16:2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