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위일체와 기독론에 대해서

  • 10월 24, 2020

삼위일체와 기독론에 대해서

                

이인규

                 

필자의 글에 대해서 침례교 조직신학교수는 다음과 같은 평을 하였다

             

“그리스도가 100% 신성을 지니신 하나님이라는 고백으로서 그리스도가 야훼라고 말할 수 있지만 그리스도가 야훼라는 것이 구약에는 그리스도 밖에 없었다든지 그리스도와 성부 사이에 어떤 차별도 없었다든지 하는 의미로 사용된다면 당연히 잘못된 것입니다.”

               

또 장로교 신학교수는 아래 글을 읽고 다음과 같은 평을 하였다.

              

“보내주신 글을 읽어보았는데 9쪽에 이종성 박사의 프랑스 신앙고백서의 내용에 있는 것 외에는 특별히 문제가 된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데요. 부족한 지식인지라 몰라도 굳이 지적한다면 표현상 문제일 뿐 신학적으로 예수의 신성과 삼위일체의 본질적 동일성 및 인격적 구분(구별)을 잘 하고 있다고 봅니다. 제가 모르는 것 발견한 것이 있으면 알려주셔요.”

                     

물론 감리교 신학교수는 이미 작년에 쓴 필자의 삼위일체가 문제가 없다고 감리교 이대위에 평가를 보내왔다,

                     

1. 여호와의 명칭에 대해서

                  

필자는 (1) 예수가 여호와하나님이라고 불릴 수도 있고, (2) 예수가 여호와가 아닐 수도 있다고 말하였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여호와라는 명칭은 첫째는 구약의 성부하나님만을 칭할 수도 있고, 둘째, 삼위하나님을 총칭할 수도 있으며, 셋째는 신적본질을 말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여 본질적인 동등성에서 예수를 여호와하나님이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한편 여호와가 성부하나님을 지칭할 때에 인격적인 구별에서 예수는 구약의 여호와하나님이 아니라고 말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구약의 성부하나님이 예수와 동일한 인격이라고 하면 그것은 양태론이 된다.

더욱이 필자는 예수님이 하나님이 아니라고 말한 적이 없다.

                       

 

1) 예수를 여호와하나님이라고 말할 수 있다

                      

 

당연히 성자는 하나님이다. 성부 하나님도 하나님이다. 성령도 하나님이다.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는 내용이다. 이 말은 예수가 하나님이라는 것이며, 곧 신성, 본질, 영광의 측면에서 예수는 여호와 하나님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는 뜻이다. 물론 그런 주장의 뜻이 예수가 구약의 성부하나님과 동일 인격이라는 것은 아니다.

                    

신약에서 퀴리오스()는 성부하나님 또는 예수를 말할 수도 있는데, 이것을 근거로 예수 = 여호와라는 인격적 등식으로 표현하면 자칫 양태론적인 위험에 빠질 수도 있다. 삼위일체의 교과서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은 인격과 본질을 혼동하면 안된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캘빈도 기독교강요에서 예수는 여호와라고 말한 적이 있는데, 그 구절은 성자의 영원한 신성이라는 제목에서 언급한 것으로 동일 인격으로 혼동하지 않는다. 캘빈도 기독교강요에서 본질과 인격에 대해서 본질에서는 동일하지만, 인격에서는 상호 구별되는 것을 분명하게 설명하고 있다. (뒤에서 설명)

              

 

여호와 하나님이라는 명칭은 원래 이스라엘 백성들과의 언약적 관계에서 나타나는 명칭으로 삼위일체 중에서 성부하나님만을 뜻할 수도 있고, 삼위하나님을 말할 수도 있으며, 또한 삼위하나님이 공유하는 신성, 신적본질을 뜻하는 명칭일 수도 있다. 이러한 구별이 없이, 무조건 예수는 여호와라고 말하는 것은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

                    

 

2) 예수는 여호와가 아니라고 말할 수도 있다.

