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로교회, “예수그리스도와 성령은 피조물” 주장(현대종교)

  • 2월 07, 2016

은혜로교회, “예수 그리스도와 성령은 피조물” 주장

기사승인 2015.12.04 

– 은혜로교회 부산 거리행진

▲  부산역 광장 앞에서 집회를 준비중인 은혜로교회 신도들

은혜로교회(대표 신옥주)가 지난 11월 21일 부산역 광장 앞에서 ‘하나님만이 하나님 되는 세상’이란 주제로 집회를 열었다. 은혜로교회 신도들은 피켓을 들고, 전단지를 나눠주며 거리행진을 이어갔다.

빨간색 단체복을 입은 200여 명의 은혜로교회 신도들은 집회를 준비하고 있었다. 몇몇 신도들은 시민들을 포교했으며 외국인도 포함되어 있었다. 행사장에는 무대와 안내부스가 설치되어 있었다. 안내부스에는 『성경적인 판결』, 『교회 안에 무당』, 『방언 통역과 방언』, 『성경과 다른 거짓말』이란 책자를 판매했고, ‘온전한 개혁 1천만인 서명운동’이란 제목으로 서명을 받기도 했다.

▲ 찬양에 맞춰 깃발을 흔들고, 워십을 하는 은혜로교회 청년들

10시 30분이 되자 사회자가 나와 온전한 개혁을 위한 100가지 선언을 알리는 선포식을 거행하겠다고 외쳤다. 은혜로교회 측에서 제작한 것으로 추정되는 찬양을 불렀고, 청년 기수들이 나와 찬양에 맞춰 은혜로교회 측의 로고가 들어간 깃발을 흔들었다. 20여 명의 청년도 무대로 나와 워십을 했다.

▲ 피켓과 현수막을 들고 거리행진 중인 은혜로교회 신도들

대규모 거리행진
찬양이 끝나자 신도들은 행진대열을 갖췄다. 청년 기수들이 선두를 맡았고, 40여 명의 신도가 한 팀을 이룬 세 개의 팀이 피켓과 현수막을 들고 뒤를 이었다. 거리행진에는 미취학 아동에서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로 구성되어 있었다.

피켓에는 ‘자살은 반드시 지옥 간다’, ‘교회 안에 무당이 있다’, ‘성부 하나님만이 유일하신 참 하나님이시다’, ‘귀신아 떠나갈지어다 하는 말로 귀신은 떠나지 않는다’라는 문구가 적혀있었다.

▲ 거리행진 중인 은혜로교회 신도들

신도들은 중부경찰서(부산 중구 중앙대로 105)를 돌아 부산역으로 도착하는 약 2Km의 코스를 걸었다. 거리행진은 40분 정도 진행되어 11시 30분에 마쳤다. 이후 점심시간을 가졌고 식사를 마친 신도들은 다시 부산역 광장에 나가 홍보나 포교활동을 이어갔다.

이날 행사는 3시 정도에 끝났다. 한편 이번 집회는 전국 순회 집회로 10월 30일 서울시청광장/광화문, 11월 14일 대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11월 28일 전주 풍남문 광장 앞에서도 열렸다.

은혜로교회, 여전히 삼위일체 부정

▲ 은혜로교회 측에서 나눠준 브로슈어

은혜로교회 측에서 나눠준 브로슈어에는 “성부 하나님만이 참 하나님이시며 성자 예수 그리스도는 육체로 오신 하나님의 독생자로 피조물”이라고 적혀있다. 은혜로교회 측 관계자에게 삼위일체가 무엇이냐고 묻자 “저희는 삼위일체 주장 안 합니다”라고 답했다. 덧붙여 “하나님만이 하나님이시고 성령과 예수 그리스도는 피조물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신옥주씨는 지난 7월 13일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양병희 목사) 바른신앙수호위원회(위원장 김진신 목사)의 주최로 열린 공개토론에서 예수는 인성, 그리스도는 신성이라고 가르치는 내용을 수정하겠다고 한 바 있다.

억울함을 주장하는 은혜로교회
신옥주씨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합신(총회장 안만길 목사) 측으로부터 이단으로 결의되었다. 은혜로교회 측 관계자는 신옥주씨가 이단으로 결의된 것은 근거 없는 조작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단 연구가들이 지적하는 은혜로교회 측 신도들이 삭발하는 것과 피지가 피난처라는 내용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신도들이 삭발하는 것은 자신의 죄를 회개하는 차원에서 스스로 하는 것이고, 피지에는 미래에 식량난이 찾아올 것을 대비해 자원봉사를 하러 가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은혜로교회 측은 ‘하나님만이 하나님 되는 세상’을 주제로 거리행진과 집회를 통해 온전한 개혁을 하겠다고 외쳤다. 하지만 “성부 하나님만이 유일하신 참 하나님”이시며, “예수님과 성령님은 피조물”이라고 주장하며, 전통적인 기독교 신앙고백의 근간을 이루는 삼위일체를 부정하고 있다.

 

조민기 기자 5b2f9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