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콥의 계속되는 거짓말(현대종교)
기사승인 2015.07.08
– 인도 불교사원 땅 밟기 인터콥 관련 증거
인터콥이 지난 7월 7일 교계 주요 언론사 기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최바울 선교사는 간담회 현장에서 최근 본지의 보도로 논란이 된 인도 불교사원의 땅 밟기 문제와 만화책 『하나님의 나라』 발간에 대해 해명했다.
최 선교사는 본지의 보도 이후 줄곧 ‘인도 불교사원 땅 밟기 사건은 인터콥과 관련이 없고 만화책에 대해서는 모르는 일’이라고 밝혀왔는데, 간담회에서도 같은 입장을 고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인터콥 인도선교를 총괄하는 김스데반 선교사도 자리했다. 김 선교사 역시 인도 불교사원 사건은 인터콥과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간 본지는 제보자 보호 차원에서 증거를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인터콥의 도가 지나친 거짓말에 제보자와 협의해 증거를 공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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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카카오톡은 2014년 8월, 즉 땅 밟기 사건 당시에 제보자와 인터콥 내부자의 대화내용이다. 내부자는 땅 밟기를 한 청년 세 명이 본부와 연락을 주고받고 있으며, 본부 지침으로 불교사원에 간 적이 없다고 거짓말을 하도록 피드백을 받았음을 말하고 있다.
▲ 제보자와 김스데반 선교사와의 대화 내용 |
위 카카오톡은 제보자와 김스데반 선교사와의 대화 내용이다. 내용을 보면 김 선교사는 이미 인도 상황을 인지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김 스데반 선교사는 본지의 기사 중 인도 부분을 인용 보도했던 「기독교포털뉴스」 측에 전화를 걸어 “(인도 땅 밟기는) 인터콥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한 기사를 삭제하지 않을 시 법적인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것이 김 선교사가 생명처럼 여기는 정직한 모습인지 되묻고 싶다.
추가로 김 선교사는 본지의 기사가 나간 이후 제보자에게 메일을 보내 “현대종교에 제보했나?”라고 물었다.
▲ 제보자와 최바울 선교사가 주고받은 메일 |
위 메일은 제보자와 최바울 선교사가 인도 건에 대해 메일을 주고받은 내용이다. 제보자는 최 선교사에게 인도 사건을 왜 거짓말로 대처하는지에 대해 항의했으나 최 선교사는 대화의 논점을 흐리는 다소 엉뚱한 대답을 했다. 제보자는 인터콥 핵심인사들에게 인도 사건을 거짓말로 처지한 부분에 대해 항의하는 메일을 보냈으나 답을 들을 수 없었다. 최 선교사는 본지의 기사화 이후 사건에 대해 확인 중이라고 밝혔지만 메일을 보면 이미 인도 사건을 인지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본지는 제보 외에 인도 불교사원의 땅 밟기 사건에 대한 추가 증거를 입수했다. 땅 밟기를 한 세 명 중 한 명은 모 대학교 학생이다. 해당 대학교의 인터콥 동아리 리더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땅 밟기를 한 세 명이 모두 인터콥이라는 것을 알고 있으며 그 중 한 명이 본인과 함께 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다고 증언했다. 대화내용은 녹음되어 있으며 녹취로만 공개한다.
본지: 혹시 작년에 인도에 불교사원에 청년 세 명이 가서 찬양하고.
인터콥 동아리 리더: 네 알고 있습니다.
본지: 그 사건이 굉장히 커졌던, 혹시 아세요?
인터콥 동아리 리더: 네. 모를수가 없.
본지: 언론에서 엄청 크게.
인터콥 동아리 리더: 네.
본지: 혹시 그 세 명이 인터콥 소속이라는 것은 아세요?
인터콥 동아리 리더: 네. 저랑 굉장히 가까운 인물이라 알고 있습니다.
본지: 그죠, 한 명이 00대(해당 대학교를 말함) 잖아요.
인터콥 동아리 리더: 네. 그렇죠
본지: 다 알고 계시죠.
인터콥 동아리 리더: 네.
본지: 가까운 친구에요?
인터콥 동아리 리더: 네. 가깝죠.
본지: 그 친구 인가요? 000(이름을 말함) 인가요?
인터콥 동아리 리더: 네. 맞습니다.
본지는 제보와 취재를 통해 인도 불교사원 땅 밟기 사건이 인터콥 단기 소속팀이었음을 확신했다. 인터콥은 간담회에서 본지가 인터콥에 (인도사건에 대한) 문의 후 현지 담당자에게 확인 후 답변을 주기 전에 이미 보도했다고 비판했다.
본지는 인터콥 핵심 인사인 강요한 선교사에게 5월 13일, 김스데반 선교사와 인터뷰할 수 있도록 연결을 부탁했다. 하지만 이틀 동안 아무 연락을 받지 못했다. 본지는 5월 15일, 인터콥 본부에 공문을 보내 인도담당 선교사와 연락을 할 수 있도록 조치해주거나 인터콥 측의 입장을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본지는 기사가 나간 5월 26일까지 열흘이 넘도록 인터콥으로부터 어떠한 연락도 받지 못했다. 인터콥이 본지를 비판하기 위해선 최소한 “확인 중”이라는 답변은 주었어야 했다.
본지는 인터콥과 펴내기 출판사의 관계와 더불어 최바울 선교사가 만화책 발간을 몰랐다고 했던 부분이 왜 문제인지에 대해 추후 밝히고자 한다.
조믿음 기자 jogogo@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