                 

 

신약성경에서 데오스(하나님)가 예수와 인격적으로 구별되어 나타나는 경우( 1:1, 8:54, 17:3, 2:33, 7:55, 10:38, 고전 8:6, 1:3, 12:2, 딤전 2:5)가 너무 많아서 이것을 일일이 열거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물론 예수를 하나님이라고 하는 성경구절도 많지만, 그것은 예수와 성부하나님의 동등한 인격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의 신성과 본질, 영광에 대한 동일성을 말하는 것이다. ( 9:5, 2:6, 1:1, 1:18. 20:28, 요일 5:20, 2:13, 9:6)

 

            

성경에는 여호와와 예수가 분명히 구별되는 근거가 있다

성경적인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구약에서 시편 110:1에서는 여호와 내 주(예수)’가 명백하게 인격적으로 구분되어진다.

             

110:1 (다윗의 시) 여호와께서 내 주에게 말씀하시기를 내가 네 원수로 네 발등상 되게 하기까지 너는 내 우편에 앉으라 하셨도다

               

신약에서 이것을 예수님이 시편 110편을 직접 인용하시며 다윗이 말한 내 주를 직접 자신이라고 설명하신다( 22:43, 12:36)

            

22:43-46 “이르시되 그러면 다윗이 성령에 감동되어 어찌 그리스도를 주라 칭하여 말하되 주께서 내 주께 이르시되 내가 네 원수를 네 발 아래에 둘 때까지 내 우편에 앉아 있으라 하셨도다 하였느냐 다윗이 그리스도를 주라 칭하였은즉 어찌 그의 자손이 되겠느냐 하시니 한 마디도 능히 대답하는 자가 없고 그 날부터 감히 그에게 묻는 자도 없더라

                           

 

시편 2 1-3절에도 여호와와 기름부음 받은 자가 구별되어지는데, 이 구절이 행 4:25-26에서 주와 그의 그리스도로 구별되어 인용되어진다.

                            

 

2:1-3 어찌하여 이방 나라들이 분노하며 민족들이 헛된 일을 꾸미는가 세상의 군왕들이 나서며 관원들이 서로 꾀하여 여호와와 그의 기름 부음 받은 자를 대적하며 우리가 그들의 맨 것을 끊고 그의 결박을 벗어 버리자 하는도다

                     

 

4:25-26 또 주의 종 우리 조상 다윗의 입을 통하여 성령으로 말씀하시기를 어찌하여 열방이 분노하며 족속들이 허사를 경영하였는고 세상의 군왕들이 나서며 관리들이 함께 모여 주와 그의 그리스도를 대적하도다 하신 이로소이다

                 

 

위에 올린 두가지 성경에 대해서 예수가 여호와라고 주장한다면, 여호와와 그리스도를 구별한 성경구절은 모두 오류라고 말하여야만 한다. 아래 성경구절은 무엇인가?

                      

 

17:3 영생은 곧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의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니이다

                          

 

2:36 그런즉 이스라엘 온 집이 정녕 알지니 너희가 십자가에 못박은 이 예수를 하나님이 주와 그리스도가 되게 하셨느니라 하니라

                         

 

8:34 누가 정죄하리요 죽으실 뿐 아니라 다시 살아나신 이는 그리스도 예수시니 그는 하나님 우편에 계신 자요 우리를 위하여 간구하시는 자시니라

                    

 

고전 8:6 그러나 우리에게는 한 하나님 곧 아버지가 계시니 만물이 그에게서 났고 우리도 그를 위하며 또한 한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계시니 만물이 그로 말미암고 우리도 그로 말미암았느니라

                   

 

다시 강조하지만, 예수가 여호와라고 하는 주장은 본질적인 측면과 인격적인 측면을 각각 구별하여야만 한다. 여호와라는 명칭이 성부하나님을 지칭할 경우에 인격적으로 예수가 구약의 여호와라고 하면 양태론이 될 수 있으며, 본질적에서 예수가 여호와가 아니라고 하면 역으로 삼신론이 되거나 여호와의 증인과 같은 단일신론이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구별이 신약에서는 너무 많기 때문에 더 이상 설명을 생략한다.

                   

 

3) 본질과 인격을 혼동하면 안된다.

                   

 

정통신학의 삼위일체는 본질과 인격의 관점을 구별하여야만 한다.

