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상담소, 신천지 이만희와 공개토론 요청 (CBS)

  • 2월 15, 2017
강제개종교육 오명 이단전문가들, “신천지 이만희 교주 공개토론 하자” 제안

CBS노컷뉴스 송주열 기자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협회장 진용식 목사)와 신천지대책전국연합(대표 신현욱 목사), 합신이단상담연구소(소장 박형택 목사) 등 3개 단체가 각각 ‘진리의성읍’이라고 자처하는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총회장 이만희)에 공개토론을 제안하기로 했다. 지난 10여 년 동안 몇몇 이단 전문가들이 이만희 총회장에게 공개토론을 요청했지만 모르쇠로 일관했던 이만희 총회장이 과연 이번 공개토론 요구에 응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편집자 주>

이단 전문가들이 지난 16일 서울 사당동 총신대학교에서 신천지 대책 모임을 갖고, 이만희 총회장에게 공개토론을 제안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신천지로부터 강제개종교육 목회자란 오명을 쓰고 있는 이단 전문가들이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을 상대로 공개토론을 요구한다.

진용식 목사와 박형택 목사, 신현욱 목사, 김종한 목사 등 4명은 지난 16일 서울 사당동 총신대학교에서 신천지 대응에 관한 의견을 교환하고,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이 주장하는 ‘14만 4천’ 조건부 종말론을 비롯한 신천지 교리 전반에 대해 공개 토론을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단 전문가들은 다음 달 초 정식 기자회견을 열어 신천지 교리에 대한 내용증명을 보내고 공개토론을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진용식 목사(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장)는 “과거 몇 차례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에게 공개 토론을 제안했지만 응하지 않았다”며, “신천지는 한기총과 CBS에 공개토론을 제안할 것이 아니라 신천지 신도들을 대상으로 이단 상담을 하는 전문가들과 공개토론에 응해야한다”고 말했다.

◇ 이단전문가들, “이만희 총회장 공개토론 응하지 않을 것” 전망

그러나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이 공개토론에 응할지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이다.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은 지난 2000년 진용식 목사와 비유와 구원, 부활, 계시록 해석, 보혜사 문제 등 10개 주제에 대해 월간 <교회와신앙> 지면을 통해 지상토론을 하기로 합의했지만 중간에 중단한 바 있다.

또, 2008년에 최삼경 목사와 진용식 목사가 이만희 총회장에게 공개 토론을 제안했지만 이만희 총회장은 이를 거절했다. 2013년에는 신현욱 목사가 이만희 총회장에게 공개토론을 제안했지만 이 역시 무응답으로 일관했다.

그러면서도 이만희 총회장은 이단 신천지에 대한 사회적 여론이 악화되자 지난 2013년 ‘대한민국 목사님들께’라는 서신을 통해 공개토론을 요구하는 등 명목상의 공개토론 요구하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였기때문이다.

신현욱 목사(신천지대책전국연합 대표)는 “신천지가 최근 교계 연합기구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를 상대로 공개토론을 제안한 것은 한기총이 공개토론에 응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신현욱 목사는 이어 “신천지 신도들은 세뇌를 당해 이만희 총회장이 공개 토론을 신청했는데 아무도 나서지 않고 있다고 잘못알고 있다”며, “지금까지는 개인적으로 이만희 총회장에게 공개토론을 요청했으나 응하지 않았기때문에 기관 대표 자격으로 공개토론을 요청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신천지 소송 비용 공동 마련 등 연합해서 대처하자”

이단 전문가들은 한국교회가 보다 적극적으로 신천지 대응해 나가야 한다는 데에도 목소리를 같이했다.

신현욱 목사는 “신천지를 규탄하는 성명서를 100번 발표해도 신천지는 눈 하나 깜짝 안한다”며, “지역 기독교연합회가 주축이 돼 신천지 복음방이나 센터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여 신천지 근거지를 알려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진용식 목사는 “교단 이단대책위원회에 이단 전문가들이 없는 경우가 많다”며, “신천지 경계 포스터를 붙이는 소극적인 예방법으로는 부족하다”고 말했다.

진 목사는 또, “신천지는 거짓말로 교인들을 개종시키는 이른바 사기 개종을 하고 있다”며, “신분을 위장하고 위장동아리 등을 동원해 침투하는 신천지의 사기 개종 사례를 묶어 폭로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교단 총회와 연합기관이 신천지 대처를 위한 소송 비용 마련에 나서줄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김종한 목사(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 전남상담소장)는 “교주의 실정법 위반을 밝혀내기 위해서는 소송이 필요하다”며, “연합기관 차원에서 소송 재원을 마련하고, 연합해서 이단과의 싸움을 벌이는 곳에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이 강제개종교육목회자라고 비난하는 이단 전문가들을 상대로 공개토론에 나설지 주목된다.

jysong@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