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옥수씨는 목사안수 여부 스스로 해명해야
기사승인 2015.09.11
박옥수(기쁜소식강남교회 담임)씨의 목사 안수가 거짓임이 밝혀졌다. 박씨는 지난 45년간 딕욕 선교사를 통해 목사 안수를 받았다고 주장해 왔다. 하지만 딕욕 선교사는 “박씨에게 안수를 준 적 없으며 목사 제도를 반대하는 입장”이라 답했다.
안수 받았다 VS 안수 준 적 없다
박씨의 개인 홈페이지에는‘Shield of Faith Mission’ 선교학교에 입학(1962~1964년) – 딕욕, 말론 베이커 등 외국인 선교사들이 운영하는 신학교 졸업, 딕욕(Dick York) 선교사로부터 목사 안수(1971년)라고 게시되어 있다.
하지만 딕욕 측이 운영하는 ‘믿음의 형제들’ 홈페이지에는 박씨에게 “안수를 준 적이 없다”고 명시되어 있다. 또한 “자신(박옥수)이 자신에게 안수를 준 것”이라 덧붙였다.
다음은 ‘믿음의 형제들’ 홈페이지에 딕욕은 박씨에게 목사 안수를 준 적이 없다는 내용의 전문이다.
Greetings in Jesus’precious name. I have heard it said that I ordained Pak Ok Soo as a pastor; and I think it even appears on his website. However, that is not the case, and I am not sure why he would make that claim. His title of “pastor”is something that he took upon himself in spite of my advising him to the contrary: there are no credentials behind his title, he basically ordained himself. My understanding of the church and its structure is quite different from his; and my view of what a pastor is is quite different from his. However, that is not the subject of this discussion; we can pursue that topic in another communication.
귀하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제가 박옥수에게 ‘목사’안수를 줬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심지어 그의 웹사이트에도 게시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렇지 않습니다. 저는 그가 왜 그렇게 주장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의 ‘목사’라는 직위는 제가 반대의 권면을 했음에도 그 자신이 붙인 것입니다. 그의 직위에 대한 신임장은 없으며 그러니까 그 자신이 자신에게 안수를 준 것입니다. 제가 이해하는 교회와 교회의 체계는 그와는 매우 다릅니다. 그리고 목사에 대한 관점은 그와 매우 다릅니다. 그런데 그것은 이 질문에 대한 주제에서 벗어나므로 그 주제는 나중에 언제 더 얘기하기로 하겠습니다. 그의 ‘목사’라는 직위는 제가 반대의 권면을 했음에도 그 자신이 붙인 것입니다. 그의 직위에 대한 신임장은 없으며 그러니까 그 자신이 자신에게 안수를 준 것입니다. 제가 이해하는 교회와 교회의 체계는 그와는 매우 다릅니다. 그리고 목사에 대한 관점은 그와 매우 다릅니다. 그런데 그것은 이 질문에 대한 주제에서 벗어나므로 그 주제는 나중에 언제 더 얘기하기로 하겠습니다. |
딕욕은 2010년 9월 30일 사당 청소년 문화의 집 강당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교회에는 성직제도가 없어야 된다고 그들(故유병언, 이요한, 박옥수)에게도 가르쳤고, 지금도 가르치고 있다”고 주장한 적이 있다.
이해가 안 되는 안수
6월 22일 전주지방법원에서 진○○(박씨와 같은 혐의를 받고 있다) 측 변호사는 박씨가 딕욕 선교사에게 안수를 받은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박씨는 4월 20일 수백억 원의 주식을 사기로 판매했다는 혐의로 전주지방법원에서 첫 공판을 했다. 재판은 현재 진행 중이다.)
진○○ 측 변호사는 미국의 딕욕 선교사에게 이메일을 보내 사실 관계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딕욕 선교사가 박씨에게 목사 안수를 준 적이 없다고 답해왔다며 박씨는 가짜 목사라고 밝혔다.
▲ 기쁜소식강남교회 앞에서 시위 중인 개혁비상대책위원회 위원들 |
김한성(기쁜소식선교회개혁비상대책위원회 대표)씨는 6월 28일 기쁜소식강남교회 앞에서 ‘가짜목사 박옥수는 물러가라’는 내용으로 시위를 했다.
김씨는 “초등학교 졸업이 최종학력인 박옥수가 어떻게 신학교를 입학하고 졸업할 수 있는지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된다”며 “박옥수는 출발부터 사기”라고 외쳤다.
박옥수씨는 1971년 딕욕 선교사로부터 목사안수를 받았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딕욕은 박옥수씨에게 목사 안수를 준적이 없다고 명백히 밝히고 있다.
기쁜소식강남교회 신도들 마져 박옥수씨의 목사 안수를 문제 삼으며 박씨의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박씨는 목사 안수 논란에 대해 스스로 해명해야 할 것이다.
조민기 기자 5b2f9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