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빈이 말하는 부활의 중요성

  • 6월 14, 2016


캘빈이 말하는 부활의 중요성(캘빈의 기독교 강요)


16장 그리스도의 부활, 승천 및 하늘에 정좌하심

13. ‘사흘만에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시며

  

 

다음은 죽은 자 가운데서의 부활이다. 이것이 없다면 지금까지 우리가 논한 모든 체계는 불완전하다.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죽음과 장사에서는 연약함밖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신앙은 그 완전한 힘을 얻기 위하여 이 모든 사실들을 뛰어넘어야 하는 것이다. 물론 우리가 죽음을 통해 구원의 완성을 이룬다. 그것은 죽음을 통해서 우리가 하나님과 화해했고, 그의 공의로우신 심판이 충족되었으며, 저주는 제거되고, 형벌은 완전히 치루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를 거듭나게 하사 산 소망이 있게 하심은 그의 죽음을 통해서가 아니고 그리스도의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심으로 말미암아 되는 것이다(벧전 1:3). 그가 다시 살아나심으로써 죽음을 이긴 승리자로 등장한 것처럼, 죽음을 이긴 우리 신앙의 승리 역시 그의 부활에만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34

바울의 다음 말이 그리스도 부활의 성격을 잘 표시해 준다.예수는 우리 범죄함을 위하여 내어줌이 되고 또한 우리를 의롭다 하심을 위하여 살아나셨느니라“( 4:25). 이 말은 마치 그가 죽으심으로 죄는 제거됐고 그의 부활로서 의는 다시 살아나 회복되었다고 말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가 만약 죽음에 굴복했다면, 그가 죽었다고 해서 우리를 죽음에서 해방시킬 수 있었겠는가? 또 만약 그가 이 싸움에서 졌다면, 어떻게 그가 우리를 위하여 승리를 쟁취할 수 있었겠는가? 따라서, 우리는 우리의 구원의 요소를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로써 다음과 같이 구분한다. 그의 죽음을 통해서는 죄가 제거되고 죽음이 소멸되었으며, 그의 부활을 통해서는 의가 회복되고 생명이 되살아나 그의 죽음이 우리 안에서 능력과 효력을 나타내게 되었는데 그것은 그의 부활의 덕분이다. 그러므로 바울은 그리스도는 죽은 가운데서 부활하여하나님의 아들로 인정되셨느니라“( 1:4)고 말하였다.

이는 그때에 마침내 하늘의 권능을 나타내 보이셨고, 이 권능은 그의 신성을 보여주는 맑은 거울이요 또 우리의 신앙의 확고한 기둥이 되기 때문이다. 바울은 다른 곳에서 그리스도께서 약하심으로 십자가에 못박히셨으나 오직 하나님의 능력으로 살으셨느니라“(고후 13:4)고 가르치며, 같은 뜻으로 다른 곳에서는 내가 그리스도와 그 부활의 권능을 알려 하느니라고 하여 완전에 관하여 논했다. 그러나 그는 이어서 그의 죽으심에 참여한다고 했다( 3:10). 이에 관한 베드로의 말은 보다 밀접히 연결되어 있다. “하나님께서는 저로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시고 영광을 주셨으니 이는 우리의 믿음과 소망이 하나님께 있게 하셨느니라“(벧전 1:21). 신앙이 그리스도의 죽음에 의해서 지탱되지만, 그것은 동요된다는 말이 아니고 신앙으로 우리를 지켜주는 하나님의 권능이 부활에서 특히 나타난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그의 죽음만을 언급할 때에는 항상 그의 부활에 속한 것을 포함하고 있음을 동시에 기억해야 한다. 이와 동일한 제유법이 부활이란 말에도 적용되는데, 그의 죽음과는 별도로 말하게 될 때에는 언제든지, 특히 죽음에 관계된 것을 내포하고 있다고 보아야 한다. 그러나 다시 살아났기 때문에 그는 승리자의 상급을 얻게 되었는데, 그것은 그가 부활이요 생명이 되기 위함이었고, 따라서 바울은 그리스도께서 다시 사신 것이 없으면 너희의 믿음도 헛되고 속임수밖에 되지 않을 것이다라고 주장하였다(고전 15:17). 따라서 다른 구절에서는 정죄의 공포에 대항하여 그리스도의 죽으심을 자랑하고 난 후에, 이것을 더욱 강조하는 뜻으로 죽으심 뿐만 아니라 다시 살아나신 이가 하나님 앞에 우리를 위하여 간구하는 자로 나타나시리라“( 8:34)고 하였다.

더 나아가 앞에서 우리의 육신을 죽이는 것은 그의 십자가에 참여하는 데 달려 있다고 설명한 바와 같이,35 우리는 그의 부활에서도 동일한 은혜를 받는다는 사실을 이해해야 한다. 사도 바울은 우리가 그의 죽으심에 합하여 접붙임이 된 것은 그의 부활에 참여하여 우리로 하여금 새 생명 가운데 행하게 하려 함이니라“( 6:4)고 하였다. 따라서 다른 구절에서는 우리가 그리스도와 함께 죽은 사실에서( 3:3) 우리가 땅에 있는 육신의 지체를 죽여야 한다는 이론을 내세운 것이다( 3:5). 그와 같이 또 우리가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아남으로 위에 있는 것을 찾을지언정 땅에 있는 것을 찾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추론하고 있다( 3:1-2). 이상과 같은 말을 볼 때, 우리는 다시 살아나신 그리스도를 본받음으로써 새로운 삶을 추구하도록 권고받을 뿐만 아니라 그의 권능을 통하여 의로 거듭나야 한다는 것을 가르침 받는다.

우리는 또 그의 부활로부터 세번째 은혜를 받는다. 그의 부활은 우리들 자신의 부활에 대한 가장 실질적인 보증이 된다. 바울은 이를 고전 15:12-26에서 자세히 논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는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시며라는 말에 유의해야 한다. 이 말은 그의 죽음과 부활의 진리를 나타낸다. 이는 마치 그리스도는 다른 사람들이 자연적으로 죽는 것 같은 죽음을 당했고, 죽을 수밖에 없는 인간이 입었던 같은 육신에 불멸의 생을 받았다라고 하는 말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