아무런 설명도 필요없고, 인격적인 구별도 없이 예수=여호와라는 사실만을 부각시키면 양태론으로 오해를 받을 수도 있다. 물론 예수가 하나님이라는 것을 부정하면 이단적인 주장이 된다.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아무런 설명이 없이 예수가 여호와이다라고 말하는 것은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 그래서 우리가 굳이 예수가 여호와라는 표현을 할 때에는 본질과 신성과 영광에서는 예수는 여호와하나님이시다라고 표현하는 것이 정상적인 표현이다.

                    

모든 교단을 막론하고 정통신학적인 삼위일체는 동일하며, 본질과 인격을 구별하는 것으로 설명하여야만 한다는 것은 기초적인 내용이다.

 

과연 신약성경의 예수라는 단어를 구약성경의 여호와라고 대입하여 말해도 되는가? 신약성경의 성령을 구약의 여호와라고 대입하여 말할 수 있는가? 신약 성경의 그리스도를 구약의 여호와와 동일한 인격이라고 말한다면 성경은 오류가 될 것이다. 또 구약 성경의 여호와라는 단어를 예수 또는 성령이라고 말해도 되는가? 예수가 여호와라는 견해에 대해서 본질과 인격을 혼동하면 안된다

                  

 

2. 필자가 예수와 그리스도를 구분하였다?

                

 

필자는 예수와 그리스도를 구분한 적이 없다. 도대체 왜 이러한 이상한 문제가 왜 나타났을까?

어느 목사의 주장은 아무런 설명이 없이 그리스도가 여호와 하나님이라고 하였다. 더 정확하게 보면, 그 목사는 다음과 같이 말하였는데 이와 같이 A=B 이고 B=C 이므로 A=C 라는 공식은 성립되지 않는다.

                    

 

그리스도는 전능하신 하나님이다

전능하신 하나님은 여호와하나님을 말하는 것이다

그리스도는 여호와하나님이시다 (계시록 1:8의 강해)

                        

계시록 18절에서 주하나님은 성부하나님이며, 거의 모든 주석과 성경학자들은 그렇게 해석한다. 주하나님은 성부하나님으로서 그리스도라고 말할 수 없다.

물론 예수는 전능하신 하나님이시지만 그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그리스도는 직분의 명칭이며, 인격적으로 구별되는 여호와 성부하나님이 기름을 부으시고 파송하신 메시야인데, 어떻게 그리스도가 여호와, 성부하나님이 될 수 있는가?

신약성경에서 그리스도라고 표시된 명칭이 단 한번이라도 구약의 여호와하나님과 동일한 인격으로 대체될 수 있는 경우는 없다. 만약 그렇게 대체시키면, 보낸 자와 보내심을 받은 자가 동일인격이 되기 때문에 양태론이 된다.

지금 문제가 되는 것은 예수가 여호와라는 신격에 대한 논쟁이 아니라, “그리스도가 여호와라고 하는 직분과 인격에 대한 주장의 논쟁이다. 즉 필자는 계 1:8의 주하나님은 성부하나님으로서, 그리스도가 아니라는 것을 말하고 있는데, 마치 필자가 예수가 하나님이 아니라고 말한 것처럼 조작을 하고 있다.

                      

필자는 삼위일체를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오래 전부터 필자가 쓴 책이나 삼위일체에 대한 설명을 확인하기 바란다.

 

1) 하나님은 한분이시다

2) 각 위는 각각 온전한 하나님이시며 동일한 신적본질을 공유한다

3) 성부, 성자, 성령의 삼위는 상호구별되시며 교류하신다

                        

 

칼빈 기독교강요 제1 창조주 하나님에 관한 지식”(The Knowledge of God the Creator) 13 (chapter ⅩⅢ. 20)에서 삼위일체 하나님(The triune God)에 대한 설명도 필자와 같은 내용을 말하고 있다.

