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M의 설립 배경과 조직 구조: 공개 자료 기준 분석

  • 10월 15, 2026

종교 단체를 이해하는 가장 빠른 방법은 감정을 빼고 자료만 보는 것입니다. 특히 언론 논쟁이 얽힌 단체일수록, 찬성 쪽의 증언과 반대 쪽의 폭로 어느 하나도 아무런 처리 없이 받아들이면 안 됩니다. KAM 선교회는 바로 그런 유형의 단체입니다. 라이브 기도 모임과 설교 콘텐츠로 온라인에서 상당한 노출을 얻어 왔고, 동시에 표절 판정, 서울대 사칭 논란, 2024년의 불륜·횡령 의혹 폭로로 교계의 비판을 받아 온 단체이기도 합니다. 이 글은 찬반 어느 쪽의 서사도 대변하지 않고, 공개된 자료만으로 설립 배경과 조직 구조를 정리하는 작업입니다. 사실과 주장의 경계는 가능한 한 그 자리에서 표시해 두겠습니다.

KAM이란: 명칭과 공개된 기본 정보

KAM은 Kingdom Army Mission의 약자로 알려져 있으며, “캄선교회”라는 명칭으로 활동합니다. 대표는 데이비드 차로, 본명은 차형규이고 기독교한국침례회 소속으로 목사 안수를 받은 인물입니다. 학력은 침례신학대학교 신학 석사로 공개되어 있습니다. 거점은 강남역 부근으로 알려져 있고, 단체의 좌우명은 “통일한국 선교한국”입니다. 같은 인물이 대표이사를 맡은 ARK라는 별도의 법인이 존재한다는 점도 공개 자료에서 확인됩니다.

여기서 하나 짚어둘 점이 있습니다. 데이비드 차라는 이름은 여러 인물이 사용하는 이름이고, 이전에 정리한 구원파 계보 논쟁에서 지목된 인물과 동일인 여부를 둘러싼 논쟁도 언론과 탈신도 증언에서 제기되어 왔습니다. 이름의 동일성을 계보나 단체 간 연결의 증거로 쓰는 것은 오류입니다. 이 글에서 다루는 KAM은 데이비드 차(차형규)가 대표인 캄선교회를 기준으로 하며, 다른 목적의 개인과 혼동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설립 배경: 더크로스처치에서 KAM까지

KAM의 설립 배경을 알려면 대표인 데이비드 차의 경력부터 봐야 합니다.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그는 박호종 목사가 시무하는 더크로스처치에서 전임 사역자로 활동했고, 이후 목사 안수를 받았습니다. 안수 이후 독립적인 사역 기반을 구축하면서 KAM 선교회를 세워 대표가 되었고, 별도 법인인 ARK의 대표이사도 맡았습니다. 조직의 명칭에 군대(Army)라는 단어를 넣은 점은, 신자들을 하나의 군대처럼 조직된 사역 집단으로 보는 지도자의 사역 철학을 반영하는 것으로 읽힙니다.

사역의 주제가 확립된 것은 코로나19 시기로 보입니다. 팬데믹 3년 동안 10차례의 라이트하우스 기도회를 개최하며 온라인 기도 사역의 틀을 만들었고, 정치, 외교, 경제, 역사 같은 국가적 주제를 설교에 통합하는 방식으로 관심층을 넓혔습니다. 특히 “하나님이 저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라는 직통계시 형식의 표현을 설교와 저술에서 반복적으로 사용한 점이 이 시기의 특징입니다. 저술 활동도 활발해서 종교서로는 이례적으로 교보문고 온라인 주간 1위에 오른 「DO IT」의 저자이기도 합니다. 이런 노출의 누적이 단체의 성장 배경입니다.

조직 구조: 공개 자료로 확인되는 틀

단체의 구조를 이해하려면 권위의 흐름이 어디에 집중되어 있는지 봐야 합니다. 공개 자료에서 확인되는 KAM 선교회의 구조는 다음과 같이 정리됩니다.

  1. 대표 사역자. 데이비드 차가 설교와 기도회, 해외 사역을 통괄하는 최상위 지점입니다. 직통계시 주장이 대표의 발언에 부여되면서, 대표의 발언은 해석의 대상이 아니라 계시의 전달자로 다뤄집니다.
  2. 운영위원회. 자산과 운영 결정이 위원회 결의를 거친다는 사실은 공개된 입장문에서 확인됩니다. 하와이 국제 사역 센터 매입이 “KAM 선교회 명의로 적법한 운영위원회의 결의를 거쳐” 이루어졌다는 표현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다만 위원회의 실질적 권한이 대표와 얼마나 독립적인지는 공개 자료만으로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3. 기도 모임 체계. 목요 저녁 모임과 라이트하우스 기도회가 단체의 정기적 구심점입니다. 온라인 라이브 형식으로 운영되면서 물리적 거점에 없는 참여자까지 커뮤니티에 편입됩니다.
  4. 별도 법인과 자산. ARK라는 법인과 강남 부근의 거점, 그리고 하와이 사역 센터와 같은 해외 자산이 조직의 실체적 기반입니다. 단체의 재정 흐름이 법인과 사역 센터를 통해 이동하는 구조인지, 개인 명의가 섞이는지는 후술할 논쟁의 핵심 지점입니다.
  5. 가족 연계. 관련 보도에 따르면 대표의 친족이 단체의 실무직과 임원직을 맡는 인척 구조가 존재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는 의혹이 아니라 공개된 자료에서 언급되는 구조적 특징입니다.

