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옥주 목사, 이젠 종말론 펼쳐” | |||
“1인당 3천만원에 피지로 집단이주 진행 중…탈출자 납치까지 서슴치 않아” | |||
범영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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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옥주 목사가 이번엔 시한부 종말론을 퍼뜨리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올해 10월 대환란이 닥치며 가장 안전한 장소인 피지에서 하나님의 왕국을 세워야한다는 것이다. 박형택 목사(합신측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는 10일 강서구 VIP오피스텔에서 신옥주 목사(은혜로교회)의 이단성과 그 폐해를 폭로했다. 먼저 이인규 권사(평신도이단대책협의회 대표)는 신옥주 목사와 해외합동총회와 합동총신총회의 관계를 폭로했다. 이 권사는 “이단들과 싸우는 것은 두렵지 않지만, 정통교단 안에 있는 목사와 교단에서 이단을 감싸고 이단연구가를 공격하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이 권사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8월 합동총신에서 박형택 목사와 이인규 권사를 이단성이 있다고 결의했다. 그런데 이 교단은 지난 7월 신옥주 목사를 영입한 상태라는 것이다. 이 합동총신이 신옥주 목사를 영입하기 이전 신 목사는 해외합동총회에 소속돼 있었다. 해외합동총회 서북노회장 박요한 목사는 지난 2012년 신옥주 목사를 서북노회 부노회장으로 영입했으며, 2014년 합신총회가 신옥주 목사를 이단으로 규정하자 신옥주 목사는 해외합동총회를 탈퇴한 후 합동총신에 가입했다. 이인규 권사는 해외합동총회와 합동총신과의 관계가 밀접하다고 말했다. 합동총신이 신옥주 목사를 영입하면서 기자회견을 할 당시 한 언론은 “이 자리에는 한교연 바수위원장이자 합동총신과 뿌리를 같이하는 해외합동총회 소속 박요한 목사도 참여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썼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이인규 권사는 “합동총신 교단 소속 목사에게 질의한 바 ‘두 교단은 같은 교단’이라고 말했으며, 특히 합동총신 한 목사는 ‘해외합동총회 박요한 목사는 합동총신 교단 고문’이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합동총신의 7월 5일 임원회 회의록에 ‘해외합동총회와 이중 교적 결의’라는 내용까지 기록돼 있으며, 합동총신 노회가 박요한 목사의 제천축복교회에서 열린 적이 있어 두 교단의 관계를 잘 알려주고 있다. 다음으로 박형택 목사가 신옥주 목사의 이단성과 함께 종말론을 퍼뜨려 가정을 해체시키고 있는 점 등을 지적했다. 기자회견 전날 8개 교단 이대위에 참석했다가 신옥주 목사 측 성도들에게 협박을 당하기도 했다는 박 목사는 지금까지 알려진 신옥주 목사의 이단성을 설명했다. 특히 신 목사 측이 오는 10월 쯤 대환란이 시작되고 전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곳이 피지라며 그곳에서 집단이주를 계획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박 목사는 “신 목사측은 1인당 3000만원을 내면 피지로 갈 수 있으며, 현재 150명 가량이 현지에서 집단생활을 하고 있다.”며 “현재 신 목사 측은 1000명을 목표로 100억을 투자할 예정이며 목표액 중 40억 원이 채워졌다.”고 밝혔다. 그런데 문제는 피지로 치료를 위해 온 신도가 지난해 나부아에서 죽었고, 피지에 간 두 사람이 한국대사관과 피지 경찰의 도움으로 한국으로 탈출에 성공한 일이 현지신문에 실리기까지 했다는 것이다. 또한 신옥주 목사 성도가 피지를 탈출한 사람을 납치했다가 신고를 받은 인천남동경찰서에 입건되는 사건도 발생했다. 이런 문제들 뿐 아니라 피지를 가기 위한 비용인 3000만원 때문에 집을 팔고 가는 경우도 있어 가족 간 불화 및 가정파괴까지 피해가 이어지고 있으며, 행여 피지에서 불만이라도 나타내면 ‘타작마당’이란 이름의 집단폭행까지도 당한다는 것이 박 목사의 설명이다. 또한 피지에서 탈출을 하고 싶어도 여권을 교회에서 압수를 한 상태이며, 교통상황도 어려워 자기 차가 없으면 탈출하기 어렵고 신옥주 목사 측이 현지 경찰과도 연결돼 있어 쉽지 않다는 것이다. 박 목사는 “내가 피지에 가서 한인회 회장과 영사 등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면서 들은 이야기로는 앞으로가 더 심각하다는 것이다. 100억을 투자해서 사람들을 데려오지만 자기들이 볼 때 피지는 저지대라 벼농사에 성공하지 못한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기자회견에는 장인 장모와 아내 그리고 3명의 딸이 신옥주 목사에 빠져 가정이 파탄 난 피해자 A 모씨도 자리를 함께했다. A 모씨는 친권과 양육권 획득으로 친 딸들을 구하기 위해 아내와 이혼소송 중에 있다. 딸들이 아내에 의해 학교에 가지 못하고 시위나 집회에 끌려 다니는 것을 막기 위해 경찰이나 인권위원회에 제보도 하고 도움을 요청했지만, 당국은 종교적 문제라서 안 된다는 답변만을 했다고 A 모씨는 털어놨다. A 모씨는 “교육청에 종교의 자유는 좋은데 애들로서 받아야할 권리를 어른들의 잘못된 판단으로 못 받으면 실태조사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가정을 지키기 위해 어떤 고난과 협박도 두렵지 않다고 말한 A 모씨는 “나는 지금도 아내와 아이들을 누구보다 사랑한다. 이 문제가 나만의 문제가 아니다. 나처럼 피해를 보고 있지만 나오지 못하는 분들 많을 것이다. 하지만 어느 교회 목사님이 성경구절 중 가장 많이 나오는 말이 ‘두려워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했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라면 두려워하지 말고 당당히 맞섰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옥주 목사 측이 제안한 공개토론회는 무산됐다. 지난 9일, 이인규 권사는 신옥주 목사 측 인사와 만나 일정을 조율했다. 이인규 권사는 “15일과 16일, 17일은 우리가 중요일정이 있어서 그 외 다른 날에 만나자고 해서 14일로 잠정적인 합의를 했는데 그쪽이 갑자기 전화를 받더니 태도를 돌변해 15일이 아니면 안 된다고 나왔다. 그럼 추석 끝나고 하자는 데도 안 된다며 ‘우리가 당신 때문에 몇 년을 고생 했는 줄 아느냐’며 삿대질을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인규 권사는 이 모든 것이 신옥주 목사 측의 작전이라고 분석했다. 공개토론회 제목도 ‘쌍방의 이단성과 도덕성’이어서 신옥주 목사 측의 의도가 보인다고 이 권사는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