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아들과 양자
이인규
어떤 사람이 다음과 같이 질문을 해 왔다.
“예수를 믿는 우리도 하나님의 아들이 되고, 예수님도 하나님의 아들이니 예수님과 우리는 같은 형제가 아닙니까?”
“그렇게 말할 수도 있습니다. 로마서 8장29절을 보면 <예수님을 많은 형제 중에서 맏아들이 되게 하려하심이니라>고 말합니다”
“그러면 우리도 하나님의 아들인데, 왜 예수님을 독생자라고 합니까?”
1) 하나님의 아들과 독생자
우리는 이 문제를 잘 생각하여야 한다.
구약에서는 천사가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기록된 구절이 있다. 그러나 히브리서는 오직 예수만이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말한다.
히 1:5 “하나님께서 어느 때에 천사 중 누구에게 너는 내 아들이라 오늘 내가 너를 낳았다 하셨으며 또 다시 나는 그에게 아버지가 되고 그는 내게 아들이 되리라 하셨느냐”
구약성경을 보면, 욥 1장6절에서 천사는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불렸고, 다니엘 3장25절에서 말하는 ‘신의 아들’도 천사를 의미한다. 그런데 왜 히브리서 기자는 천사는 하나님의 아들이 아니라 예수만이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말하고 있을까?
천사뿐 아니라 삼하7장14절에서 하나님은 다윗에게 ‘나는 그에게 아버지가 되고 그는 내게 나의 아들이 되리니’라고 말한다. 즉 왕도 하나님의 아들이었고, 또한 구약성경은 이스라엘 백성에 대해서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출 4:22-43 “너는 바로에게 이르기를 여호와의 말씀에 이스라엘은 내 아들 내 장자라내가 네게 이르기를 내 아들을 보내 주어 나를 섬기게 하라 하여도 네가 보내 주기를 거절하니 내가 네 아들 네 장자를 죽이리라 하셨다 하라 하시니라”
이사야 1장2절과 예레미야 3장22절에서도 이스라엘을 ‘자식’(children)이라고 표현한 적이 있다. 또한 신약에서도 예수를 믿는 그리스도인들은 모두 하나님의 자녀가 된다. 그런데 왜 예수님만이 독생자라고 불려지는가?
즉 구약성경을 보면 천사나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불리운 적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진정한 하나님의 아들이 아니며, 오직 예수만이 하나님의 아들이기 때문에 독생자라고 불렸던 것이다.
이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개념은 하나님의 패밀리로서 하나님과 동일한 신성을 나타내는 용어이다. 그래서 고대의 왕들은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불렸다.
2) 양자(son-ship)
신약에서 예수를 믿는 우리들은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불리지만, 우리는 본성적으로 말할 때에는 하나님의 아들이 아니다. 다시 말하면 우리는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일컬음을 받게 된 것이며, 우리는 예수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아들이 된 관계이다. 이러한 것을 양자라고 말하며, 그것은 곧 은혜이며 사랑으로서 특권을 누리게 된 것이다.
롬 9:26 “너희는 내 백성이 아니라 한 그 곳에서 그들이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으리라함과 같으니라“
갈 3:26 “너희가 다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의 아들이 되었으니“
갈 4:6-7 “너희가 아들이므로 하나님이 그 아들의 영을 우리 마음 가운데 보내사 아빠 아버지라 부르게 하셨느니라그러므로 네가 이 후로는 종이 아니요 아들이니 아들이면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유업을 받을 자니라“
엡 1:5 “그 기쁘신 뜻대로 우리를 예정하사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자기의 아들들이 되게 하셨으니“
요일 3:1 “보라 아버지께서 어떠한 사랑을 우리에게 베푸사 하나님의 자녀라 일컬음을 받게하셨는가, 우리가 그러하도다 그러므로 세상이 우리를 알지 못함은 그를 알지 못함이라“
즉 우리가 하나님의 아들이 된 것은 입양된 양자의 개념이다.
롬 8:14-17 “무릇 하나님의 영으로 인도함을 받는 사람은 곧 하나님의 아들이라 너희는 다시 무서워하는 종의 영을 받지 아니하고 양자의 영을 받았으므로 우리가 아빠 아버지라고 부르짖느니라 성령이 친히 우리의 영과 더불어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인 것을 증언하시나니 자녀이면 또한 상속자 곧 하나님의 상속자요 그리스도와 함께 한 상속자니 우리가 그와 함께 영광을 받기 위하여 고난도 함께 받아야 할 것이니라“
이 양자의 개념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여 많은 이단적인 주장이 등장하였다.
