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 죄자백이 성경적일까?

  • 6월 17, 2018

공개 죄자백이 성경적인가?

 

이인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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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는 공개 죄자백을 하는 곳이 여러 곳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곳에는 최근에 문제가 되었던 S선교단체의 복음학교뿐 아니라 J 전도단등이 있으며, 어느 교회의 목사도 그런 모임을 하였고, 예전에도 J 전도협회라는 곳이 있었습니다.

그 사람들은 공개죄자백이 성경적이라고 주장하지만, 성경은 공개죄자백을 가르치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왜 잘못을 인정하고 수정하겠다고 말하지 않을까요? 그들은 자신들이 강요한 적이 없다고 하는데, 그것은 결국 공개죄자백을 했다는 고백과 다름이 없으며, 공개죄자백이 비성경적이라는 것을 스스로 알고 있기 때문에 강요한 적이 없으므로 책임이 없다는 변명의 영지를 만드는 것이 아닐까요? 그러나 실제로는 많은 증인들이 공개로 죄자백을 하지 않으면 참된 회개를 하지 않은 것으로 간주되며, 분위기 상 공개로 죄자백을 하지 않기 어렵다고 말합니다. 또한 이것으로 그치지 말고 집에 가서도 가족에게 공개 죄자백을 하라고 하여, 그대로 따라 하다가 이혼을 한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결국 많은 피해자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1. 야고보서 516절의 공개 죄자백을 말하지 않는다

 

5:14 너희 중에 병든 자가 있느냐 그는 교회의 장로들을 청할 것이요 그들은 주의 이름으로 기름을 바르며 그를 위하여 기도할지니라

5:15 믿음의 기도는 병든 자를 구원하리니 주께서 그를 일으키시리라 혹시 죄를 범하였을지라도 사하심을 받으리라

5:16 그러므로 너희 죄를 서로 고백하며 병이 낫기를 위하여 서로 기도하라 의인의 간구는 역사하는 힘이 큼이니라

   

1) 야고보서 516절은 병이 낫기 위하여 죄를 고백하고 기도하라는 내용입니다.

야고보서 5장은 일상적인 죄를 평소에 자백하라는 것이 아니며, 회중이나 다른 사람에게 죄를 자백하라는 내용도 아닙니다. 위의 경우는 병을 낫기 위한 기도의 경우를 말합니다.

모든 병의 원인이 죄가 아니라는 전제 하에서, 죄로 인한 병이 있을 수 있으며, 하나님의 징계로 인한 병의 경우도 있을 수 있는데, 그 경우를 말하는 것입니다. 성경적인 예를 들면 고전11:28-32를 들 수가 있습니다.

다시 말하여 야고보서 5장은 결과적으로 그 병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죄를 서로 살피고 고백하며 기도하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15절은 혹시 죄를 범하였을지라도 사하심을 받으리라라고 말한 것이며, 16절도 너희 죄를 서로 고백하며 병이 낫기를 위하여 서로 기도하라라고 말한 것입니다. 다른 번역성경을 보면 병을 낫기 위한 죄의 고백이며 병을 낫기 위한 기도라고 분명히 언급되어 있습니다.

                     

2) 야고보서 516절은 회중 앞에서 죄를 고백하라는 뜻이 아닙니다.

다시 말하여 야고보서5장은 아무리 읽어도 어떤 집회나 모임에서 서로 죄를 고백하는 시간을 가지라는 뜻이 아닙니다. 그런 내용과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병을 낫게 하기 위한 목적으로 서로 기도하는 경우를 말하는 것입니다. 병이 낫기를 위하여 기도를 해주는 사람에게 병의 원인이 무엇인지 서로 살펴 보자는 뜻입니다.

