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류광수 품고 가기로 결정 (현대종교)

  • 7월 22, 2015

한기총, 류광수 품고 가기로 결정           

 

2015. 7. 22

 

▲ 한기총 제26-1차 실행위원회 (출처: 한기총)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이영훈 목사, 한기총)이 다락방(세계복음화전도협회, 류광수)이 소속한 개혁 교단과 함께 간다는 내용의 영상이 유튜브에 공개됐다. 7월 21일 오전 팔레스호텔에서 열린 임원간담회에서 이영훈 목사가 발언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영훈 목사는 이번 다락방 관련된 모든 논란을 일축하는 내용을 전하며 한기총의 입장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 목사는 “이 문제(다락방 이단)에 대해서는 기다 아니다 말할 수 있는 것이 못 된다”라며 “각 교단의 입장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한기총 입장은 이미 한기총에 정교단으로 들어와서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이단 문제에 대해서 언급하는 것 자체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덧붙여 “한기총에서 묶고 푸는 일을 앞장서 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회원가입 교단 소속과 관련해서 “한기총은 이미 들어올 때 검증을 한다. 이단대책위원회가 있고 질서위원회가 있어서 가입될 때 이미 가입교단에 대해서 검증하고 들어온다”며 “이 자리를 빌어서 개혁 교단에 피해를 준 것이 있다면 사과를 드리고, 오해가 있는 부분에 대해서 오해를 풀었으면 좋겠다“고 밝혀 다락방이 속한 개혁 교단을 한기총 회원교단임을 확인했다.


이 목사는 한기총의 역할에 대해, “한기총은 연합하는 기관이고 대표하는 기관이기 때문에 이단 여부를 가리는 일이 우리의 일이 아니고 각 교단이 내린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며 “교단 가입시 우리가 그것(이단)을 철저히 검증함으로써 이단 논의가 다시 있지 않도록 하자는 것이 최종 결론입니다”라고 전했다.


“이단이다 아니다 한 내용들이 무효라는 것이지 각 교단의 입장을 존중한다는 것은 우리가 교단에서 결정한 내용을 그대로 받아 존중한다는 뜻이었는데 완전히 오해가 된 것이다”라며 “원인무효라는 것은 류광수 목사가 이단이다 아니다 한 논쟁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영훈 목사의 발언을 정리하면 이렇다.

첫째, 다락방을 이단에서 해제한 결의는 무효라는 것이다. 이것은 한기총은 이단을 결의하고 해제하는 기관이 아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다락방이 이단이기 때문에 무효라는 의미가 아닌 것이다.

둘째, 개혁 교단은 한기총의 회원교단이라는 것이다. 한기총 가입시 위원회를 통해 검증을 한 후 받아들이기 때문에 문제 없다는 것이다.

셋째, 한기총은 이단 여부를 가리는 일을 하지 않으며, 이단 문제에 있어서 각 교단이 내린 결정을 존중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이영훈 목사의 발언에는 모순점이 생긴다. 다락방이 소속한 개혁 교단을 검증 후 받아들였다는 것은 한기총은 다락방 교회가 대부분인 개혁 교단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여러 교단에서 다락방을 이단이나 사이비로 결의하고 있다.


결론은 한기총은 다락방이 이단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히는 동시에, 각 교단에서 이단으로 결의한 것을 존중한다는 의미가 된다. 다락방과 교단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려는 한기총의 모순과 우유부단함 속에 교계의 혼란은 가중되고 있다.


김정수 기자 rlawjdtn@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