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의 예수님에 대한 현현
이인규
카페에서 어떤 이슈가 나타나면, 필자도 많은 신학서적을 살펴보면서 연구를 하게 된다. 이것들이 오랫동안 누적되어서 카페의 자료가 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
구약에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예언하는 구절이 상당히 많다. 그러나 구약에서 예수가 직접 현현했다는 내용은 많지 않다고 말할 수 밖에 없다. 물론 구약에서는 예수 그리스도가 구체적으로 계시되지는 않았다고 보아야 하며, 그람에도 불구하고 구약의 예수님에 대한 현현에 대해서 우리가 신.구약에서 모두 인정할 수 있는 구절은 찾아 볼 수 있다.
⓵ 다윗의 주
구약에서 시편 110:1에서는 여호와와 내 주(예수)가 명백하게 인격적으로 구분되어진다. 시편 110편의 구절은 여호와와 예수가 명백하게 구별되며 동시에 나타나는 증거가 된다.
시 110:1 “(다윗의 시) 여호와께서 내 주에게 말씀하시기를내가 네 원수로 네 발등상 되게 하기까지 너는 내 우편에 앉으라 하셨도다”
신약에서 이것을 예수님이 시편 110편을 직접 인용하시며 다윗이 말한 “내 주”를 직접 자신이라고 설명하신다(마 22:43, 막 12:36)
마 22:43-46 “이르시되 그러면 다윗이 성령에 감동되어 어찌 그리스도를 주라 칭하여 말하되 주께서 내 주께 이르시되 내가 네 원수를 네 발 아래에 둘 때까지 내 우편에 앉아 있으라 하셨도다 하였느냐 다윗이 그리스도를 주라 칭하였은즉어찌 그의 자손이 되겠느냐 하시니 한 마디도 능히 대답하는 자가 없고 그 날부터 감히 그에게 묻는 자도 없더라”
본문은 다윗의 시로서 성령이 충만하여 여호와께서 다윗의 주(그리스도)에게 말씀하신 내용이 기록되어 있음으로싸, 삼위가 모두 인격적으로 구별되어 있다. 즉 구약에는 삼위일체가 없다라고 주장하는 양태론자들에게는 난감한 내용이 된다.
⓶ 기름부음 받은 자
시편 2장 1-3절에도 “여호와와 기름부음 받은 자”가 구별되어지는데, 이 구절이 행 4:25-26에서 “주와 그의 그리스도”로 구별되어 인용되어진다.
시 2:1-3 “어찌하여 이방 나라들이 분노하며 민족들이 헛된 일을 꾸미는가 세상의 군왕들이 나서며 관원들이 서로 꾀하여 여호와와 그의 기름 부음 받은 자를대적하며우리가 그들의 맨 것을 끊고 그의 결박을 벗어 버리자 하는도다”
이 시편구절이 신약에서 사도행전에서 인용되어진다
행 4:25-26 “또 주의 종 우리 조상 다윗의 입을 통하여 성령으로 말씀하시기를 어찌하여 열방이 분노하며 족속들이 허사를 경영하였는고 세상의 군왕들이 나서며 관리들이 함께 모여 주와 그의 그리스도를 대적하도다하신 이로소이다”
본문도 다윗의 시편인데, 위 두가지의 성경구절은 성자하나님의 구약의 현현을 정확히 언급한다고 본다. 신. 구약에서 모두 인정하는 내용이기 때문이다.
⓷ 태초부터 계셨던 베들레헴에서 나실 분
미 5:2 “베들레헴 에브라다야 너는 유다 족속 중에 작을지라도 이스라엘을 다스릴 자가 네게서 내게로 나올 것이라 그의 근본은 상고에, 태초에니라”
구약에서는 유다족속에게서 베들레헴에서 나실 분이 있으며, 그의 근본이 태초라고 말하고 있는데, 신약성경의 설명으로 그가 예수라는 것을 충분히 인정할 수 있다.
마 2:6 “또 유대 땅 베들레헴아 너는 유대 고을 중에 가장 작지 아니하도다 네게서 한 다스리는 자가 나와서내 백성 이스라엘의 목자가 되리라 하였음이니이다”
요 1:1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
⓸ 나와 그의 영을 보내셨느니라
사 48:16 “너희는 내게 가까이 나아와 이것을 들으라 내가 처음부터 비밀히 말하지 아니하였나니 그것이 있을 때부터 내가 거기에 있었노라 하셨느니라 이제는 주 여호와께서 나와 그의 영을 보내셨느니라”
이사야서의 본문을 말하는 화자(話者)는 누구인가? 이 본문은 이사야가 말한 것인가? 아니면 예수께서 하신 말인가? 그러나 본문 앞의 구절을 정독하여 읽어보면 일인칭 대명사 “나”는 이사야가 아님을 알 수 있는데, 나는 여호와하나님이기도 하고 동시에 여호와하나님과 다른 존재이기도 하다.