       

초대교회는 성령의 역사와 초자연적인 역사가 있었습니다. 초대교회는 자기 소유인 밭에 대해서 거짓말을 하다가 죽음을 당한 아나니아와 삽비라가 있었습니다. 또 고전11:29을 보면 떡과 포도주의 성찬을 살펴보자 않다가 약한 자와 병든 자가 있었으며 심지어 죽은 자들도 있었습니다. 야고보서의 경우도 죄로 인하여 질병이 걸린 사람들이 있었던 것이며, 장로들을 초청하여 기도를 하고, 기도하여 주는 사람들이 서로 죄를 고백하고 서로 기도를 하는 일이 있었던 것입니다. 그것은 모임에서의 공개 죄자백이 아닙니다.

          

다른 번역성경은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표준새번역] 그러므로 여러분은 서로 죄를 고백하고, 서로를 위하여 기도하십시오. 그러면 여러분은 낫게 될 것입니다. 의인이 간절히 비는 기도는 큰 효력을 냅니다.

[현대인의성경] 그러므로 여러분은 서로 죄를 고백하고 병이 낫도록 서로 기도하십시오. 의로운 사람의 기도는 능력이 있고 효과가 있습니다.

[KJV] Confess [your] faults one to another, and pray one for another, that ye may be healed. The effectual fervent prayer of a righteous man availeth much.

[NIV] Therefore confess your sins to each other and pray for each other so that you may be healed. The prayer of a righteous man is powerful and effective.

      

3) 야고보서 516절은 기도를 말하는 것입니다

헬라어 엑소몰로게이스데 밖으로라는 의미를 지닌 에크 자발적인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고백을 뜻하는 호몰로게오의 합성어로 상호간의 죄의 고백이 강제적인 것이 아니라 자발적인 것이며, 기도가 하나님께 드리는 것처럼 죄도 하나님께 직접 용서를 구하는 것이며, 회중이 있는 자리에서 자기 죄를 공개적으로 자백하라는 내용이 아닙니다.

본문에서 죄의 고백은 하나님께 하는 것으로, 그 방법이 곧 기도라고 보아야 합니다. A. E. Barnet 우리는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자비와 능력이 모든 사람에게 임하게 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라고 말하였다.

       

또한 야고보서의 경우는 성경에서 충분히 설명한 것과 같이, 일반적인 경우가 아니라 죄나 징계로 인한 병의 경우를 말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본문은 죄를 짓지 않은 의인의 기도가 능력과 효과가 있다고 말하며, 교회의 장로를 청하여 그를 위하여 기도하라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A. E. Barnett 죄의 고백이란 기본적으로 하나님을 향한 것이며, 기도의 한 분야이다라고 해석하였으며, 트루나이젠은 용서란 단순히 우리가 고백했기 때문에 발생하지 않는다.”라고 말하였습니다.

   

4) 우리는 사람들 앞에서 죄를 공개함으로 사함을 받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대속의 공로로 죄사함을 받습니다

죄사함은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로 인하여 이미 사면되었으며, 회중에서나 사람들 앞에서 죄를 공개적으로 고백하는 행위를 통하여 사면을 받는 것이 결코 아니라는 것을 잊으면 안됩니다. 왜냐하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대속을 통한 죄사함은 우리 각자 개인의 죄에 대한 고백이 행하여지기 전에 이미 사함을 받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2.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은 공개죄자백을 말하지 않습니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제15 6
6. 사람은 자기의 죄를 사적(私的)으로 하나님께 고백하면서 그의 용서를 기구(祈求)해야 된다.( 32:5,6, 51:4,5,7,9,14) 그가 그렇게 하면서 죄를 버리면 하나님의 긍휼을 입을 것이다.( 28:13, 요일 1:9) 같은 원칙에서 누구든지 개인 형제에게 상처를 주었거나 혹은 교회에 해를 끼쳤을 경우에, (1) 그 개인 형제에게는 단독으로 만나서 기꺼이 자백하며 자기 죄에 대한 유감을 표시해야 되고, (2) 상처받은 측이 교회 공동체인 경우에는 공적으로 자백하여 회개를 선포할 것이다.( 5:16, 7:19, 51:2, 17:3-4) 상처받았던 측은 이것으로 인하여 그 회개자와 화해를 이루고, 또한 그를 사랑으로 영접해야 된다.(고후 2:8)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은 사람들 앞에서 공개죄자백을 하라는 것이 아니라, 자기의 죄에 대해서 하나님께 사적으로, 개인적으로 고백하라는 것입니다. 단 어느 개인에게 해를 끼쳤거나 교회에 해를 끼쳤을 경우에, 개인에게는 직접 만나서 회개를 하고, 교회에게는 공개적으로 회개하라는 것입니다(교회가 피해자가 되는 경우)
S 선교단은 교회에 해를 끼친 사람만 모이는지요? 그리고 왜 사적인 죄를 왜 공개회개합니까? 그것이 진정한 회개라고 어느 성경에 있는지요?

