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에서 받는 상급
이인규
이런 신학적인 토론이 있다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일부 신학자들이나 목사들의 주장에만 귀를 기울리기 전에, 전통적이며 보편적인 조직신학 견해들을 먼저 참고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항상 문제가 되는 것은 자기가 알고 있는 지식 외에는 모두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되어서는 안된다.
신실한 그리스도인들은 당연히 구원을 받는다. 이것에 대해서 부정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천국에서 구원받은 자들 중에서 하나님께서 상과 보응이 있을 것이라고 성경은 말하고 있으며, 의외로 이러한 성경구절이 적지 않다. 필자가 여러 성경을 직접 찾아서 아래에 인용하였는데, 그 외에도 많은 구절이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천국에서 상이 없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무엇보다 성경구절이 크리스천의 진리적 기준이 되어야 하지 않는가?
물론 소위 입신을 하여 천국 지옥 간증을 하는 사람들의 황당한 주장과 같이, 천국에서의 상급이 물질적인 것은 아니며, 계급이나 구원의 차별이 될 수는 없다는 것은 동의를 한다. 천국에서 저택이 있느니, 스포츠카가 있느니…. 하는 그런 간증은 복음이 아니다. 그러나 필자가 말하는 상급은 구원이나 영생에 대한 차별이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상과 칭찬을 받는 것을 말하며, 그것으로 인하여 기쁨이나 영광의 차이는 있다는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칭의에 대한 구원에는 차이가 없다고 말한다. 이러한 신학적인 편견 때문에 천국에는 상급이 없다고 주장하는 경우가 있는데, 물론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인이라고 불러주시는 칭의에 대한 차이는 없다. 그러나 필자는 구원에 대한 차이와 계급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상급에 대한 것을 말하고 있다.
예를 들면 어느 고등학교 학생들 10명이 A대학교에 진학했다. 10명은 모두 A대학생이며 차별이 없다. 그러나 공부를 잘했던 학생들은 장학금을 탈 수 있다. 장학금도 일부 장학금이 있으며, 한학기 장학금이 있고 전학기 장학금이 있다. 그러나 모두 그 학생들은 A대학교의 학생으로서 계급이나 차별이 없다.
더욱이 칭의에 대해서 오해를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칭의는 법적이며 신분적인 무죄석방이며, 실제적이며 내면적인 칭의가 아니다. 칭의는 구원을 받는 은혜를 말하는 것이며, 모든 사람이 동일하다는 뜻이 아니다. 또한 칭의의 주어는 하나님이다. 즉 하나님이 그 믿음을 보시고 의인이라고 불러주시는 은혜를 말한다. 내가 스스로 나를 의롭다고 자기 판정을 하는 것이 아니다. 구원파의 칭의적 개념은 곧 자기의 깨달음과 자기의 단정을 구원의 종료로 이해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하나님의 상급을 바라보면서,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였고, 열심히 복음을 전하였다는 것이 잘못된 주장이 될 수 없으며, 성경은 상급에 대해서 여러 곳에서 분명히 언급을 하고 있다. 사도바울과 십자가의 강도가 동일한 구원을 받으며, 사도바울에게는 아무런 칭찬과 상이 전혀 없다고 생각하는 주장이 아니다. 과연 성경에 기록된 상급에 대한 기록이 모두 무시되어도 좋다는 것인가?
우리가 잊어서는 안되는 것은 최후의 심판은 악인만 받는 것이 아니라, 의인도 받는다는 것이다. 그날에 모든 행위가 드러나게 될 것이라고 성경은 말한다.
필자는 첫째 천국에서의 상급에 대한 성경구절을 정리하여 올릴 것이며, 둘째 각 교단에서 인정하는 유명한 조직신학자들의 견해를 올릴 것이다.
1. 상급에 대한 성경구절
천국의 상급에 대한 성경구절을 찾아서 올린다. 이 성경구절을 정독하여 읽으면 자신의 신앙생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며,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의 신앙에서 진리의 기준이 되어야 한다.