                     

 

하나님의 이름이 특별화하지 않고 언급될 때마다 아들과 성령은 성부와 마찬가지로 표시되었다. 그러나 아들이 아버지와 연계되었을 때는 두 분의 관계가 개입되기 때문에 인격들로 구분한다. 왜냐하면 각 인격에는 특별한 특성이 있고 그분들 안에 질서가 따르기 때문이다. 즉 아버지는 시작이요 원천이며 구속은 아들과 성령에 의해 되어진다고 자주 언급되지만 특히 하나님의 이름은 아버지에게 적용된다라고 기록한다. (칼빈의 기독교강요, 1 창조주 하나님에 관한 지식”(The Knowledge of God the Creator) 13 (chapter ⅩⅢ. 20)

                       

 

하나님의 이름은 삼위의 세 인격에게 모두 표시될 수 있지만, 인격적으로 구분될 수도 있으며, 하나님의 이름은 아버지에게 적용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루이스벌콥의 하나님의 명칭에 대한 조직신학적 견해도 들어보자. 바빙크의 견해도 포함되어 있다.

                       

 

하나님의 명칭개관에 대해 언급된 것이 뒤따라 나오는 것은 하나님의 명칭 하에 그가 독립적인 인격 실유로 지시되고, 언급된 총칭들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속성들도 역시 포함시킬 수 있으며, 그 다음에 일반적인 신적 실유의 속성들 뿐만 아니라 삼위일체의 구별된 인격들도 포함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바빙크박사는 하나님의 명칭들을 그 광범위한 개념에 기초하여 고유 명칭들, 본질적 명칭들 또는 속성들, 삼위의 인격적 명칭들로 구분하고 있다.” (벌콥조직신학 상권, 기독교문사, 262)

                     

 

하나님의 명칭이 독립적인 인격에서도 사용되지만, 하나님의 총칭에도 사용된다는 내용이다. 여호와라는 명칭은 각각 구별된 인격에도 사용되어지며 신적 속성에도 사용되어지며, 구별된 인격에도 포함시킬 수 있다. 필자가 처음에 말한 것과 같으며, 벌콥도 바빙크와 마찬가지로 분류한다.

조직신학책에서 이렇게 설명되면 아무 문제가 없는데, 왜 필자의 주장에 문제가 있다고 말하는가? 필자가 하지 않은 말을 필자가 했다고 조작하거나, 부분적으로만 인용하거나, 말꼬리를 잡아 문제로 만드려고 하면 안된다. 필자가 예수와 그리스도를 구분한 적이 없다. 단지 예수는 이름이고, 그리스도는 메시아라는 직분을 말한다는 주장일 뿐이다. 다시 말하면 필자가 말한 내용은 성부하나님이 그리스도가 될 수 없다는 당연한 내용이다.

               

물론 그리스도라는 단어가 예수와 동일한 호칭으로 지칭될 수도 있으며, 당연히 예수가 그리스도이며 그리스도가 예수라는 것은 주일학교 학생들도 알고 있을 것이다. 이미 수차례 설명한 바와 같이, 필자는 그러한 단순한 호칭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그리스도와 성부하나님을 인격적으로 혼동하고 있기 때문에, 그것이 인격적으로 다르다고 지적한 것이다. 물론 그리스도는 당연히 삼위하나님이며, 여호와하나님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그리스도가 성부하나님이 보내신 메시아 직분을 가르킬 때에는 성부하나님과 메시아(그리스도)는 인격적으로 다르다. ? 성부하나님이 보내신 직분이 그리스도이기 때문이다.

                   

성경적인 예는 다음과 같다.

                          

 

영생은 곧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의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니이다”( 17:3)

                     

 

그런즉 이스라엘 온 집이 정녕 알지니 너희가 십자가에 못박은 이 예수를 하나님이 주와 그리스도가 되게 하셨느니라 하니라”( 2:36)

                  

 

누가 정죄하리요 죽으실 뿐 아니라 다시 살아나신 이는 그리스도 예수시니 그는 하나님 우편에 계신 자요 우리를 위하여 간구하시는 자시니라”( 8:34)

                        

 

하나님과 그리스도를 인격적으로 구별한 성경적인 근거는 수도 없이 많으며, 사도 요한과 누가와 바울도 신론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가?

필자의 주장에 대해서 그리스도의 신성을 부정했다거나 예수가 그리스도라는 것을 부정했다는 주장은 필자의 주장을 조작한 것으로 웃을 수 밖에 없다.

                  

3. 필자가 예수의 자존성을 부정하였다?