그 신조는 하나님께 회개하고, 해를 끼친 사람을 만나 회개하고, 교회가 피해자일 경우에는 공적으로 회개하라는 것입니다

여태까지 공개죄자백을 강요한 적이 없다고 부인하더니, 왜 웨스트민스터 신조를 이상하게 해석하여 공개 죄자백을 정당화하려고 하는지요?

       

3. 요한일서 1:8-10

        

요일 1:8 만일 우리가 죄가 없다고 말하면 스스로 속이고 또 진리가 우리 속에 있지 아니할 것이요

요일 1:9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그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우리를 모든 불의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

요일 1:10 만일 우리가 범죄하지 아니하였다 하면 하나님을 거짓말하는 이로 만드는 것이니 또한 그의 말씀이 우리 속에 있지 아니하니라

      

요한일서 18-10절은 구원파에서 주로 인용하는 구절인데, 자신들은 회개를 단회적이라고 주장하며 단회적인 회개 이후에는 자백만 하면 된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죄가 없다고 가르치는 구원파에서는 왜 죄가 없는데도 자백을 하라고 하는지요?

특히 본문은 공개 죄자백을 하라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죄를 자백하라는 것입니다. 다른 번역성경을 보면 그 자백의 대상이 누구인지 명확하게 나타납니다

      

[공동번역] 그러나 우리가 우리의 죄를 하느님께 고백하면 진실하시고 의로우신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고 우리의 모든 불의를 깨끗이 씻어주실 것입니다.

[표준새번역]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하나님은 신실하시고 의로우신 분이셔서, 우리 죄를 용서하시고, 모든 불의에서 우리를 깨끗하게 해주실 것입니다.

[현대인의성경] 우리가 우리 죄를 고백하면 신실하시고 의로우신 하나님은 우리 죄를 용서하시고 모든 죄악에서 우리를 깨끗하게 하실 것입니다.

      

자백이라는 단어는 성경에 3번 기록되어 있는데, 12:16과 롬14:11, 그리고 요일1:9입니다. 에스겔 12:4은 몇사람만을 칼과 기근과 전염병에서 살려서 이방인들 가운데에서 직접 목격한 가증한 일에 대해서 체험담을 간증하게 한다는 뜻으로서 죄에 대한 공개 죄자백에 대한 내용이 아니며, 로마서 1411절은 하나님 앞에서 심판을 받을 때에 모든 사람들이 하나님께 자백케 된다는 뜻으로 본문도 공개 죄자백과 상관이 없는 내용입니다.

     

그렇다면 결론은 성경에는 공개 죄자백이 없으며, 신조에도 없다는 결론이 되고맙니다. 이렇게 사람들의 모임에서 공개적으로 죄를 자백하여야만 회개를 하는 것일까요? 결코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지금이라도 솔직히 사과를 하고 수정하겠다고 약속을 한다면 그리스도의 향기가 나는 단체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요? 더욱이 그동안 신사도운동 단체들과 계속 집회를 해왔고, 24/7 기도(다윗의 장막, 대부흥, 대추수)등 신사도운동과 유사한 주장을 가르쳐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