성경은 박해를 당하거나, 원수를 사랑하는 신앙적인 모범이 되는 사람들에게 “하늘에서 상이 크다”고 말한다. 이것을 “상이 없다”고 말할 수는 없다.
마 5:11-12 나로 말미암아 너희를 욕하고 박해하고 거짓으로 너희를 거슬러 모든 악한 말을 할 때에는 너희에게 복이 있나니 기뻐하고 즐거워하라 하늘에서너희의 상이 큼이라너희 전에 있던 선지자들도 이같이 박해하였느니라.
눅 6:23 그 날에 기뻐하고 뛰놀라 하늘에서 너희 상이 큼이라그들의 조상들이 선지자들에게 이와 같이 하였느니라
눅 6:35 오직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고 선대하며 아무 것도 바라지 말고 꾸어 주라 그리하면 너희 상이 클 것이요또 지극히 높으신 이의 아들이 되리니 그는 은혜를 모르는 자와 악한 자에게도 인자하시니라
히 10:34 너희가 갇힌 자를 동정하고 너희 소유를 빼앗기는 것도 기쁘게 당한 것은 더 낫고 영구한 소유가 있는 줄 앎이라
히 10:35 그러므로 너희 담대함을 버리지 말라 이것이 큰 상을 얻게 하느니라
히 10:36 너희에게 인내가 필요함은 너희가 하나님의 뜻을 행한 후에 약속하신 것을 받기 위함이라
성경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상에 대해서 수많은 구절이 있다.
마 6:1 사람에게 보이려고 그들 앞에서 너희 의를 행하지 않도록 주의하라 그리하지 아니하면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상을 받지 못하느니라
마 6:2 그러므로 구제할 때에 외식하는 자가 사람에게서 영광을 받으려고 회당과 거리에서 하는 것 같이 너희 앞에 나팔을 불지 말라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그들은 자기 상을 이미 받았느니라
마 6:3 너는 구제할 때에 오른손이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
마 6:4 네 구제함을 은밀하게 하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너의 아버지께서 갚으시리라
마 6:5 또 너희는 기도할 때에 외식하는 자와 같이 하지 말라 그들은 사람에게 보이려고 회당과 큰 거리 어귀에 서서 기도하기를 좋아하느니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그들은 자기 상을 이미 받았느니라
히 11:6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상 주시는이심을 믿어야 할지니라.
계 22:12 보라 내가 속히 오리니 내가줄 상이내게 있어각 사람에게 그가 행한 대로 갚아 주리라.
마 5:46 너희가 너희를 사랑하는 자를 사랑하면 무슨 상이 있으리요세리도 이같이 아니하느냐
고전 3:8 심는 이와 물 주는 이는 한가지이나 각각 자기가 일한 대로 자기의 상을
받으리라
고전 3:12-15 만일 누구든지 금이나 은이나 보석이나 나무나 풀이나 짚으로 이 터 위에 세우면 각 사람의 공적이 나타날 터인데그 날이 공적을 밝히리니 이는 불로 나타내고 그 불이 각 사람의 공적이 어떠한 것을 시험할 것임이라 만일 누구든지 그 위에 세운 공적이 그대로 있으면상을 받고누구든지 그 공적이 불타면 해를 받으리니 그러나 자신은 구원을 받되 불 가운데서 받은 것 같으리라.
