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이 제자들과 유월절을 지키셨는가?

  • 1월 04, 2019

예수님이 유월절을 지켰을까?

 

이인규

 

예수님이 과연 유월절에 제자들과 유월절만찬을 하며 마지막으로 유월절을 지켰다고 주장하는 하나님의 교회의 주장이 과연 사실일까?

만약 예수님이 제자들과 만찬을 한 날이 유월절이 아니었다면 하나님의 교회가 주장하는 유월절 교리는 한순간에 무너지고 만다.

           

(1) 예수님이 유월절 식사를 한 시간은 유월절 전날이었다

     

성경의 기록을 시간대로 살펴보면 목요일 일몰 시간에 예수님은 제자들과 만찬을 하셨다. 그리고 목요일 밤에 잡히셔서 다음날 15일 금요일 새벽에 재판을 받으시고, 금요일 오전9(제 삼시)에 십자가에 달리셨고 오후 3(제 구시)에 돌아가셨고 곧 저녁에 금요일 일몰이 되었으므로 안식일이 시작되었고, 안식일 율법에 의하여 장례식을 치루지 못했고, 안식 후 첫날 새벽에 여자들이 장례를 치루기 위하여 무덤에 갔다가 빈 무덤을 발견하고, 곧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게 된다.

하나님의 교회는 예수님이 제자들과 식사를 한 날이 유월절이었다고 주장하는데, 그렇다면 하나님의교회는 일출설(하루가 새벽부터 시작한다고 계산하는 주장)을 주장하므로, 예수가 십자가에 달리신 날은 유월절 다음날이 된다.

그렇다면 예수님이 제자들과 만찬을 나누었던 시간 즉 세족식을 하였던 날은 언제일까? 하나님의 교회의 주장대로라면 세족식을 한 날은 유월절이어야만 한다.

왜냐하면 성경은 유월절 식사 도중에 발을 씻어주셨기 때문이다. 그러나 성경은 그 날이 유월절 전날이었다고 말한다. 즉 하나님의 교회 주장은 성경과 계속 부딪히게 된다는 점에서 오류가 된다.

13:1 유월절 전에 예수께서 자기가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돌아가실 때가 이른 줄 아시고 세상에 있는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니라

13:2 마귀가 벌써 시몬의 아들 가룟 유다의 마음에 예수를 팔려는 생각을 넣었더라

13:3 저녁 먹는 중 예수는 아버지께서 모든 것을 자기 손에 맡기신 것과 또 자기가 하나님께로부터 오셨다가 하나님께로 돌아가실 것을 아시고

13:4 저녁 잡수시던 자리에서 일어나겉옷을 벗고 수건을 가져다가 허리에 두르시고

13:5 이에 대야에 물을 떠서 제자들의 발을 씻으시고 그 두르신 수건으로 닦기를 시작하여

그렇다면 다른 번역성경은 요13:1의 이 날을 무엇으로 번역하고 있을까? 모두 유월절 전날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공동번역] 과월절을 하루 앞두고 예수께서는 이제 이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가실 때가 된 것을 아시고 이 세상에서 사랑하시던 제자들을 더욱 극진히 사랑해 주셨다.

[표준새번역] 유월절 전에 예수께서는, 자기가 이 세상을 떠나서 아버지께로 가야 할 때가 된 것을 아시고, 세상에 있는 자기의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셨다.

[현대인의성경] 유월절 전날이었다. 예수님은 이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가실 때가 된 것을 아시고 이 세상에서 사랑하시던 제자들을 끝까지 사랑해 주셨다.

[KJV] Now before the feast of the passover, when Jesus knew that his hour was come that he should depart out of this world unto the Father, having loved his own which were in the world, he loved them unto the end.

[NIV] It was just before the Passover Feast.Jesus knew that the time had come for him to leave this world and go to the Father. Having loved his own who were in the world, he now showed them the full extent of his love.

                   

2) 유월절 식사는 언제하는가?

         

하나님의 교회는 목요일이 유월절이었으며, 예수님과 제자들이 유월절을 지켰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성경은 그 다음날 새벽에 유월절 잔치를 먹으려고 하였다는 내용이 있다.

