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장으로 만국을 다스릴 남자는 누구인가?
이인규
1) 철장으로 만국을 다스릴 남자
계 12:1 하늘에 큰 이적이 보이니 해를 옷 입은 한 여자가 있는데 그 발 아래에는 달이 있고 그 머리에는 열두 별의 관을 썼더라
계 12:2 이 여자가 아이를 배어 해산하게 되매 아파서 애를 쓰며 부르짖더라
계 12:3 하늘에 또 다른 이적이 보이니 보라 한 큰 붉은 용이 있어 머리가 일곱이요 뿔이 열이라 그 여러 머리에 일곱 왕관이 있는데
계 12:4 그 꼬리가 하늘의 별 삼분의 일을 끌어다가 땅에 던지더라 용이 해산하려는 여자 앞에서 그가 해산하면 그 아이를 삼키고자 하더니
계 12:5 여자가 아들을 낳으니 이는 장차 철장으로 만국을 다스릴 남자라그 아이를 하나님 앞과 그 보좌 앞으로 올려가더라
계 12:6 그 여자가 광야로 도망하매 거기서 천이백육십 일 동안 그를 양육하기 위하여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곳이 있더라
이 계시록의 성경본문은 비유와 상징적으로 기록이 되어있다. 그렇기에 이 본문을 많은 이단 교주들이 자신들에게 적용을 시켜 황당한 해석을 하고 있다. 다시 말하여 이 만국을 다스릴 철장을 가진 자가 자신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이단이 분명하다. 가장 올바른 해석은 이 여자는 교회이고, 철장으로 만국을 다스릴 남자아이는 예수그리스도를 말한다.
그 이유와 근거가 무엇일까?
이 계시록 본문의 철장으로 만국을 다스릴 남자는 시편 2장7-9절에서 예언한 메시야에 대한 내용을 인용한 것이기 때문이다
시 2:7 내가 여호와의 명령을 전하노라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너는 내 아들이라 오늘 내가 너를 낳았도다
시 2:8 내게 구하라 내가 이방 나라를 네 유업으로 주리니 네 소유가 땅 끝까지 이르리로다
시 2:9 네가 철장으로 그들을 깨뜨림이여 질그릇 같이 부수리라 하시도다
위 시편 2장 7-9절이 예수그리스도를 상징한다는 증거는 2장7절에서 “너는 내 아들이라 오늘 내가 너를 낳았도다”라는 구절이며, 그 구절이 히브리서에서 예수님에게 인용되었기 때문이다.
히 1:5 하나님께서 어느 때에 천사 중 누구에게 너는 내 아들이라 오늘 내가 너를 낳았다 하셨으며또 다시 나는 그에게 아버지가 되고 그는 내게 아들이 되리라 하셨느냐
구약에서 천사는 하나님의 아들로서 표현되지만, 하나님이 직접 낳은 아들, 즉 독생자라고 언급되는 분은 오직 예수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시편 2장 7-9절은 예수그리스도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며, 시편 본문을 이사야에서도 예언하고 있다
사 11:4-5 공의로 가난한 자를 심판하며 정직으로 세상의 겸손한 자를 판단할 것이며 그의 입의 막대기로 세상을 치며 그의 입술의 기운으로 악인을 죽일 것이며 공의로 그의 허리띠를 삼으며 성실로 그의 몸의 띠를 삼으리라
이 시편의 내용과 이사야의 내용이 계19:15에서 인용된다.