눅 19:15 귀인이 왕위를 받아가지고 돌아와서 은화를 준 종들이 각각 어떻게 장사하였는지를 알고자 하여 그들을 부르니
눅 19:16 그 첫째가 나아와 이르되 주인이여 당신의 한 므나로 열 므나를 남겼나이다
눅 19:17 주인이 이르되 잘하였다 착한 종이여 네가 지극히 작은 것에 충성하였으니 열 고을 권세를 차지하라하고
눅 19:18 그 둘째가 와서 이르되 주인이여 당신의 한 므나로 다섯 므나를 만들었나이다
눅 19:19 주인이 그에게도 이르되 너도 다섯 고을을 차지하라하고
눅 19:20 또 한 사람이 와서 이르되 주인이여 보소서 당신의 한 므나가 여기 있나이다 내가 수건으로 싸 두었었나이다
눅 19:21 이는 당신이 엄한 사람인 것을 내가 무서워함이라 당신은 두지 않은 것을 취하고 심지 않은 것을 거두나이다
눅 19:22 주인이 이르되 악한 종아 내가 네 말로 너를 심판하노니 너는 내가 두지 않은 것을 취하고 심지 않은 것을 거두는 엄한 사람인 줄로 알았느냐
눅 19:23 그러면 어찌하여 내 돈을 은행에 맡기지 아니하였느냐 그리하였으면 내가 와서 그 이자와 함께 그 돈을 찾았으리라 하고
눅 19:24 곁에 섰는 자들에게 이르되 그 한 므나를 빼앗아 열 므나 있는 자에게 주라 하니
고전 9:16 내가 복음을 전할지라도 자랑할 것이 없음은 내가 부득불 할 일임이라 만일 복음을 전하지 아니하면 내게 화가 있을 것이로다
고전 9:17 내가 내 자의로 이것을 행하면 상을 얻으려니와내가 자의로 아니한다 할지라도 나는 사명을 받았노라
고전 9:18 그런즉 내 상이 무엇이냐내가 복음을 전할 때에 값없이 전하고 복음으로 말미암아 내게 있는 권리를 다 쓰지 아니하는 이것이로다
고후 5:9 그런즉 우리는 몸으로 있든지 떠나든지 주를 기쁘시게 하는 자가 되기를
힘쓰노라
고후 5:10 이는 우리가 다 반드시 그리스도의 심판대 앞에 나타나게 되어 각각
선악간에 그 몸으로 행한 것을 따라 받으려 함이라
마 16:27 인자가 아버지의 영광으로 그 천사들과 함께 오리니 그 때에 각 사람이 행한 대로 갚으리라
빌 3:14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달려가노라
히 11:24 믿음으로 모세는 장성하여 바로의 공주의 아들이라 칭함 받기를 거절하고
히 11:25 도리어 하나님의 백성과 함께 고난 받기를 잠시 죄악의 낙을 누리는 것보다 더 좋아하고
히 11:26 그리스도를 위하여 받는 수모를 애굽의 모든 보화보다 더 큰 재물로 여겼으니 이는 상 주심을 바라봄이라
계 22:11 불의를 행하는 자는 그대로 불의를 행하고 더러운 자는 그대로 더럽고 의로운 자는 그대로 의를 행하고 거룩한 자는 그대로 거룩하게 하라
계 22:12 보라 내가 속히 오리니 내가 줄 상이 내게 있어각 사람에게 그가 행한 대로 갚아 주리라
마 18:1 그 때에 제자들이 예수께 나아와 이르되 천국에서는 누가 크니이까
마 18:2 예수께서 한 어린 아이를 불러 그들 가운데 세우시고
마 18:3 이르시되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돌이켜 어린 아이들과 같이 되지 아니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
마 18:4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 어린 아이와 같이 자기를 낮추는 사람이 천국에서
큰 자니라
마 25:21 그 주인이 이르되 잘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적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을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할지어다하고
마 25:22 두 달란트 받았던 자도 와서 이르되 주인이여 내게 두 달란트를 주셨는데
보소서 내가 또 두 달란트를 남겼나이다
마 25:23 그 주인이 이르되 잘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적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을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할지어다하고
고전 9:24 운동장에서 달음질하는 자들이 다 달릴지라도 오직 상을 받는 사람은 한 사람인 줄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 너희도 상을 받도록 이와 같이 달음질하라
고전 9:25 이기기를 다투는 자마다 모든 일에 절제하나니 그들은 썩을 승리자의 관을 얻고자 하되 우리는 썩지 아니할 것을 얻고자 하노라
고전 9:26 그러므로 나는 달음질하기를 향방 없는 것 같이 아니하고 싸우기를 허공을 치는 것 같이 아니하며
고전 9:27 내가 내 몸을 쳐 복종하게 함은 내가 남에게 전파한 후에 자신이 도리어 버림을 당할까 두려워 하노라
혹간은 고전 9:25절을 인용하여 ‘썩을 승리자의 면류관’에 대해서 말하는데, 그것은 사도바울이 천국에서 받을 면류관이 썩을 것이라고 말한 것이 아니며, 세상에서의 면류관을 썩을 면류관이라고 혹평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썩지 아니할 면류관을 받을 것이다. 사도바울은 이 세상에서 썩을 면류관이 아니라 천국에서 받을 썩지 않는 생명의 면류관을 받기 위하여 자기 몸을 치면서까지 복음을 전한 것이라고 말한다.