18:28 그들이 예수를 가야바에게서 관정으로 끌고 가니 새벽이라 그들은 더럽힘을 받지 아니하고 유월절 잔치를 먹고자 하여 관정에 들어가지 아니하더라

              

유대인들은 명절에 이방인의 집에 들어가지 않았다. 그것은 곧 부정한 것으로 간주되었기 때문이다. 즉 유대인들은 아직 유월절 만찬을 먹지 않았기 때문에, 유월절만찬을 먹기 위하여 이방인의 관정을 들어가지 않았던 것이다. 이 시간은 금요일 새벽이다.

그렇다면 유월절 식사는 언제 하는 것인가?

             

12:5 너희 어린 양은 흠 없고 일 년 된 수컷으로 하되 양이나 염소 중에서 취하고

12:6 이 달 열나흗날까지 간직하였다가 해 질 때에 이스라엘 회중이 그 양을 잡고

12:7 그 피를 양을 먹을 집 좌우 문설주와 인방에 바르고

12:8 그 밤에 그 고기를 불에 구워 무교병과 쓴 나물과 아울러 먹되

12:9 날것으로나 물에 삶아서 먹지 말고 머리와 다리와 내장을 다 불에 구워 먹고

12:10 아침까지 남겨두지 말며 아침까지 남은 것은 곧 불사르라

12:11 너희는 그것을 이렇게 먹을지니 허리에 띠를 띠고 발에 신을 신고 손에 지팡이를 잡고 급히 먹으라 이것이 여호와의 유월절이니라

          

유월절 양은 14일 일몰 전(해 질 때에)에 잡았으며 그 피를 문설주와 인방에 바르고, 그 고기와 무교병과 쓴 나물은 밤부터 아침까지 먹어야만 했던 것이다, 아침에 그것이 남으면 불살르라고 말한다. 즉 요한복음 1828절에서 유대인들은 아침까지 유월절 식사를 먹으면 되었던 것이다.

즉 유월절 식사는 14일 밤부터 15일 아침까지 먹는 것이다그런데 예수님은 유월절 전날(13일과 14일 사이 일몰)에 제자들과만찬을 하신 것이다.

                 

3) 예수님이 돌아가신 날이 유월절 전날이다

18:39 유월절이면 내가 너희에게 한 사람을 놓아 주는 전례가 있으니 그러면 너희는 내가 유대인의 왕을 너희에게 놓아 주기를 원하느냐 하니

                

빌라도는 유월절이 되면 죄수를 놓아주는 전례가 있어서 예수를 풀어주려고 하였으나, 유대인들은 예수를 십자가에 달라고 요구하였다. 하나님의 교회는 예수가 유월절 다음날에 돌아가셨다고 주장하지만, 빌라도는 유월절을 앞두고 죄수를 놓어주는 전례를 말한 것이다.

 

더욱 확실힌 증거가 있는데, 금요일 새벽을 유월절의 예비일이라고 말하는 성경구절이 있다.

 

시간(time) : 시간 측정. 신약 시대의 유대인들은 낮을 12시간으로 구분했다(참고, 11:9). 이 시간은 연중의 때에 따라 그 길이가 확연하게 변하였다. 어떻든 정확한 시계가 없다는 것은 하루의 시간 개념이 오늘날보다 막연하였음을 뜻한다. 가장 자주 언급된 시각은 제3, 6, 9(. 20:3이하) 등이다. 비록 유대인들이 그 역일(歷日)을 일몰에서 시작하고, 로마인들은 자정부터 계산했으나, 실제 생활에서는 유대인이나 로마인 모두 그들의 시간을 일출부터 계산하였다(: 로마식 새벽 6시를 유대시간 0시로 시작하였다는 것) (미션바이블

   

유대인들은 하루를 일몰부터 일몰까지로 계산하였고 로마인들은 지금과 같이 자정부터 자정까지를 하루로 계산하였다.

