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옥주 목사, 이젠 종말론 펼쳐 (뉴스파워)

  • 6월 16, 2016
“신옥주 목사, 이젠 종말론 펼쳐”
“1인당 3천만원에 피지로 집단이주 진행 중…탈출자 납치까지 서슴치 않아”
 

범영수

▲ 박형택 목사(합신측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는 10일 강서구 VIP오피스텔에서 신옥주 목사(은혜로교회)의 이단성과 그 폐해를 폭로했다.     © 뉴스파워 범영수

신옥주 목사가 이번엔 시한부 종말론을 퍼뜨리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올해 10월 대환란이 닥치며 가장 안전한 장소인 피지에서 하나님의 왕국을 세워야한다는 것이다.

박형택 목사(합신측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는 10일 강서구 VIP오피스텔에서 신옥주 목사(은혜로교회)의 이단성과 그 폐해를 폭로했다.

먼저 이인규 권사(평신도이단대책협의회 대표)는 신옥주 목사와 해외합동총회와 합동총신총회의 관계를 폭로했다. 이 권사는 “이단들과 싸우는 것은 두렵지 않지만, 정통교단 안에 있는 목사와 교단에서 이단을 감싸고 이단연구가를 공격하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이 권사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8월 합동총신에서 박형택 목사와 이인규 권사를 이단성이 있다고 결의했다. 그런데 이 교단은 지난 7월 신옥주 목사를 영입한 상태라는 것이다. 이 합동총신이 신옥주 목사를 영입하기 이전 신 목사는 해외합동총회에 소속돼 있었다. 해외합동총회 서북노회장 박요한 목사는 지난 2012년 신옥주 목사를 서북노회 부노회장으로 영입했으며, 2014년 합신총회가 신옥주 목사를 이단으로 규정하자 신옥주 목사는 해외합동총회를 탈퇴한 후 합동총신에 가입했다.

이인규 권사는 해외합동총회와 합동총신과의 관계가 밀접하다고 말했다. 합동총신이 신옥주 목사를 영입하면서 기자회견을 할 당시 한 언론은 “이 자리에는 한교연 바수위원장이자 합동총신과 뿌리를 같이하는 해외합동총회 소속 박요한 목사도 참여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썼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이인규 권사는 “합동총신 교단 소속 목사에게 질의한 바 ‘두 교단은 같은 교단’이라고 말했으며, 특히 합동총신 한 목사는 ‘해외합동총회 박요한 목사는 합동총신 교단 고문’이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합동총신의 7월 5일 임원회 회의록에 ‘해외합동총회와 이중 교적 결의’라는 내용까지 기록돼 있으며, 합동총신 노회가 박요한 목사의 제천축복교회에서 열린 적이 있어 두 교단의 관계를 잘 알려주고 있다.

다음으로 박형택 목사가 신옥주 목사의 이단성과 함께 종말론을 퍼뜨려 가정을 해체시키고 있는 점 등을 지적했다.

기자회견 전날 8개 교단 이대위에 참석했다가 신옥주 목사 측 성도들에게 협박을 당하기도 했다는 박 목사는 지금까지 알려진 신옥주 목사의 이단성을 설명했다.

특히 신 목사 측이 오는 10월 쯤 대환란이 시작되고 전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곳이 피지라며 그곳에서 집단이주를 계획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박 목사는 “신 목사측은 1인당 3000만원을 내면 피지로 갈 수 있으며, 현재 150명 가량이 현지에서 집단생활을 하고 있다.”며 “현재 신 목사 측은 1000명을 목표로 100억을 투자할 예정이며 목표액 중 40억 원이 채워졌다.”고 밝혔다.

그런데 문제는 피지로 치료를 위해 온 신도가 지난해 나부아에서 죽었고, 피지에 간 두 사람이 한국대사관과 피지 경찰의 도움으로 한국으로 탈출에 성공한 일이 현지신문에 실리기까지 했다는 것이다.

또한 신옥주 목사 성도가 피지를 탈출한 사람을 납치했다가 신고를 받은 인천남동경찰서에 입건되는 사건도 발생했다. 이런 문제들 뿐 아니라 피지를 가기 위한 비용인 3000만원 때문에 집을 팔고 가는 경우도 있어 가족 간 불화 및 가정파괴까지 피해가 이어지고 있으며, 행여 피지에서 불만이라도 나타내면 ‘타작마당’이란 이름의 집단폭행까지도 당한다는 것이 박 목사의 설명이다. 또한 피지에서 탈출을 하고 싶어도 여권을 교회에서 압수를 한 상태이며, 교통상황도 어려워 자기 차가 없으면 탈출하기 어렵고 신옥주 목사 측이 현지 경찰과도 연결돼 있어 쉽지 않다는 것이다.

박 목사는 “내가 피지에 가서 한인회 회장과 영사 등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면서 들은 이야기로는 앞으로가 더 심각하다는 것이다. 100억을 투자해서 사람들을 데려오지만 자기들이 볼 때 피지는 저지대라 벼농사에 성공하지 못한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기자회견에는 장인 장모와 아내 그리고 3명의 딸이 신옥주 목사에 빠져 가정이 파탄 난 피해자 A 모씨도 자리를 함께했다.

A 모씨는 친권과 양육권 획득으로 친 딸들을 구하기 위해 아내와 이혼소송 중에 있다. 딸들이 아내에 의해 학교에 가지 못하고 시위나 집회에 끌려 다니는 것을 막기 위해 경찰이나 인권위원회에 제보도 하고 도움을 요청했지만, 당국은 종교적 문제라서 안 된다는 답변만을 했다고 A 모씨는 털어놨다.

A 모씨는 “교육청에 종교의 자유는 좋은데 애들로서 받아야할 권리를 어른들의 잘못된 판단으로 못 받으면 실태조사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가정을 지키기 위해 어떤 고난과 협박도 두렵지 않다고 말한 A 모씨는 “나는 지금도 아내와 아이들을 누구보다 사랑한다. 이 문제가 나만의 문제가 아니다. 나처럼 피해를 보고 있지만 나오지 못하는 분들 많을 것이다. 하지만 어느 교회 목사님이 성경구절 중 가장 많이 나오는 말이 ‘두려워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했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라면 두려워하지 말고 당당히 맞섰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옥주 목사 측이 제안한 공개토론회는 무산됐다. 지난 9일, 이인규 권사는 신옥주 목사 측 인사와 만나 일정을 조율했다. 이인규 권사는 “15일과 16일, 17일은 우리가 중요일정이 있어서 그 외 다른 날에 만나자고 해서 14일로 잠정적인 합의를 했는데 그쪽이 갑자기 전화를 받더니 태도를 돌변해 15일이 아니면 안 된다고 나왔다. 그럼 추석 끝나고 하자는 데도 안 된다며 ‘우리가 당신 때문에 몇 년을 고생 했는 줄 아느냐’며 삿대질을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인규 권사는 이 모든 것이 신옥주 목사 측의 작전이라고 분석했다. 공개토론회 제목도 ‘쌍방의 이단성과 도덕성’이어서 신옥주 목사 측의 의도가 보인다고 이 권사는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