약 1:12 시험을 참는 자는 복이 있나니 이는 시련을 견디어 낸 자가 주께서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에게 약속하신 생명의 면류관을 얻을 것이기 때문이라
빌 3:13 형제들아 나는 아직 내가 잡은 줄로 여기지 아니하고 오직 한 일 즉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빌 3:14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달려가노라
마 10:42 또 누구든지 제자의 이름으로 이 작은 자 중 하나에게 냉수 한 그릇이라도 주는 자는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그 사람이 결단코 상을 잃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고전 4:5 그러므로 때가 이르기 전 곧 주께서 오시기까지 아무 것도 판단하지 말라 그가 어둠에 감추인 것들을 드러내고 마음의 뜻을 나타내시리니 그 때에 각 사람에게 하나님으로부터 칭찬이 있으리라
골 3:23 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을 다하여 주께 하듯 하고 사람에게 하듯 하지 말라
골 3:24 이는 기업의 상을 주께 받을 줄 아나니너희는 주 그리스도를 섬기느니라
벧전 1:7 너희 믿음의 확실함은 불로 연단하여도 없어질 금보다 더 귀하여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에 칭찬과 영광과 존귀를 얻게 할 것이니라
요이 1:8 너희는 스스로 삼가 우리가 일한 것을 잃지 말고 오직 온전한 상을 받으라
계 11:18 이방들이 분노하매 주의 진노가 내려 죽은 자를 심판하시며 종 선지자들과 성도들과 또 작은 자든지 큰 자든지 주의 이름을 경외하는 자들에게 상 주시며 또 땅을 망하게 하는 자들을 멸망시키실 때로소이다 하더라
구약에서도 상급에 대한 기록이 있다.
단 12:2 땅의 티끌 가운데에서 자는 자 중에서 많은 사람이 깨어나 영생을 받는 자도 있겠고 수치를 당하여서 영원히 부끄러움을 당할 자도 있을 것이며
단 12:3 지혜 있는 자는 궁창의 빛과 같이 빛날 것이요 많은 사람을 옳은 데로 돌아오게 한 자는 별과 같이 영원토록 빛나리라
사 40:10 보라 주 여호와께서 장차 강한 자로 임하실 것이요 친히 그의 팔로 다스리실 것이라 보라 상급이 그에게 있고 보응이 그의 앞에 있으며
사 40:11 그는 목자 같이 양 떼를 먹이시며 어린 양을 그 팔로 모아 품에 안으시며 젖먹이는 암컷들을 온순히 인도하시리로다
사 62:11 여호와께서 땅 끝까지 선포하시되 너희는 딸 시온에게 이르라 보라 네 구원이 이르렀느니라 보라 상급이 그에게 있고 보응이 그 앞에 있느니라하셨느니라
삼하 22:21 여호와께서 내 공의를 따라 상 주시며내 손의 깨끗함을 따라 갚으셨으니
삼하 22:22 이는 내가 여호와의 도를 지키고 악을 행함으로 내 하나님을 떠나지 아니하였으며
삼하 22:23 그의 모든 법도를 내 앞에 두고 그의 규례를 버리지 아니하였음이로다
(참고: 시편 18:20)
시 19:9 여호와를 경외하는 도는 정결하여 영원까지 이르고 여호와의 법도 진실하여 다 의로우니
시 19:10 금 곧 많은 순금보다 더 사모할 것이며 꿀과 송이꿀보다 더 달도다
시 19:11 또 주의 종이 이것으로 경고를 받고 이것을 지킴으로 상이 크니이다
결론: 성경적으로 볼 때에 하늘에서 하나님께 상을 받는다는 것은 분명하다.