사 48:12-15 “야곱아 내가 부른 이스라엘아 내게 들으라 나는 그니 나는 처음이요 또 나는 마지막이라 과연 내 손이 땅의 기초를 정하였고 내 오른손이 하늘을 폈나니 내가 그들을 부르면 그것들이 일제히 서느니라 너희는 다 모여 들으라 나 여호와가 사랑하는 자는 나의 기뻐하는 뜻을 바벨론에 행하리니 그의 팔이 갈대아인에게 임할 것이라 그들 중에 누가 이 일들을 알게 하였느냐 나 곧 내가 말하였고 또 내가 그를 부르며 그를 인도하였나니 그 길이 형통하리라”
다른 이사야에서는 이러한 구절도 찾아볼 수 있다.
사 61:1 “주 여호와의 영이 내게 내리셨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내게 기름을 부으사가난한 자에게 아름다운 소식을 전하게 하려 하심이라 나를 보내사마음이 상한 자를 고치며 포로된 자에게 자유를, 갇힌 자에게 놓임을 선포하며”
이사야 본문도 그 화자가 이사야인가 아니면 예수인가? 그런데 예수님은 이것을 신약성경 누가복음 4:18 본문에서 이것을 그리스도에게 적용시킨다.
눅 4:18-21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이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내게 기름을 부으시고 나를 보내사포로 된 자에게 자유를, 눈 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며 눌린 자를 자유롭게 하고 주의 은혜의 해를 전파하게 하려 하심이라 하였더라 책을 덮어 그 맡은 자에게 주시고 앉으시니 회당에 있는 자들이 다 주목하여 보더라 이에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시되 이 글이 오늘 너희 귀에 응하였느니라 하시니“
세례요한이 메시야에 대해서 확증을 하려고 제자들을 보냈을 때에 예수님은 다음과 같이 말씀하신다. 세례요한은 유대인들을 로마에게서 구원하실 정치적인 메시야로 생각하였는데, 예수님은 이사야가 말하는 메시아관을 말씀하신 것이다.
마 11:5 “맹인이 보며 못 걷는 사람이 걸으며 나병환자가 깨끗함을 받으며 못 듣는 자가 들으며 죽은 자가 살아나며 가난한 자에게 복음이 전파된다 하라”
⓹ 기묘자
여호와의 사자(messenger)가 반드시 천사라는 존재만을 의미한다고는 보지는 않는다. 말라크는 여호와의 멧시지를 전하는 자라는 의미를 갖기 때문이다. 물론 여호와의 사자가 언제나 성자 예수만을 지칭하지도 않는다.
삿 13:18 “여호와의 사자가 그에게 이르되 어찌하여 내 이름을 묻느냐 내 이름은 기묘자라 하니라”
여호와의 사자가 자신을 기묘자라고 소개를 하는데, 이 이름이 이사야서에도 나타난다.
사 9:6 “이는 한 아기가 우리에게 났고 한 아들을 우리에게 주신 바 되었는데 그 어깨에는 정사를 메었고 그 이름은 기묘자라,모사라, 전능하신 하나님이라, 영존하시는 아버지라, 평강의 왕이라 할 것임이라”
이사야서 본문은 예수가 아버지와 동일 인격이라는 내용이 아니라, 동일 본질이라는 내용이다. 그 아기의 이름이 기묘자이고, 모사이며, 전능하신 하나님, 영존하시는 아버지, 평강의 왕이라고 불리울 것이라는 내용이다.
⓺ 스스로 있는자 (I am who I am)
출 3:14 “하나님이 모세에게 이르시되 나는 스스로 있는 자이니라 또 이르시되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같이 이르기를 스스로 있는 자 (I am)가 나를 너희에게 보내셨다 하라”
하나님은 모세에게 나타나 자신의 이름을 I am 이라고 하신다. 여호와라는 명칭은 “하야”라는 Be 동사의 어원에서 왔다고 학자들은 말한다.