       

19:14 이 날은 유월절의 예비일이요때는 제 육시라 빌라도가 유대인들에게 이르되 보라 너희 왕이로다

     

이 날은 금요일 새벽6시이다. 유대력으로 6시라면 낮12시를 말하는데,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신 시간이 오전 9시이므로, 12시에 재판을 받고 아침9시에 십자가에 달라신 것이 되므로, 새벽 6시는 로마시간으로 보아야 한다. (요한복음의 기록은 AD 85-90년경이다) 그런데 로마시간으로도 유월절의 예비일이라는 것은 이 날이 유월절 전날이었다는 것을 뜻한다.

다른 번역성경은 다음과 같이 번역하였다.

  

[공동번역] 그 날은 과월절 준비일이었고 때는 낮 열두 시쯤이었다. 빌라도는 유다인들을 둘러보며 , 여기 너희의 왕이 있다.” 하고 말하였다.

[표준새번역] 그 날은 유월절 준비일이고, 때는 낮 열두 시쯤이었다. 빌라도가 유대 사람들에게 말하였다. “보시오, 당신들의 왕이오.”

[현대인의성경] 그 날은 유월절 전날이었으며 때는 정오쯤 되었다. 빌라도가 유대인들에게 여러분의 왕이 여기 있소 하자

[KJV] And it was the preparation of the passover, and about the sixth hour: and he saith unto the Jews, Behold your King!

[NIV] It was the day of Preparation of Passover Week, about the sixth hour. “Here is your king,” Pilate said to the Jews.

 

만약 하나님의 교회의 주장대로라면, 이 날은 유월절 다음날이 되어야 한다. 그러나 성경은 분명히 유월절의 예비일이라고 말하고 있다. 하나님의 교회는 안식일의 예비일이라고 주장을 하는데, 그렇다면 성경이 틀렸다는 주장 밖에는 되지 않는다.

  

또 하나의 성경적인 증거가 있는데, 유대인들이 예수를 잡아 죽이려고 계획을 세우는데, 명절에는 하지 말자고 하는 내용이 있다. 유대인들은 유월절이 되면 성전에서 희생제사를 드려야만 했기 때문에 많은 유대인들이 성전에 모이게 된다. 그래서 명절 전날에 예수를 잡아 죽이기로 계획을 한 것이며, 즉 예수님이 죽은 날은 유월절이 아니었다는 확실한 증거가 된다.

 

26:5 말하기를 민요가 날까 하노니 명절에는 말자 하더라

14:2 가로되 민요가 날까 하노니 명절에는 말자 하더라

  

성경에는 그 날이 큰 날 었다는 내용이 있다. 큰 날이라는 의미는 안식일과 유월절이 겹쳤다는 의미이라고 사전은 설명한다.

  

19:31 이 날은 예비일이라 유대인들은 그 안식일이 큰 날이므로그 안식일에 시체들을 십자가에 두지 아니하려 하여 빌라도에게 그들의 다리를 꺾어 시체를 치워 달라 하니

 

27:57 저물었을 때 : 이때는 금요일이 끝나고 안식일이 막 시작되려는 오후 6시경으로 추측된다. 그런데 신 21:22, 23에 명한 바 계명을 철저히 준수하는 유대인들의 관습에 의하면 예수의 시신(屍身)은 밤새도록 십자가에 달린 채로 있어서는 안 되었다. 특히 바로 다음날이 안식일과 큰 명절인 유월절이 겹치는 거룩한 날이었기 때문에 더더욱 용납될 수 없었다. (호크마 주석)

  

즉 예수님이 돌아가신 금요일 일몰 이후 시간은 안식일이었고 유월절이었다는 뜻이다.

  

4) 수많은 성경구절이 예수님이 만찬을 한 날의 일몰을 유월절 양을 잡는 날, 무교절의 첫날이라고 말하고 있다.

                 

( 26:17) 무교절의 첫날에 제자들이 예수께 나아와서 가로되 유월절 잡수실 것을 우리가 어디서 예비하기를 원하시나이까

  

( 14:12) 무교절의 첫날 곧 유월절 양 잡는 날에 제자들이 예수께 여짜오되 우리가 어디로 가서 선생님으로 유월절을 잡수시게 예비하기를 원하시나이까 하매

  

( 22:1) 유월절이라 하는 무교절이 가까우매

  

( 22:7) 유월절 양을 잡을 무교절일이 이른지라

             

12:17-18 너희는 무교절을 지키라 이 날에 내가 너희 군대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었음이니라 그러므로 너희가 영원한 규례로 삼아 대대로 이 날을 지킬지니라. 첫째 달 그 달 열나흗날 저녁부터 이십일일 저녁까지너희는 무교병을 먹을 것이요

        

23:6 이 달 열닷새날은 여호와의 무교절이니 이레 동안 너희는 무교병을 먹을 것이요.