2. 신학적인 견해
그렇다면 각 교단의 유명한 조직신학자들의 견해를 살펴보자. 조직신학자들은 성경적으로 상급이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
그 상급이 물질적인 차등이나 구원에서의 계급, 직위같은 차별은 아니라고 보며, 그러나 복락과 기쁨, 영광에는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물론 일부 신학적인 견해로서는 천국에서 상급이 없다는 견해도 있으며, 구원이 곧 상급이라고 말하는 소수의 견해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은 성경적인 증거를 받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혹간은 인간의 노력과 공로로 상급이 주어진다면 그것은 행위구원론이 아닌가 라는 의문을 제기하는데, 성경이 말하는 상급에 대해서는 구원과 동의어가 아니라, 구원 받은 사람들에게 해당되는 각자 다른 보상이고, 그 보상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지만, 우리는 그 상급이 하나님의 칭찬이며, 또한 복락과 기쁨의 차이라고 말할 수 있다.
물론 그 상급을 전적으로 인간의 공로라고 말할 수는 없으며, 하나님이 주신 은사 또는 사명에 대한 보답으로서 하나님의 은혜라는 견해도 있지만, 이것은 너무 신학적인 편견을 갖기 때문이라고 보여진다.
상급의 성질 : 의인의 상급은 영생이다. 그것은 영원한 생명일 뿐만 아니라, 현재의 불완전과 고통같은 것이 없는 충만한 생인 것이다.(마 25:46, 롬 2:7). 이 생의 충만함은 하나님과 더불어 교통하는 가운데 누리게 될 것이니, 이것은 참으로 영생의 본질인 것이다. 모든 성도들은 다 한결같이 완전한 행복을 누릴 것이지만, 그러나 이 천당의 복락에도 역시 등급이 있을 것이다(고후 12:3. 고후 9:6) (루이스 벌콥, 기독교신학개론, 성광문화사, 379-380쪽)
심판의 표준 : 성도들과 죄인들을 심판할 표준은 분명히 하나님의 계시된 의지가 될 것이다. 이방인은 자연법에 의해서, 유대이은 구약의 계시에 의해서, 그리고 신약의 신자들은 이 계시와 함께 복음의 요구에 의해서 심판받게 될 것이다. 하나님은 각자에게 그들이 응당 받아야할 것을 주실 것이다. 그리고 의인의 상급에나 악인의 형벌에는 똑같이 등급이 있을 것이다(마 11:22, 24, 눅 12:47, 48, 20:47, 단 12:3, 고후 9:6) (같은 책, 377쪽)
웨인그루뎀은 3-4 페이지에 걸쳐서 성도들의 상급에 대해서 기록하고 있다.
성경은 또한 신자들에게 상급이 있을 것을 가르친다. 바울은 고린도 교인들에게 이미 놓인 터인 예수그리스도 위에 어떻게 교회를 지어야 할는지 조심할 것과 관련하여 다음과 같이 권면한다…..(고전 3:12-15)…. 바울은 “우리가 다 반드시 그리스도의 심판대 앞에 드러나 각각 선악 간에 그 몸으로 행한 것을 따라 받으려 함이라”(고후 5:10)고 했는데, 이는 우리가 이 세상에서 행한 일에 따라 받는 상급의 정도가 다를 것을 암시한다. 므나의 비유에서도 10개의 므나를 더 남긴 사람에게도 “열 고을 권세를 차지하리라”(눅 19:17, 19)고 말씀하셨다. 이 외에도 심판 날에 신자들이 받을 상급의 차이가 있을 것을 가르치거나 암시하는 구절이 여럿 있다.(웨인그루뎀의 조직신학 하권, 은성사, 464-468쪽)
안토니 후크마도 종말론에서 369쪽에서 393쪽까지 4-5페이지를 할당하여 설명하고 있다. 다만 그는 그 상급이 인간의 공로만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 있다는 것을 강조한다.
