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홍재철 목사 30억원 후원금 의혹 ‘특별조사’
윤화미(hwamie@naver.com) l 등록일:2015-06-16
한기총 쇄신을 추진하는 이영훈 대표회장을 필두로 한기총 임원회가 30억원에 달하는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직전 대표회장 홍재철 목사를 특별조사 한다. 또 근거 없는 비방으로 이영훈 대표회장과 한기총의 명예를 실추시킨 일부 임원들을 징계하는 등 강력 대응에 나섰다.
▲한기총 임원회가 홍재철 목사의 후원금 사용 의혹에 대해 특별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윤덕남 총무가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뉴스미션 |
“특조위 설치, 후원금 모금처와 사용 내역 조사”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이영훈 목사, 이하 한기총)가 직전 대표회장이었던 홍재철 목사의 재임 시 있었던 재정 의혹에 대해 특별 조사하기로 했다.
한기총 임원회는 16일 연 회의에서, 엄기호 목사가 19대 대표회장 후보자였던 홍재철 목사의 후원금 사용 내역에 대한 조사를 요청해왔다며 관련 안건을 논의했다.
지난 해 19대 대표회장 후보였던 홍재철 목사는 당시 임원회의 석상에서 ‘(한기총) 회비는 1억 5천만원 밖에 안들어 오는데 내가 재임 중에 30억원 이상을 모금해서 사용했다’고 발언한 바 있다.
이에 한기총 임원회는 홍 목사의 해당 발언을 바탕으로, 이영훈 대표회장에 위임해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후원금 30억원의 조성 방법과 사용 내역에 대해 조사하기로 했다. 또 특별조사가 끝날 때까지 홍 목사가 한기총 내 모든 회의에 참석할 수 없도록 금지했다.
16일 오후 기자 브리핑에서 윤덕남 총무는 “특별조사위원회는 홍재철 목사가 후원금을 어디서 어떻게 조성했는지, 또 어떻게 썼는지를 조사할 예정”이라며 “현재 한기총에서 선관위원회 재정을 전부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 임원들의 근거 없는 비방, ‘징계’ 처리
이와 함께 한기총 임원회는 지난 12일 한기총 일부 공동회장들이 기자회견을 열어 한기총과 이영훈 대표회장에 대해 근거 없는 주장으로 ‘흔들기’에 나선 데 대해 강력 대응하기로 했다.
윤덕남 총무는 “임원회의에서 38명의 대다수 찬성으로 기자회견에 나선 임원들에 대한 징계를 결의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사람 10명이 자격정지, 1명이 제명됐다”고 설명했다.
당시 기자회견에 나선 조경대 명예회장(개혁), 이승렬 명예회장(개혁), 김노아 공동회장(성서), 김인식 공동회장(개혁정통), 강기원 공동회장(예장), 이건호 공동회장(중앙), 서금석 공동회장(개혁), 조갑문 공동회장(합동중앙), 김경직 대표(기독교시민연대)가 자격정지, 진택중 공동회장(보수)은 행위가 과중해 제명을 당했다.
한기총 임원회의 징계 결의는 이들이 기자회견에서 자신들의 요구를 관철시키기 위해 사실과 다른 주장으로 일방적인 비방을 일삼은 데 대한 공식적 대응이라고 볼 수 있다.
이들의 주장을 반박한 윤덕남 총무는 “공동회장들이 기자회견에서 5가지 내용을 주로 발표했는데 사실과 다르다. WCC는 가입한 적도 없고 NCCK는 현재 행정보류 상태다. 또 천주교와 추진한다는 신앙직제위원회도 기하성은 합의한 바가 없으며 지금도 반대를 하고 있다”며 제기된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임원회는 또 윤덕남 총무 임명 건에 대해서도 적법한 절차에 따라 재임명 된 것이며, 비상대책위원회장과 공동회장을 역임하고 있는 박중선 목사에 대한 제명해제 결의도 아무런 문제가 없음을 밝혔다. 퇴출 요구가 있었던 그리스도교단(총장 이강평)에 대해서도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