                    

필자는 예수의 자존성을 부정한 적이 단 한번도 없으며 신성을 부정한 적도 없다.

과연 이렇게 무리한 조작을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필자도 30년간 이단을 연구한 사람으로서, 예수의 자존성을 결코 부정한 적이 없으며, 성자는 영원 전에 선재하셨던 하나님이시며, 성자하나님은 성부하나님과 태초부터 함께 계셨다( 1:1)

 

필자가 말한 것은 예수의 신성 성부하나님으로부터 왔다”(begotten)고 말한 것이며, 즉 예수의 자존성을 부정하거나 예수가 피조물이라고 말한 것이 아니라, “성자의 유래적 양식을 말한 것이다. 성자가 성부하나님으로부터 나오셨다는 것은 피조를 말하는 뜻이 아니며, 성자의 자존성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용어는 피조물이라는 뜻이 아니라, 하나님의 패밀리라는 의미로서 하나님의 신성과 동일본질을 말한다.

                 

기독교의 전통적인 신조를 살펴보기 바란다.

                        

(니케야신조, 웨인그루뎀) 325

우리는 한 주 예수그리스도를 믿는다. 그는 하나님의 독생자이시며, 모든 세상이 있기 전에 하나님으로부터 나셨으며, 하나님으로부터 나오신 하나님이시다. 빛으로부터 온 빛이시요, 참하나님으로부터 나온 하나님이시다. 그는 피조되신 것이 아니라 하나님으로부터 태어나셨다.

                            

(칼케톤 신조, 이정석 역)

거룩한 교부를 따라, 우리는 일치하여 모든 사람이 하나의 동일한 아들이며 우리의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고백하도록 가르친다. 그는 신성과 인성이 완전하여 참 신이며, 이성적 영혼과 육체를 가진 참 인간이다. 신성으로는 성부와 본질이 동일하고, 인성으로는 우리와 본질이 동일하다: ‘모든 면에서 우리와 같으시되, 죄는 없으시다‘. 신성으로는 창세 전에 성부로부터 출생하였고, 인성으로는 이 마지막 때에 우리와 우리 구원을 위하여 신의 수태자인 동정녀 마리아에게 태어나셨다.

                       

역사적으로 신앙고백과 신조가 되었던 것들을 살펴보면 모두 동일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음은 개혁주의의 신앙고백이 되는 웨스민스터 신조이다. 개혁주의 신학에서 웨스트민스터의 내용이 잘못이라고 말할 수 있는가?

                        

(웨스트민스터 신조, 웨인그루뎀 역)

웨스트민스터 제2 3. 하나님은 우일무이하시다. 그런데 이 하나님은 동일한 본질과 능력과 영원성을 공유하시고 계시는 3위격이시다. 즉 하나님아버지는 그 누구로부터 태어나셨거나 그 누구에게서 유래한 것이 아니다. 성자는 영원 전에 성부에게서 탄생하셨고, 성령은 영원 전에 아버지와 아들로부터 유래하셨다.

                          

(웨스트민스터 대요리 문답, 9-10, 1647)

하나님의 신성에는 세 위가 계십니다. 즉 성부와 성자와 성령이십니다. 이 세위는 비록 각 위의 고유한 품성과 구별되시지만 참되시고 영원하신 한 하나님이시며 본질이 같고 능력과 영광이 동등하십니다. 성부는 성자를 낳으셨고 성자는 성부에게서 나셨으며 성령은 성부와 성자로부터 영원히 나오심을 말합니다.

                         

감리교는 니케야, 콘스탄티노플, 칼케톤신조를 따른다

                               

(감리교 교리와 장정, 2장 교리, 1절 신앙과 교리의 유산)

14. 기독교대한 감리회는 모든 개신교인들의 전통적 기독교 신앙을 함께 고백한다. 이 신앙은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에 기초를 두었으며, 기독교의 역사와 전통으로 이어져 왔다. 고대교회는 성경을 거룩한 정경으로 확정하고, 니케야(325), 콘스탄티노플(381), 칼케톤(451) 신조들과 사도신경을 기독교 신앙의 표준으로 확립했다. 이는 복음의 본질을 선포하고 기독교 교리의 정통성을 보존하려는 교회의 노력이었다.