“이제 우리는 상급에 관한 문제에 다다르게 되었다. 구원은 분명히 전적인 은혜이다. 그러나 성경은 말하기를 심판의 날에 하나님의 백성들이 받게 될 상급들에 대해서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이 점에 관해 특별히 신약의 두 구절이 잘 표현하고 있다.누가복음 19:12-19와 고린도전서 3:10-15, 누가복음 19:12-27에는 예수님이 므나 비유가 기록되어 있다…. 장차 신자들에게 그러한 상급들이 있을 것이라는 점은 명백하다.예수님도 종종 상급들에 관해 말씀하신 일이 있다(마 5:11-12, 6:19-21, 눅 6:35, 막 9:41, 마 25:23) (안토니 후크마, 기독교문서선교회, 종말론, 370-371쪽)
마틴로이드 존스도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이 첵에서도 약 3-4 페이지를 할당하고 있는데, 분량 문제로 중요한 부분만 발췌한다
제가 드리는 말씀을 오해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하늘에는 슬픔과 탄식, 불행, 비참함, 눈물이 없을 것입니다. 우리는 모두 완전한 기쁨, 충만한 행복, 기쁨을 누릴 것입니다. 그러나 여전히 그러한 차이들이 존재할 것입니다.추측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나 그 차이가 다음과 같은 것들을 의미화는 것인지 아닌지 가끔 추측해 봅니다. 매우 신실하게 살아온 사람들은 아마도 조금더 주님께 가까이 거할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주님을 볼 것이나 어떤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보다 더 주님께 가까이 있을 것이라는 말입니다. 그 내용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차이는 분명히 존재한다고 성경은 가르치고 있습니다.(마틴로이드존스, 교회와 종말에 일어날 일, 기독교문서선교회, 297-298쪽)
웨슬레는 무엇이라고 말할까? 역시 신자들에는 상급이 있다고 말한다.
웨슬레는 대심판의 날은 ‘주의 날’이며 그것은 ‘복수의 날’, ‘크고 두려운 날’이라고 하였다. 그러나 이 말은 신자들에게는 해당되지 않는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백성들에게 구원과 상급을 주시기 때문이다.불신자와 하나님을 대적한 자들에게만 ‘복수의 날’이요, ‘크고 두려운 날’이 될 것이다. 성도들에게는 그 날이 희망의 날이 될 것이다. 즉 하나님의 모든 약속이 온전히 이루어지는 말이요, 상급을 받는 날이 될 것이다. 모두가 하나님의 법정에 서지만 성도들에게는 시상대가 될 것이요, 불신자에게는 영원람 정죄의 심판대가 될 것이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믿음, 사랑과 함께 희망을 굳게 가져야 한다 (웨슬레 조직신학, 한영태, 성광문화사, 353쪽)
“천국에 과연 여러 가지로 다른 상급들이 있을 것인가”하는 것이다. 분명히 여러 등급의 상급들이 있으리라는 것은 예를 들면 므나 비유에서도 명백하게 나타나고 있는 사실이다.(눅 19:11-27) 열명의 종들은 그들의 주인으로부터 각각 한 무나씩을 받았다. 그리고 후에 주인이 돌아왔을 때, 그들은 그에게 각각 서로 다른 액수의 돈을 받았다. 그리고 후에 주인이 돌아왔을 때, 그들은 그에게 각각 서로 다른 액수의 돈을 되돌려 주었으며, 그 결과 그들의 성실도에 따라 서로 다른 보상을 받았다.다니엘서 12:3(지혜있는 자는 궁창의 빛과 같이 영원토록 비취리라)과 고린도전서 3:13-15(만일 누구든지 그 위에 세운 공력이 그대로 있으면 상을 받고 누구든지 공력이 불타면 해를 받으리니 그러나 자기는 구원을 얻되 불 가운데서 얻는 것 같으리라)도 이러한 사실을 지지해 준다(밀라드.J.에릭슨, 기독교신학시리즈 8권 종말론, 기독교문서선교회, 168쪽)
