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연구에 대한 단상
이인규
그동안 많은 이단연구가들이 공격을 당해왔다. 사실에 근거를 둔 내용이 아니라, 조작되고 매도된 내용으로 공격을 당한 것이다.
이단연구 1세대인 원세호 목사와 탁명환 씨도 결국 피해를 당하였는데, 물론 천국에서 상이 클 것으로 생각한다.
또 정동섭 교수가 가족 성문제 상담에 대한 책에 추천사를 써준 것 뿐인데. 음란한 책을 썼다는 매도와 조작을 하여 한기총에서 사이비로 규정하려던 적이 있었고, 최삼경 목사가 지방교회 양태론자와 토론을 하다가 삼위는 한 영, 한 인격, 한 실제가 아니라 세 영이라고 했다가 삼신론으로 몰렸으며, 박형택 목사가 신옥주가 삼위일체의 인격성을 구분하지 않는다고 했다가 구분과 구별에 대한 용어로 삼신론자라고 몰렸다. 그 외에도 크고 작은 모함과 시비가 얼마나 많았는가?
이러한 불의한 일을 주도했던 친이단인사들은 최소한의 믿음 자체가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하나님의 심판에 대해서 진실로 겨자 씨만한 믿음이 있다면 이런 조작을 하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과연 이러한 일들이 모두 왜 일어났을까?
소위 정통교단 안에 있는 친이단인사들과 친이단신문사들이 이단의 사주를 받아 대신 공격을 해 준 것이다. 심지어 일부 이단연구가들이 이단들의 돈을 받고 이단연구가들을 비판하는 글을 써준 적도 있었고, 일부 이단연구가들은 자신에게 물질적인 도움을 주는 이단을 보호하기 위하여 이단연구가들을 공격하는 일에 앞장 선 적도 있었다. 이러한 몇가지 사례는 구체적인 금액에 대한 증거와 함께 사실인 것으로 밝혀진 적도 있었다.
심지어 모 교단과 모 연합단체는 이단을 영입하기 위하여 방해가 되는 이단연구가들을 이단으로 규정하는 사례까지 있었다.
이단들은 친이단인사들과 친이단신문사들에게 물질을 제공하면서 이단연구가들을 공격해 달라고 부탁하는데, 정작 자신들이야말로 검은 돈을 받으면서 꺼꾸로 이단연구가들이 돈을 받는다고 소문을 퍼뜨린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상투적인 수법은 “이단연구가들이 돈을 요구했는데 돈을 주지 않자 이단으로 규정했다”는 주장을 한다. 상식적인 이단연구가들은 이단연구보고서를 쓰면서 해당되는 이단을 절대로 만나지 않는다. 정상적인 이단연구가들은 이단이라고 할만한 충분한 이유가 언급된 이단연구보고서를 명확한 증거자료와 함께 제시하면서 이단성을 충분하게 제기한다. 이단연구를 하는 목적이 그 단체의 이단성을 폭로하여 한국교회를 보호하기 위함인데, 어떻게 이단에게 돈을 달라고 요구를 할 수 있는가?
그러나 막상 이단을 풀어주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누구인가? 그들은 규모가 작은 이단들을 풀어주어야 한다고 주장하지 않는다. 몇만명의 교인들이 있는 큰 규모의 이단을 풀어주어야만 많은 댓가가 나온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볼 때에 이단연구가들이 어떤 이단을 풀어 주어야 한다고 주장한 적이 있는가? 그들은 오히려 친이단인사들에게 금품을 제공하며, 정통교단 안으로 들어오려고 갖은 방법을 사용하고 있지 않는가? 이러한 점만 보아도 누가 이단들에게 돈을 받았는지를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대부분의 이단들은 기존 교회는 틀렸고, 구원이 없으며, 자신들에게만 진리와 구원이 있다고 가르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통교단 안으로 들어오려고 애를 쓰는데, 이 자체가 바로 스스로 모순이고 오류가 된다. 그들은 이단연구가들이 직접 쓴 보고서에 대해서 그 내용이 진실인지 아닌지 그 사실여부를 공개적으로 밝히면 될 것이 아닌가?