계 19:11 또 내가 하늘이 열린 것을 보니 보라 백마와 그것을 탄 자가 있으니 그 이름은 충신과 진실이라 그가 공의로 심판하며 싸우더라
계 19:12 그 눈은 불꽃 같고 그 머리에는 많은 관들이 있고 또 이름 쓴 것 하나가 있으니 자기밖에 아는 자가 없고
계 19:13 또 그가 피 뿌린 옷을 입었는데 그 이름은 하나님의 말씀이라 칭하더라
계 19:14 하늘에 있는 군대들이 희고 깨끗한 세마포 옷을 입고 백마를 타고 그를 따르더라
계 19:15 그의 입에서 예리한 검이 나오니 그것으로 만국을 치겠고 친히 그들을 철장으로 다스리며또 친히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의 맹렬한 진노의 포도주 틀을 밟겠고
계 19:16 그 옷과 그 다리에 이름을 쓴 것이 있으니 만왕의 왕이요 만주의 주라 하였더라
계 19:13을 보면 그 이름이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칭하였다는 구절이 있으므로 예수 그리스도를 뜻하는 것이 명백하다.(요1:1)
즉 만국을 다스리시는 철장을 가진 남자는 예수 그리스도를 뜻한다.그런데 계2장26-27에서는 이기는 자, 즉 신앙을 끝까지 지키는 자, 즉 성도에게도 만국을 다스리는 권세를 준다고 말한다. 이기는 자는 당연히 신앙을 지키고 이기는 성도를 뜻한다. 수많은 이단들이 자신의 교주를 ‘이기는 자’라고 주장하고 있다. 신천지는 “이기는 자”(to overcome)를 “이긴 자(to win)”로 바꾸어서 이만희가 ‘이긴 자’라고 주장한다.
사도요한은 요한일서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요일 5:5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믿는 자가 아니면 세상을 이기는 자가 누구뇨
즉 이기는 자는 하나님의 아들 예수를 믿는 자이다.
그렇다면 계시록 2장은 왜 신앙을 지키고 이기는 성도에게 만국을 다스리는 권세를 준다고 말하고 있을까?
계 2:26 이기는 자와 끝까지 내 일을 지키는 그에게 만국을 다스리는 권세를 주리니
계 2:27 그가 철장을 가지고 그들을 다스려 질그릇 깨뜨리는 것과 같이 하리라 나도 내 아버지께 받은 것이 그러하니라
우리에게 주시는 그 권세들은 우리가 천국에서 누리게 될 특권이 되며, 영광이 될 것이라는 것이다. 현세에서 어느 교주에게 주는 특권이 아니라, 천국에서 성도들에게 주는 것으로 예수님께 위임받은 특권이라는 뜻이다.
마 19:28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세상이 새롭게 되어 인자가 자기 영광의 보좌에 앉을 때에 나를 따르는 너희도 열두 보좌에 앉아 이스라엘 열두 지파를 심판하리라
이것은 마19:28에서 우리 성도들이 보좌에 앉아 열두지파를 심판하게 되는 권세를 갖는다는 의미와 같다. 물론 우리가 예수님과 같은 심판주이며 구원주가 된다는 뜻은 아니다.
계 5:10 저희로 우리 하나님 앞에서 나라와 제사장을 삼으셨으니 저희가 땅에서 왕 노릇하리로다 하더라
우리가 천국에서 왕 노릇을 한다고 하여 우리가 왕이 되는 것은 아니다. 영원하신 왕중왕은 예수 그리스도뿐이다. 다시 말하면, 만국을 다스리시고 철장권세를 가지신 분은 예수님이며, 보좌에 앉아 심판하시는 분도 예수님이시다. 천국에서 우리는 그 특권을 위임받음으로서 그 영광을 누리게 된다는 뜻이다.
이 여자에 대해서 카톨릭은 마리아라고 해석하고, 신천지는 ‘장막성전의 유재열’이라고 해석하였고, 광야는 ‘미국’이라고 해석했으며, 그 철장을 든 남자는 이만희라고 해석하였는데 그것이 소위 실상계시이다. 또 두날개에 대해서 신옥주는 비행기라고 해석하였고, 광야를 겨울이 없는 피지라고 해석하였다. 또 김성곤목사는 이 두날개가 자신의 두날개 양육프로그램이라고 해석을 하였다.
이러한 비유풀이 해석들은 성경을 짜맞추기를 하는 전형적인 비유풀이에 지나지 않는다. 이들의 특징은 2000년 전에 기록된 요한계시록을 현재로 당겨서 자신의 교회로 비유풀이를 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이러한 해석은 요한계시록을 2000년 교회사에서 불필요한 무용지물로 만들어 버렸다.
2) 여자와 아이는 누구인가?
결론적으로 말한다면 이 ‘아이’는 예수그리스도를 의미하며, ‘여자’는 교회를 상징한다는 것이 가장 보편적인 견해이다.
첫째, 여자와 아이에 대해서 다음과 같은 견해가 있다.