요 8:58 예수께서 이르시되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아브라함이 나기 전부터 내가 있느니라 (I am)하시니
만약 예수님이 자신이 아브라함이 있었던 구약 때부터 선재하셨다는 의미로 이 말씀을 하셨다면, I was라는 과거시제를 사용하면 충분하였는데, 예수님은 굳이 I am이라는 현재동사를 사용하였다. 이 이유는 예수님이 시간을 초월하여 존재하시는 분이라는 의미로서 예수님의 신성이 하나님과 동일하다는 뜻과 함께 태초부터 하나님과 함께 계신 하나님이라는 것을 반영한다. 물론 예수와 성부하나님이 동일한 인격이라는 주장은 아니다. 즉 I am이라는 표현은 예수님의 신성과 선재성을 함께 말하는 의미심장한 의미가 있다고 보지만, 모세에게 나타난 여호와가 예수와 동일한 인격이었다고 말하거나, 그가 예수님의 현현이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⓻ 아브라함을 찾은 세사람
예수님은 구약에서도 선재하신 분이었다. 요한복음 1장에서는 하나님 품 안에 계신 독생하신 하나님이었다고 말하며, 하나님과 함께 계신 하나님이셨다고 말한다.
그러나 구약에서 하나님의 사자나 천사가 예수라고 해석되는 견해도 있지만, 그러한 견해들이 공감이 가지 않는 경우가 더욱 많다. 특히 어느 성경도 그러한 주장을 뒷받침하여 주지 않는다는 점에서 더욱 그러하다.
아브라함을 찾아온 세사람이 있었다. 이 세사람은 삼위일체 하나님이라고 해석하는 견해에 대해서 필자는 동감을 하기 어렵다. 물론 이러한 견해가 초대교회 일부 교부들의 주장이었던 것은 사실이다. 이러한 해석을 하나의 견해로 소개하는 것까지는 무엇이라고 비판하기 어렵지만, 이것을 일반적인 해석이라고 소개하는 것은 인정하기 어렵다.
창 18:1-3 “여호와께서 마므레의 상수리나무들이 있는 곳에서 아브라함에게 나타나시니라날이 뜨거울 때에 그가 장막 문에 앉아 있다가 눈을 들어 본즉 사람 셋이 맞은편에 서 있는지라그가 그들을 보자 곧 장막 문에서 달려나가 영접하며 몸을 땅에 굽혀 이르되 내 주여 내가 주께 은혜를 입었사오면 원하건대 종을 떠나 지나가지 마시옵고”
아브라함을 찾아온 사람이 여호와라고 성경은 말한다.
창 18:20-23 “여호와께서 또 이르시되 소돔과 고모라에 대한 부르짖음이 크고 그 죄악이 심히 무거우니 내가 이제 내려가서 그 모든 행한 것이 과연 내게 들린 부르짖음과 같은지 그렇지 않은지 내가 보고 알려 하노라 그 사람들이 거기서 떠나 소돔으로 향하여 가고 아브라함은 여호와 앞에 그대로 섰더니 아브라함이 가까이 나아가 이르되 주께서 의인을 악인과 함께 멸하려 하시나이까”
소돔과 고모라는 여호와하나님이 아니라, 두 천사가 방문하였다고 성경은 말한다
창 18:33-19:2 “여호와께서 아브라함과 말씀을 마치시고 가시니 아브라함도 자기 곳으로 돌아갔더라 저녁 때에 그 두 천사가 소돔에 이르니마침 롯이 소돔 성문에 앉아 있다가 그들을 보고 일어나 영접하고 땅에 엎드려 절하며 이르되 내 주여 돌이켜 종의 집으로 들어와 발을 씻고 주무시고 일찍이 일어나 갈 길을 가소서 그들이 이르되 아니라 우리가 거리에서 밤을 새우리라
히브리서에서는 이 사건을 인용하면서 천사들이라고 말한다.
히 13:2 손님 대접하기를 잊지 말라 이로써 부지중에 천사들을 대접한 이들이있었느니라
그런데 어떻게 이 천사들이 예수그리스도와 성령이 육신으로 오신 것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만약 이 세사람이 삼위일체 하나님이라면, 성령이 육신으로 오셨단 말인가? 성자하나님이 성육신 하기 전에 이미 육신으로 오셨다는 것인가?
이 세 사람의 모습이 사람의 모습과 다른, 천사의 모습이었다고 변명하기는 어렵다. 왜냐하면 소돔과 고모라 사람들의 눈에는 분명한 사람의 모습으로써. 동성애의 대상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물론 예수님은 구약에서도 선재하신 분이시다. 그러나 구약에서는 예수님의 현현이 구체적으로 계시되지 않았다고 보아야 한다. 우리는 성경이 말하는 부분까지만 이것을 받아들이는 것이 좋다고 생각되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