이 다섯 층위를 항목별로 한 번에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항목 공개 자료 기준 내용
정식 명칭 캄선교회 (Kingdom Army Mission, KAM)
대표 데이비드 차 (본명 차형규)
소속 교단 기독교한국침례회
학력 침례신학대학교 신학 석사
거점 강남역 부근
좌우명 통일한국 선교한국
별도 법인 ARK (대표이사 동일 인물)
해외 자산 하와이 국제 사역 센터 (2023년 매입 주장)
정기 활동 목요 저녁 모임, 라이트하우스 기도회
주요 저서 마지막 성도, 마지막 신호 (둘 다 절판), DO IT

표를 내려다보면 단체의 틀 자체는 일반적인 선교 단체의 형태와 유사합니다. 대표, 운영위원회, 정기 모임, 법인, 해외 사역 센터는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단체에 모두 있는 요소입니다. 문제가 되는 지점은 틀이 아니라 그 틀을 채우는 권위의 성격과 재정의 투명성이며, 이 두 지점에서 논쟁이 집중되어 왔습니다.

미디어와 저술: 단체의 성장 동력

KAM의 성장은 물리적 거점보다 미디어를 통해 이루어졌습니다. 유튜브 라이브 목요 기도회가 단체의 얼굴이고, 이 콘텐츠가 온라인에서 공유되면서 시청자를 모았습니다. 설교의 특징은 개인적 신앙과 국가적 주제의 결합입니다. 대한민국의 정치와 외교와 역사를 성경의 구도에서 해석하고, 통일과 선교를 사역의 최종 목표로 제시하는 방식입니다. 저술도 같은 방향을 따르는데, 초기 저작인 「마지막 성도」와 「마지막 신호」는 시온 의정서를 다룬 부분으로 반유대주의 논란을 낳았고, 두 책은 이후 표절 판정과 본인의 인정으로 절판되었습니다.

이 점은 KAM의 조직 문화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배경입니다. 저작 표절 판정과 본인 인정이 확정된 사건이 단체의 지도자에게 있었고, 그에도 불구하고 사역의 노출이 이어졌다는 사실은, 단체의 신뢰가 교계의 공적 평가보다 온라인 콘텐츠와 개인 팔로워에 더 많이 기반해 있음을 보여줍니다. 공식 교단의 견제가 작동하지 않는 구조에서는 지도자의 논란이 단체의 지속 가능성을 직접 위협하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논란의 시간표: 2024년 폭로를 중심으로

공개 자료에서 단체의 조직 구조가 가장 선명하게 드러나는 사건은 2024년 5월의 폭로입니다. 레인보우 리턴즈의 대표 염안섭 원장이 제기한 내용과 단체 측의 반박을 시간 순으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2024년 5월 6일, 1차 폭로. 대표와 여성 간사의 불륜 정황으로 의심되는 사진 공개, 헌금의 주식 투자 사용을 이유로 한 업무상횡령 고발, 하와이 별장 약 50억 원 매입 주장이 제기되었습니다. 고발 사실 자체는 공개된 정보이고, 혐의의 유무는 별도 문제입니다.
  • 대표의 공식 입장문. 데이비드 차 측은 사진을 “찍으라는 사기에 당한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탈북자 목사 리명룡을 사기꾼으로 지목하고, 운영위원회 결의로 송금된 50만 달러의 횡령을 리명룡의 소행으로 주장했습니다. 사진의 내용과 명품 커플룩의 사실성을 둘러싼 논쟁은 외부 관찰자의 관점에서 설명력이 높지 않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 2024년 5월 7일, 2차 폭로. 서초동 고가 오피스텔 매입과 여성 간사와의 동행 주장이 추가되었고, 폭로자는 “KAM 선교회의 운영을 교계 어른들에게 맡기는 것이 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 2024년 5월 9일, 사과 영상. 대표는 목요 기도회 시간에 사과 영상을 게시하고, 앞선 입장문의 내용이 사실임을 재확인하면서 아내와 자녀들에게 용서를 구했습니다. “사역을 모두 내려놓고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겠다”는 입장도 함께 밝혔습니다.