                             

예장통합의 신앙고백서도 다음과 같다.

                            

(통합측 신앙고백서, 1986)

하나님은 본질에 있어서 한 분이시나 삼위로 계신다. 삼위는 성부와 성자와 성령이시다. 삼위는 서로 혼돈되거나 혼합할 수 없고 완전히 분리할 수도 없다. 삼위는 그 신성과 능력과 존재와 서열과 영광에 있어 완전히 동등하시다. 성자는 성부에게서 영원히 나시고(1:14,18) 성령은 성부와 성자에게서 나오신다.

 

다시 말하지만, 필자가 성자가 성부로부터 나셨다고 말하는 것은 피조물이라는 의미가 아니며, 예수의 자존성을 부인하는 주장이 아니다. 아래의 제럴드브레이의 신론이 잘 설명하고 있다.

                               

 

갑바도기아 신학에서 세 휘포스타시스는 그들의 기원상의 양식에 따라 다음과 같은 구별로 특징되어진다.

성부는 무출생적이다(unbegotten)

성자는 성부로부터 출생(begotten)

성령은 성부로부터 발출(proceed)

…. 다른 한편으로 성자는 성부하나님으로 인해 존재하게 되었다. 성부는 영원 속에서 성자를 낳았다. 갑바도기아 교부들은 이러한 영원 속에서의 낳음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를 안다고 고백하지 않았으며, 성자가 존재하지 않았던 때가 있었다는 아리우스주의적 믿음을 받아들이지도 않았다. 영원 출생의 과정은 신비로운 것이다. 그러나 그 출생은 발생했으며 성부와 성자의 영원한 관계를 결정지었다.“ (신론, IVP, 제럴드 브레이, 188-189)

                     

심지어 캘빈이 초안한 프랑스 개혁주의 신앙고백서도 동일하다

                            

 

(캘빈이 초안한 프랑스개혁주의 신앙고백서)

아버지는 제1원인이 되고, 원칙이며, 모든 것의 근원이 된다. 아들은 그의 말씀이요 영원한 지혜다. 성령의 그의 덕행과 능력과 효력이다. 아들은 영원 전에 아버지에 의해서 태어났다. 성령은 영원토록 두 분에게서 출원한다.(이종성의 삼위일체, 114)

                               

 

삼위일체와 기독론에 대해서 루이스 벌콥의 책을 올려본다.

                  

 

(루이스벌콥, 기독교신학개론, 성광문화사, 85-86)

하나님은 그의 본질적 존재에 있어서는 한 분이시나, 이 한 분 안에는 성부, 성자, 성령이라 불리우는 삼위(3인격)가 존재한다. 그러나 이 삼위는 여러 사람의 여러 인격들처럼, 전혀 분리된 세 인격이 아니다. 삼위는 오히려 신적본질이 존재하는 세 형태인 것이다. 동시에 명심해야 할 것은 신적존재에 있어서의 이들 자기 구별은 그들이 서로 인격적 관계를 가질 수 있다는 그런 성질의 것이라는 점이다. 성부는 성자에게 말씀하실 수 있으시며, 또한 성령을 파송할 수 있으시다. 이 삼위가 그 본질적 존재에 있어서 하나라고 하는 여기에 삼위일체의 참된 신비가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신적 본질이 삼위로 분할됨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삼위는 각자가 완전성을 지니고 있으면서 전체를 이루고 있어, 그것은 위(인격) 밖에서나 위를 떠나서나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더욱이 그 위들은 그 본질적 존재에 있어서, 한 위가 다른 위에게 종속되지 않는다. 그러나 존재의 질서로 보아, 성부가 제1위요, 성자가 제2위요, 성령이 제3위라고 말할 수 있다. 이 순서는 역시 창조와 구속사역에 있어서도 보여지고 있다. 이 삼위는 어떤 인격적 특성에 의하여 구별된다. 곧 성부는 성자를 발생(Generate)하고, 성자는 성부에 의해서 발생되며, 성령은 성부와 성자에게서 발출(proceed)된다. 이 교리는 신앙의 위대한 신비들 중에 하나로, 인간의 이해를 훨씬 초월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