(1) 아이는 예수로 보지만, 여자를 마리아라고 보는 견해로서 초대교회 이그나티우스의 주장이었으며 카톨릭의 견해이다.
(2) 여자는 구약교회를 상징하며, 구약교회에서 나오는 신약교회를 아이로 상징한다는 주장이다.
(3) 여자는 교회를 상징하며, 교회에게서 나오는 그리스도를 상징한다는 주장이다.
일반적으로 세 번째 견해가 가장 옳으며 성경적인 해석이라고 본다.
그 이유는 창3:15와 갈4:4에서 예수를 “여자가 낳은 후손”으로 표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창 3:15 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네 후손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니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 하시고
갈 4:4 때가 차매 하나님이 그 아들을 보내사 여자에게서 나게 하시고 율법 아래에 나게 하신 것은
특히 “해산하다”라는 헬라어 단어 “데카인”은 과거형 동사로서 이미 탄생한 존재를 의미한다. 더욱이 “아파서 부르짖더라”라는 해산의 고통은 곧 초대교회가 핍박 속에서 어렵게 세워지는 고통의 잉태 과정을 뜻한다고 본다.
계 12:5 여자가 아들을 낳으니 이는 장차 철장으로 만국을 다스릴 남자라 그 아이를 하나님 앞과 그 보좌 앞으로 올려가더라
앞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장차 철장으로 만국을 다스릴 남자”는 시편 2:7-9을 반영한 것으로서, 예수 그리스도를 말한다.
시 2:7-9 내가 영을 전하노라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너는 내 아들이라 오늘날 내가 너를 낳았도다. 내게 구하라 내가 열방을 유업으로 주리니 네 소유가 땅 끝까지 이르리로다. 네가 철장으로 저희를 깨뜨림이여 질그릇 같이 부수리라 하시도다
또한 계시록 12:2의 “이 여자가 아이를 배어 해산하게 되매 아파서 애를 쓰며 부르짖더라”라는 구절은 사26:17와 사66:7을 반영한 것이다. 즉 초대교회를 통하여 나타나는 메시야를 의미한다.
사 26:17 여호와여 잉태한 여인이 산기가 임박하여 산고를 겪으며 부르짖음 같이 우리가 주 앞에서 그와 같으니이다
사 66:7 시온은 진통을 하기 전에 해산하며 고통을 당하기 전에 남아를 낳았으니
이러한 해산의 과정을 계시록은 잉태의 고통으로 표현한 것이다.
계 12:2 “이 여자가 아이를 배어 해산하게 되매 아파서 애써 부르짖더라.”
구약성경에서도 많은 부분에서 괴로움과 고통을 상징적으로 해산으로 비유한다.
사 21:3 이러므로 나의 요통이 심하여 임산한 여인의 고통 같은 고통이 내게 임하였으므로 고통으로 인하여 듣지 못하며 놀라서 보지 못하도다
렘 4:31 내가 소리를 들은즉 여인의 해산하는 소리 같고 초산하는 자의 고통하는 소리 같으니 이는 딸 시온의 소리라 그가 헐떡이며 그 손을 펴고 이르기를 내게 화 있도다 살륙하는 자를 인하여 나의 심령이 피곤하도다 하는도다
호 13:13 해산하는 여인의 어려움이 저에게 임하리라 저는 어리석은 자식이로다 때가 임하였나니 산문에서 지체할 것이 아니니라
그리고 계12장 17절에는 여자가 낳은 아들 외에 ‘여자의 남은 자손’이 언급된다
계 12:17 용이 여자에게 분노하여 돌아가서 그 여자의 남은 자손 곧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며 예수의 증거를 가진 자들과 더불어 싸우려고 바다 모래 위에 서 있더라
12장 5절의 “아들”과 17절의 “남은 자손” 즉 “예수의 증거를 가진 자들”은 다르다. 계시록 12장 5절의 ‘아들’(child)은 단수명사로서 예수를 뜻하며, 17절의 ‘남은 자손’(the remnant)은 복수명사로서 교회, 성도들을 뜻한다. 더 나아가서 여인이 해산한 아들과 남은 자손은 신약교회라고 하는 공동체를 뜻한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