필자는 이러한 문제가 나타날 때마다 가장 앞장에 서서 친이단인사들과 이단신문사를 비판하는 글을 썼는데, 그것 때문에 공격은 물론이고, 많은 고소와 고발을 당해왔다. 필자는 속칭 저격수라고 불려지기도 하였는데, 그것으로 한기총에서 10억 손해배상을 당하였고, 친이단인사들에게 명예훼손으로 민 형사 고소를 수차례 당하였지만 모두 승소하였다. 또 필자에 대한 거짓 기사로 말미암아 직접 친이단신문을 몇건 고소하였는데, 모두 기소되었고 현재 진행 중이다.
필자는 이단연구가들을 보호하고 변호하여 주기 위하여 앞장을 서다가 결국은 많은 피해와 상처를 입었다. 물론 이러한 피해와 상처를 감당할 수 있다. 그러나 필자가 막상 공격을 당하자 실제적인 도움을 주는 사람들을 찾아 볼 수 없었다는 것이 솔직한 느낌이다. 적은 외부에 있지 않고 내부에 있다는 말이 실감되어진다. 소위 속어로 이런 사람을 “귀가 얇다”라고 말하는데, 물론 한 두명에 지나지 않지만, 어떤 이단연구가는 판단력이 없어서 외부의 비방과 조작, 모함에 대해서 옳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일부 극소수 이단연구가들은 돈과 명예를 위하여 이단을 연구한다. 이러한 사람들은 새로운 이단에 대해서는 절대 터치하지 않는다.
또 다른 이단연구가들은 연구는 하지 않고 다른 사람들의 이단연구 자료를 갖고 정치적으로 사업적으로 이단대책만을 강구한다고 표현하는 것이 정확하다. 이단에 대해서 실제로 깊은 연구와 조사를 한 적이 없으며, 기존의 여러 자료를 짜깁기를 하여 자신이 연구한 것으로 바꾸어 전문가 행세를 하는 경우이다. 이러한 사람들의 특징은 새로운 이단에 대해서 침묵만 지키고, 기존에 충분히 밝혀진 이단들만 취급하면서 그 전문성(?)의 댓가를 요구한다. 가장 중요한 문제는 더 이상 이단연구를 하는 사람이 극소수에 불과하다.
또 영웅주의에 사로 잡혀서, 자신의 이름을 알리기 위하여, 이단연구를 하는 경우도 있다. 이단연구의 목적의식이 잘못된 경우인데, 한국교회 전체를 위하려는 목적이 아니라, 자기의 신학, 자기의 생각, 자기의 교단만이 기준이 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사람들은 자신과 다르면 무조건 이단이라고 비판을 하는데, 이러한 사람들은 하루 빨리 이단연구를 중단하여야만 하며, 나아가서는 목회를 하지 않는 것이 한국교회와 주님을 위한 것이 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많은 이단연구가들은 빛도 없이 이름도 없이 수고를 하고 있다. 고소와 고발을 당하다 보니 물질적으로 시간적으로 어려움을 많이 당하고 있으며, 이단들의 책과 자료, 정보를 구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무엇보다도 이단을 연구하는 과정은 자신의 개인적 시간과 생활을 투자하고 헌신하는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소와 고발, 비난과 공격은 이단을 연구하는 당사자의 몫으로 돌아온다. 그것 때문에 걱정을 하는 가족들에게도 항상 미안하다.
그래서 필자는 주로 밤과 새벽에 이단연구를 하며, 이단에 빠진 사람들을 상담하여주고, 최근에는 이단을 연구하고 상담하는 후배들을 양성하는 일에 집중하려고 한다. 일부의 경우이지만, 무엇보다도 이단연구를 하면서 시궁창과 같은 진흙탕을 보았기 때문이다.
이단연구가들이 하나로 뭉칠 수 없는 이유는 첫째, 개인마다 이단연구의 목적이 다르기 때문이며, 둘째, 이단연구를 하는 사람들의 개성이 너무 강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특히 자신의 신학만이 옳다고 생각하는 좁은 교리주의적인 측면도 포함된다. 셋째, 이단연구를 위한 사역적인 후원과 재정적인 후원이 없기 때문이다. 이단문제가 점점 더 심각하다는 것을 이단연구가들의 눈에는 보이는데, 막상 한국교회는 강건너 불구경을 하고 있을 뿐이다. 넷째, 이단연구에 대한 실적과 전문성이 없는 사람들이 분쟁을 일으키면서, 스스로 이단연구가라고 자처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