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혜사와 이단

  • 2월 07, 2019

보혜사와 이단

   

이인규


 

보혜사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 그가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시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시리라.”(14:26)

내가 아버지께로서 너희에게 보낼 보혜사, 곧 아버지께로서 나오시는 진리의 성령이 오실 때에 그가 나를 증거하실 것이요.“(15:26)

본문에서 예수께서 보내신다는 보혜사는 진리의 성령을 가르킨다.

보혜사(保惠師)란 헬라어 파라클레토스를 한문으로 음역한 것이다. 베드로를 피득이라고 한문으로 음역하고 그리스도를 기리사독으로 음역하는 것과 같다.

파라클레토스라는 단어는 파라”(옆에) 칼레오”(부르다)라는 단어가 합성한 명사로써 문자적으로 옆에서 부르는 사람는 의미를 갖는다. 성경에서 이 단어의 의미는 곁으로 오도록 부르는 자라는 수동적인 의미와 곁에 와서 도와주고 권고해 주는 자라는 능동적인 두 개념을 갖는다. 특히 이 단어는 헬라의 법정용어로서 피고측 변호인을 의미한다

내가 아버지께 구하겠으니 그가 또 다른(another) 보혜사를 너희에게 주사 영원토록 너희와 함께 있게 하시매 저는 진리의 영이라. 세상은 능히 저를 받지 못하나니 이는 저를 보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함이라. 그러나 너희는 저를 아나니 저는 너희와 함께 거하심이요 또 너희 속에 계시겠음이라“(14:16-17)

진리의 영이란 무엇인가? 세상은 저를 받지도 보지도 알지도 못한다고 하였는데, 그 이유는 진리의 영은 성도들의 속에 거하는 성령이시기 때문이다.

즉 보혜사라는 단어의 개념에서, 후자의 능동적인 의미는 성도들에게 주어지는 성령의 사역을 의미하며, 성도들의 속에서 그리스도의 말씀을 생각나게 하며 가르치는 진리의 성령을 의미한다. 이단들이 요14:16 또 다른 보혜사가 자신들의 교주나 지도자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본문은 결론적으로 예수님도 보혜사이고 성령도 다른 보혜사라는 뜻이다. 어느 시대, 어느 사람도 보혜사가 될 수는 없었으며, 초대교회 사도들도 자신을 보혜사라고 지칭한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


성경 본문 구절에서의 또 다른 보혜사란 의미는, 성령뿐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 자신도 보혜사라는 의미이며, 그 의미는 곁으로 오도록 부르는 분이라는 수동적인 의미와 함께, “성도의 곁에서 도와주는 분이라는 능동적인 의미를 포함한다.

예수님은 곁으로 오도록 불러주시는 분으로 하나님 앞에서 우리의 변호자가 되어주시며, 성령님은 속에서 도와주시는 분으로서 우리의 구원을 위하여 인도하고 보호하여 주신다. 보혜사가 사람이 될 수 없는 이유는 하나님께 대언하고 변호하여 주시는 분은 사람이 될 수가 없기 때문이며, 어떤 사람이라도 우리 속에 들어옴으로 우리 안에 함께 있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나의 자녀들아 내가 이것을 너희에게 씀은 만일 누가 죄를 범하면 아버지 앞에서 우리에게 대언자(파라클레토스)가 있으니 곧 의로우신 예수 그리스도라“(요일2:1)

성령뿐 아니라 예수도 파라클레토스(대언자)가 되어진다는 기록이다. 대언자는 하나님을 대언하는 것이 아니라, 성도를 대언하여 준다는 뜻이다. 이것은 보혜사가 위에서 설명하였던 것과 같이, 성령과 예수 그리스도의 두 개념을 반영하기 때문이다.


요일2 1절에서는 파라클레토스를 개역성경은 대언자라고 번역하였다.(참고, 8:14) 현대인의 성경에서는 파라클레토스를 보호자라고 번역하였다. 특히 이 헬라어 파라클레토스라는 단어는 변호자, 위로자, 상담자란 의미도 갖는데, 이 단어는 원래 헬라의 법적인 용어로서 어느 피고인을 변호하도록 판사로부터 부름을 받은 사람이나 친구(직업적 변호사는 아님)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즉 법정용어로서 피고측 변호인이 되는 셈인데, 성령뿐 아니라 예수님도 보혜사가 된다는 또 다른 의미는, 예수 그리스도의 변호자적 중보사역을 의미하기도 한다(참고. 8:26. 34)


[공동번역] 나는 믿음의 자녀인 여러분이 죄를 짓지 않게 하려고 여러분에게 이 편지를 씁니다. 그러나 혹 누가 죄를 짓더라도 아버지 앞에서 우리를 변호해 주시는 분이 계십니다. 그분은 의로우신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표준새번역] 나의 자녀 여러분, 내가 여러분에게 이렇게 쓰는 것은, 여러분으로 하여금 죄를 짓지 않도록 하려는 것입니다. 누가 죄를 짓더라도, 아버지 앞에서 변호해 주시는 분이 우리에게 계시는데, 곧 의로우신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현대인의성경] 나의 믿음의 자녀들이여, 여러분이 죄를 짓지 않게 하려고 나는 이 편지를 씁니다. 그러나 만일 누가 죄를 짓더라도 아버지 앞에서 우리를 변호해 주시는의로우신 예수 그리스도가 계십니다.


[KJV] And I will pray the Father, and he shall give you another Comforter, that he may abide with you for ever;


[NIV] And I will ask the Father, and he will give you another Counselor to be with you forever–

다시 말하여 보혜사는 이단들의 주장과 같이 한문으로 풀어서 은혜로 보호하여주는 스승이 라는 뜻이 아니고, 우리 안에서 우리와 함께 하시는 삼위하나님을 뜻한다. 또 보혜사라는 단어가 법정용어가 되는 수동적인 의미는 결국 종말적이며 국극적인 심판의 중보자를 가르키기 때문이다.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2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