이 시간표에서 조직 구조에 관해 가장 중요한 정보는 폭로 내용 자체가 아니라 운영위원회의 실질적 위치입니다. 자산 매입과 자금 송금이 모두 “운영위원회의 결의”라는 표현으로 정당화되면서, 위원회가 독립적인 견제 장치인지, 아니면 지도자의 결정을 절차적으로 봉인하는 형식적 장치인지가 논쟁의 축이 되었습니다. 폭로자가 “교계 어른들에게 운영을 맡기는 것이 적절하다”고 제안한 점도 같은 문제를 가리킵니다. 조직의 문이 교계의 견제 네트워크에 얼마나 열려 있는지가 단체의 건강성을 가르는 지표이기 때문입니다.

가족 연계 구조와 견제의 부재

공개된 보도에 따르면 대표의 친족이 단체의 임원직을 이어 맡는 구조가 알려져 있습니다. 인척 중심의 조직 구조 자체는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지만, 견제 장치의 관점에서는 명확한 취약점을 만듭니다. 대표의 권위에 의존하는 설교와 계시 주장, 대표의 친족이 채우는 실무직, 그리고 지도자의 발언을 견제할 독립적 기구의 부재. 이 세 가지가 겹치면, 재정과 의사 결정의 투명성은 조직의 내부 관행에 전적으로 의존하게 됩니다.

2024년의 폭로가 교계와 언론에서 비판의 중심이 된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개인의 도덕적 실수보다, 그 실수를 둘러싼 재정 흐름과 계시 권위의 결합이 조직 구조의 취약점을 노출했다는 점입니다. 개인의 사생활은 신앙의 영역이지만, 헌금으로 운영되는 법인의 자산 흐름은 공적 책임의 영역입니다. 두 영역이 지도자 한 사람의 손에서 결합되는 구조일수록, 외부의 검증이 없으면 조직의 신뢰는 감정적 충성에만 의존하게 됩니다.

공개 자료로 단체를 확인하는 방법

단체와 접촉하고 있다면, 어느 쪽 주장도 미리 수용하지 않고 자료만 확인하는 습관이 가장 실용적인 방어입니다. 확인할 수 있는 자료의 종류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등록된 법인 정보. 단체의 법적 실체와 대표, 임원진은 법인 정보 시스템에서 공개 조회가 가능합니다. 설립 시기, 임원 변경 기록, 자산 규모가 조직의 실질적 규모를 가늠하게 합니다.
  2. 공식 콘텐츠의 원문. 유튜브 기도회의 전체 기록과 저술의 원문은 지도자의 주장을 가장 정확하게 반영합니다. 잘라낸 인용문보다 원문을 보는 것이 해석의 오류를 줄입니다.
  3. 소속 교단의 공식 입장. 단체가 소속 교단을 주장한다면, 그 교단이 해당 단체와 지도자를 어떻게 인정하고 있는지가 교리와 사역의 정통성 여부를 확인하는 기준입니다.
  4. 외부 조사 자료. 언론 조사 보도, 탈신도 증언, 종교 전문 연구자의 분석은 주장의 반대편 근거를 제공합니다. 어느 한쪽의 자료만 보지 않고 양쪽을 함께 읽어야 판단의 토대가 형성됩니다.

기준을 아는 것과 판단하는 것은 여전히 다른 작업입니다. 특히 자신이나 지인이 단체의 기도 모임에 이미 참여 중이라면, 감정적 대립 없이 자료를 함께 보는 접근이 유리합니다. 계시 주장이나 지도자의 권위를 신앙의 대상으로 삼는 조직에서, 이 논쟁을 개인의 충성 시험으로 만들어 버리는 것이 가장 흔한 오류입니다. 자료의 문제는 자료로 해결하고, 개인의 신앙은 개인의 영역으로 분리해 두는 것이 대화를 지속 가능하게 만드는 방법입니다.

맺으며

KAM 선교회의 설립 배경과 조직 구조를 공개 자료 기준으로 정리하면, 한 가지 명확한 결론이 나옵니다. 단체의 틀은 일반적이지만, 그 틀을 채우는 권위와 재정의 흐름은 지도자 개인에 강하게 집중되어 있고, 그 집중을 견제할 독립적 장치의 실질적 작동은 아직 외부에서 확인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표절 인정과 절판, 서울대 사칭 논란, 2024년의 폭로와 고발, 그리고 사과 영상. 이 일련의 사건들은 모두 조직의 신뢰가 지도자 개인의 도덕성과 직결되어 있는 구조가 얼마나 취약한지를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공개 자료만으로 단체의 전체 실상을 확정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위원회의 실질적 권한, 재정의 전체 흐름, 소속 교단의 공식적 인정 범위 같은 핵심 정보는 추가 확인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기록은 하나의 원칙을 반복해서 가리킵니다. 계시의 권위와 재정의 권한이 같은 사람에게 집중되는 조직에서는, 사건이 한 번씩 반복되는 것이 예외가 아니라 구조의 귀결입니다. 새로운 공동체에 접촉하게 되는 순간, 지도자의 말보다 조직의 구조를 먼저 보는 습관이 가장 실용적인 준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