무교절이 언제인가?

즉 유대인들은 무교절 14일 저녁부터 지켰던 것이다, 유대인들은 하루를 일몰부터 일몰까지로 지켰기 때문이다. 즉 어린 양을 잡는 유월절은 14일이었으며 그 시간이 곧 무교절의 첫날이었던 것이다.

        

(5) 성경이 말하는 유월절과 예수님이 실제로 지킨 유월절

          

그렇다면 유월절 식사는 언제 하는가?

성경이 말하는 유월절 양은 14일 일몰에 잡으며, 유월절 식사는 15일 아침까지 하는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의 경우는 성경과 순서가 반대였다.

즉 예수님은 먼저 제자들과 식사를 하셨고, 그 다음날에 유월절의 어린양으로 돌아가신 것이었다. 즉 유대인들이 지키는 유월절과 실제 예수님이 어린양으로 십자가에 달리신 유월절은 그 순서가 다른 것이다.

  

무교절은 115일이며 14일 일몰부터 양을 잡고 15일 아침까지 식사를 하는 것으로 지킨다. 그런데 예수님은 성경과는 달리 14일 일몰 양을 잡는 시간에 먼저 식사를 하였고 15일 오후에 돌아가신 것이다.

그래서 예수님이 유월절 식사를 예비하기 위하여 장소를 찾는 시간은 성경은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 26:17) 무교절의 첫날에제자들이 예수께 나아와서 가로되 유월절 잡수실 것을 우리가 어디서 예비하기를 원하시나이까

( 14:12) 무교절의 첫날 곧 유월절 양 잡는 날에제자들이 예수께 여짜오되 우리가 어디로 가서 선생님으로 유월절을 잡수시게 예비하기를 원하시나이까 하매

( 22:1) 유월절이라 하는 무교절이 가까우매

( 22:7) 유월절 양을 잡을 무교절일이 이른지라

무교절은 15일인데 14일 일몰부터 지키는 것이므로 14일 일몰은 양을 잡는 유월절이며 무교절의 첫날이 되어진다.

          

그렇다면 왜 마태복음과 마가복음은 유월절을 잡수신다는 표현을 하였을까?

즉 유월절이라는 단어는 을 뜻할 수도 있지만 식사 의식 자체를 뜻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구약에서 페싸흐는 일반적으로 그 절기를 가리키며(12:48, 왕하23:21), 보다 한정해서 말하면 유월절 희생제물을 먹는 것(12:11, 대하30:18), 또는 유월절 양 그 자체(12:21, 대하30:15)를 가르키기도 한다. 후기 유대교에서 유월절은 무교절의 의식들을 포함해 그 절기와 관련된 일련의 모든 의식들을 지칭했다. 그러나 이것은 항상 그런 것은 아니었다. 고대 이스라엘에서 유월절과 무교절은 그 절기들이 연이어 진행되기는 했지만, 구별된 두 절기였다. 즉 전자는 해위 첫달 곧 니산월 십사일 저녁에, 그리고 후자는 그 다음 칠일동안에 지켜진 절기였다. 신약시대까지 유월절과 무교절을 이 절기들과 관련된 의식들을 가리킬 때 혼용되기도 하였다. 하지만 이때까지도 두 절기는 여전히 구별되었다. (아가폐성경사전, 유월절, 1381)

     

유대인들의 절기대로 한다면 일몰 때에 양을 먼저 잡고, 그 양고기와 무교병과 쓴 나물을 아침까지 먹어야만 하는데, 예수님은 먼저 제자들과 함께 유월절 전날에 유월절의 만찬을 먹으셨고, 일몰부터 일몰까지가 하루이므로 유월절 전날에 돌아가신 것이다


j1.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