신복윤 교수도 다음과 같이 말한다
최후 심판은 각 사람의 생활 전체에 대하여 임할 판단이기 때문에 그것은 자연히 세상의 종말에 있을 것이며, 죽은 자의 부활 직후에 있을 것이다. “바다가 그 가운데서 죽은 자들을 내어주고 또 사망과 음부도 그 가운데서 죽은 자들을 내어 주매 각 사람이 자기의 행위대로 심판을 받고”(계 20:13) 성도들과 죄인들을 심판할 표준은 분명히 하나님의 계시된 의지가 될 것이다. 이방인은 자연법에 의해서 심판받고, 유대인은 구약의 계시에 의해서, 그리고 신약의 신자들은 이 계시와 함께 복음의 요구에 의해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 하나님은 각자에게 그들이 응당 받아야 할 것을 주실 것이다. 그리고 의인의 상급이나 악인의 형벌에는 똑같이 등급이 있을 것이다.(종말론, 신복윤, 개혁주의신행협회, 280쪽)
의인이 받는 상급의 성질 : 의인의 상급은 영생, 즉 무궁한 삶뿐만 아니라, 현세에 존재하는 아무런 불완전함이나 혼란스러움이 없는 가장 충문한 삶으로 묘사되고 있다. 이러한 삶의 충만함은 하나님과의 교제 속에서 누리게 되는데, 이 하나님과의 교제가 바로 영생의 핵심이다. 그들은 예수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을 대면하여 보며, 그분 안에서충만한 만족을 얻고 즐거워하며 그를 영화롭게 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하늘의 기쁨을 순전히 영적인 즐거움으로 생각해서는 안된다. 몸에 상응하는 어떤 것도 있을 것이다. 높은 수준의 인식과 상호간의 교제가 이루어질 것이다. 천국의 기쁨에도 정도의 차이가 있을 것이라는 사실은 성경을 통해 볼 때 명백하다. 우리의 선한 행위는 공로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가 받는 은혜의 상급의 척도가 되기는 한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각 개인의 즐거움은 완전하고 충만할 것이다. (종말론, 정서영, 도서출판 진리, 264-265쪽)
인터넷에서 검색을 하여 보았더니 고신대학 교수들의 주장을 정리한 것이 있어서 이곳에 발췌하여 올린다. 필자의 견해와 동일하게 구원의 차등이나 계급, 직위는 아니지만, 성경적으로 볼 때에 상급은 분명히 있다는 견해이다.
https://blog.naver.com/jhunkim319/221511651631
(고신대, 우병훈교수)
상급에 대해서 다양한 견해가 있습니다. 차등이 있는 물질적 상급을 주장한 사람들도 교회사에서 많이 있었습니다. 반대로 차등이 없다고 주장한 사람들도 있었지요. 대표적으로 아우구스티누스는 신자가 받는 구원이 상급이라고 했습니다(『요한서간 강해』, 3.11, 5.12). 잘못된 상급론이 가진 폐해들 때문에 상급이라는 것 자체가 없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성경에는 상급(혹은 보상)에 대한 언급들이 많이 나옵니다. 따라서 로마 가톨릭이나 일부 부흥사나 목사들이 말하는 잘못된 보상주의는 경계해야 하겠지만, 상급이라는 개념 자체를 버릴 수는 없습니다.
