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자
이인규
이단들과 신비주의자들이 가장 애용하는 성경구절은 마 7:21의 본문이다.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천국에 다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마 7:21)
행위구원론이라고 불리우는 이단들이 있다. 오직 믿음과 오직 음혜로 받는 구원관을 부정하며, 인간의 행위로 구원을 받는다고 주장한다. 그들이 가장 많이 인용하는 성경구절이 마태보음 7장21절인데 그들은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를 행위구원론으로 해석하여, 자신들만이 천국에 들어갈 수가 있다는 것이다.
그 외에도 교주를 세우는 이단들도 마태복음의 본문을 인용하는데 그 이유는 주의 이름만 부르는 기독교인들은 천국에 가지 못하며, 교주 자신을 따르는 교인들만이 천국에 간다는 것을 말하기 위함이다.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를 그들은 “교주나 목사의 뜻을 따르는 자”로 해석을 하는 것 같다.
이단 교회들은 마치 한국교회가 “단지 입으로만 주여 주여라고 외치면 구원을 받는다”고 가르치는 것처럼 심한 왜곡을 시키고 있다. 과연 어느 교회가 입으로만 부르는 믿음과 형식적인 믿음으로도 구원을 얻는다고 가르치는지, 어느 교단의 조직신학책에 그렇게 기록되어 있는지를 구체적인 예를 들어주기를 바란다.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라” (롬 10:13)
이 본문을 거짓으로나 형식적으로 이름만 불러도 구원을 얻는다고 해석하는 한국교회는 없다.
그렇다면 이단들이 자주 인용하는 마 7:21은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한 해석과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살펴보자. 위 본문을 이용하여 한국교회가 천국에 가지 못한다고 주장하는 많은 이단교회들은 아래 두 가지의 고의적인 의도를 갖고 있다.
(1) 정통교회가 말하는 믿음은 거짓 믿음이다.
(2) 믿음으로 구원을 받는다는 자체가 잘못된 가르침이다.
그렇다면 마태복음 본문을 살펴보자.
마 7:21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천국에 다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
마 7:22 그 날에 많은 사람이 나더러 이르되 주여 주여 우리가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하며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 내며 주의 이름으로 많은 권능을 행치 아니하였나이까 하리니
마 7:23 그 때에 내가 저희에게 밝히 말하되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 하리라
“주여 주여” 이름만 부른다는 위 성경 본문은 형식적으로 예수를 믿는 거짓 믿음을 의미하는 일반적인 경우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본문은 예수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는다고 하는 사람들이 모두 주님의 뜻대로 행하는 사람들이 아니며, 그들이 거짓선지자(마 7:15, 22)라는 경우를 언급한 것이며, 그 거짓선지자들이 주의 이름을 불렀지만 결국 천국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오히려 표적과 기적만을 보이는 이단들이 천국에 들어가지 못한다는 뜻이다.
다시 말하면 다음과 같다.
(1)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한 자
(2)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낸 자
(3) 주의 이름으로 많은 권능을 행한 자
즉 주의 이름을 빙자하여 기적과 권능을 행하였으며, 거짓 선지자 노릇을 한 사람들을 말한다. 필자가 알기로는 기적과 표적을 강조하는 교회에서 이러한 성경구절을 인용하며 한국교회를 비난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오직 믿음으로 얻는 구원을 부정하는 행위론자들이 이 성경구절을 인용하여 놓고, 믿음으로 구원을 얻는다는 한국교회가 잘못 가르치고 있다는 엉뚱한 결론으로 유도시키고 있다. 오히려 교회에서 목사 자신을 사도라고 부르며, 선지자 학교와 예언자 학교를 운영하며, 교인들의 장래에 관한 점을 쳐주는 무당과 같은 일을 행하며, 기적과 표적을 남용하는 그곳이 주의 이름만 부르는 거짓선지자가 아닐까?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천국에 다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 (마 7:21)
과연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가 무엇일까?
마태복음 본문에서는 주의 이름으로 권능을 행하고 귀신을 쫓아냈으며, 주의 이름으로 거짓선지자 노릇을 한 자들이 바로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지 않은 자라는 것을 말하고 있다.
아버지의 뜻은 보내신 아들을 믿는 것이다.
성경은 아버지의 뜻이 “아들을 보고 믿는 자가 영생을 얻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내 아버지의 뜻은 아들을 보고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는 이것이니 마지막 날에 내가 이를 다시 살리리라 하시니라” (요 6:40)
또 행위구원론을 주장하는 이단들은 다음 성경구절을 인용하고 있다.
“아름다운 열매를 맺지 아니하는 나무마다 찍혀 불에 던지우느니라” (마 7:19)
이 부분만을 떼놓고 보면, 마치 “(행함의) 열매가 없는 그리스도인들은 지옥에 간다”고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본문의 대상은 일반 그리스도인이 아니라, 바로 앞구절(15절)에 있는 양의 옷을 입고 온 거짓선지자의 열매를 가리킨다는 것을 누구나 알 수 있다. 본문을 살펴 보자.
마 7:15 거짓 선지자들을 삼가라 양의 옷을 입고 너희에게 나아오나 속에는 노략질하는 이리라
마 7:16 그의 열매로 그들을 알지니 가시나무에서 포도를, 또는 엉겅퀴에서 무화과를 따겠느냐
마 7:17 이와 같이 좋은 나무마다 아름다운 열매를 맺고 못된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나니
마 7:18 좋은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을 수 없고 못된 나무가 아름다운 열매를 맺을 수 없느니라
성경전체의 뜻을 감추고 성경구절 부분적으로만 인용하여 성경이 말하려는 내용과 전혀 반대가 되는 뜻으로 변경시키는 수법은 바로 이단들의 수법인 것이다.
“하나님이 우리를 구원하사 거룩하신 부르심으로 부르심은 우리의 행위대로 하심이 아니요 오직 자기 뜻과 영원한 때 전부터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에게 주신 은혜대로 하심이라.”(딤후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