(고신대, 변종길교수)
신약 성경에 보면 ‘상’에 대해 말하고 있는 구절들이 많다. 예수님 때문에 욕을 얻어먹고 핍박을 당하는 천국백성을 향해 예수님은 “기뻐하고 즐거워하라. 하늘에 너희 상이 큼이라.”고 말씀하신다(마 5:12). 여기서 ‘상’(misthos, 미스또스)은 원래 노동자에게 노동의 대가로 지급하는 ‘임금, 삯’(pay, wages)이란 뜻인데, 또한 어떤 일에 대한 대가로 갚아주는 ‘보상’(reward, recompense)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것이 구체화될 때에는 보상(報償)으로 갚아주는 ‘상’(賞, a reward)을 의미한다.
그런데 이 ‘상’을 모든 성도들이 동등하게 받는 ‘구원’이나 ‘영생’의 의미로 볼 수는 없다. 왜냐하면 “하늘에서 너희 상이 크다”고 말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크다’(polus, 폴뤼스)는 말은 원래 ‘많다’는 뜻이다. 상이 ‘많다’는 것은 ‘적다’에 대비되는 개념이다. 즉, 상을 많이 받는 사람도 있고 적게 받는 사람도 있다는 말이다. 어떤 사람의 주장처럼 ‘천국 자체’를 ‘상’(보상)이라고 했다면 ‘많다’고 말할 수 없었을 것이다.뿐만 아니라 여기에 약속된 ‘많은 상’은 예수님 때문에 욕을 얻어먹고 핍박을 당할 때에 주어지는 보상이다. 이것을 ‘천국 자체’로 본다면 우리의 ‘행위’로 천국에 들어간다는 행위구원이 되고 만다. 뿐만 아니라 예수님은 “선지자의 이름으로 선지자를 영접하는 자는 선지자의 상을 받을 것이요, 의인의 이름으로 의인을 영접하는 자는 의인의 상을 받을 것이요, 또 누구든지 제자의 이름으로 이 소자 중 하나에게 냉수 한 그릇이라도 주는 자는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그 사람이 결코 상을 잃지 아니하리라.”고 하셨다(마 10:41-42) 여기에 보면 각자 자기가 행한 대로 받는 ‘상’이 있음을 알 수 있다. 냉수 한 그릇으로 얻는 ‘상’은 ‘구원’이나 ‘영생’이 아니다. 만일 그렇다면 자기의 ‘선한 행위’로 구원받는다는 말이 될 것이다. 따라서 여기서 말하는 ‘상’은 각자의 선행에 대해 하나님께서 갚아주시는 보상으로서의 ‘상’이란 뜻이다. ‘구원’과는 구별되는 별도의 ‘상급’이 있다는 것을 말한다.
결론 : 필자는 천국 지옥 간증을 하는 일부 사람들의 물질적인 차등의 천국관에 대해서 그 주장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없다고 이미 설명한 바 있다. 또 상과 보상은 구원과 같은 동의어가 아니며, 물론 구원에서 차등이나 계급, 직위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그러나 천국에서의 상급과 보상은 있다고 생각한다.
또 천국에서 상과 보상이 있다는 멧세지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맡기신 사명과 은사를 충실하게 감당하라는 교훈이 되어진다는 점에서 유익하다. 반면에 천국에서 상과 보상이 없다는 멧세지는 나태한 신앙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무익할 수 있다.
또한 칭의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믿음을 보고 의인이라고 칭하여 주시는 은혜를 말하며, 우리가 우리의 믿음으로 의인이라고 스스로 단정하는 것이 아니다. 물론 칭의는 법적 신분적인 대속의 개념으로서, 상급을 뜻하는 용어가 아니다.
성경은 상과 보상에 대한 구절이 생각보다 많다. 만약 천국에 상과 보상이 없으며, 구원 자체가 상급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 성경적인 근거를 잘못된 것이라고 반박할 수 있어야만 하며, 상이 없다는 성경구절을 제시하여야만 할 것이고, 신학적으로 일부 개인의 견해나 추측, 혹은 어느 목사의 설교, 자기가 읽은 어떤 책이 아니라, 각 교단에서 범신학적으로 인정하는 조직신학적인 근거를 제시하여야만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