그 대표적인 첫 번째 견해는 지방교회라는 곳의 주장으로서 소위 ‘신화사상’이라고 불리는 것으로서 우리가 하나님의 아들이 되었다는 것을 하나님과 동류가 되었다는 것을 개념으로 이해를 한다. 그들이 말하는 신화사상을 쉽게 말하면, 하나님이 되는 과정이 곧 구원이다.
“우리는 그리스도와 하나님과 다 같은 부류이기 때문에 우리가 하나님과 하나될 수 있고 그리스도도 우리와 하나가 되실 수 있다. 우리는 그 분과 한 영이 되었다. 하나님이 당신을 창조하신 목적은 하나님을 당신 안에 담기 위한 것이다.”(구약의 예표와 신약의 계시에서 본 하나님의 경륜, 45쪽)
“그분은 우리와 같이 되셨다. 왜 그런가? 그 목적은 우리를 그 분과 똑같이 되게 하기 위한 것이다. 오늘 여러분은 하나님의 생명을 가졌고 하나님의 성품을 가졌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하나님과 똑같은 것이다.”(구약의 예표와 신약의 계시에서 본 하나님의 경륜, 63쪽)
“만일 하나님으로부터 태어난 하나님의 자녀들이 하나님이 아니라면 그들은 누구인가? 자녀들과 아버지는 같은 종류가 아닌가? 요한복음3장6절은 ‘육으로 난 것은 육이요‘라고 말한다. 당신과 당신의 부모는 모두 같은 종류, 육신의 종류이다. 6절은 또 말하기를 ‘영으로 난 것은 영이니‘라고 말한다. 이 두 영은 같은 종류이며 또한 같은 근원이다. 우리는 하나님으로부터 태어나 많은 하나님–사람들,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 또한 우리가 믿고 경배하며 따르는 우리의 주님, 또한 첫번째 하나님–사람이다.”(위트니스 리, 하나님–사람의 생활, 40쪽)
“이 삼일하나님이 우리의 거듭난 후로 우리 안에서 계속 역사해 오셨고, 우리가 하나님의 맏아들과 똑같이 될 때까지 그 역사를 계속하실 것이다. 하나님의 택한 자들인 우리 모두는 거룩케 됨, 새롭게 됨, 변화, 형상을 본받음의 과정을 거쳐 우리의 온 존재의 영화롭게 됨 안으로 들어가야 한다.”(하나님의 경륜과 하나님–사람의 합당한 삶, 18쪽)
두 번째 이단적인 주장은 우리가 장자권을 회복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런데 유치하게도 그 목사가 말하는 장자권은 우리가 귀신을 쫓아내고 대적하고 제어하는 권한을 뜻한다. 이러한 사상은 세상을 하나님과 사탄의 전쟁대결구도로 보는 이원론적인 사상에서 비롯된다. 이 세상은 하나님과 사탄의 전쟁대결 구도이며, 이것을 그들은 신들의 전쟁이라고 부른다. 예수가 이 세상에 오신 것은 마귀를 멸하기 위함이라고 주장하는 베뢰아 계열의 이단에서 나타나는 교리이다. 이러한 교리를 근거로 영적도해 사상이 나타나고, 대적기도, 선포기도, 부르짖는 기도, 큰 소리 기도, 땅밟기 기도등이 등장한다.
세 번째 이단적인 주장은 최근에 신사도운동 단체에서 주장하는 개념은 소위 집단그리스도라고 부르는 것이다
롬 8:19 “피조물이 고대하는 바는 하나님의 아들들이 나타나는 것이니”
본문은 ‘하나님의 아들들’이라는 어떤 특별한 집단이 나타난다는 것이 아니다. 본문에서 하나님의 아들들은 영광스러운 몸으로 부활하여 왕노릇을 하는 하나님의 후사가 되는 ‘영화된 성도’를 뜻하며, 더불어 모든 피조물의 회복을 의미한다.
이것을 어떤 신사도운동 단체에서는 집단 그리스도, 남자아이 집단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어떤 단체에서는 요엘의 군대, 왕의 군대, 지저스아미라고 부르기도 하며, 특별한 기름부음을 받은 신부라고 말하기도 한다.
신사도운동의 기초가 되었던 늦은비 운동의 윌리엄브레넘이 이런 주장을 가르쳤고, 지금 CI의 빌해몬이라는 사람도 이런 주장을 하였는데, 다음과 같다.
“그때에는 하나님의 아들들이 세상에 완전하게 나타날 것이다. 하나님의 아들들이 사탄의 무리와 교전함에 따라 광범위한 영적전쟁이 발생할 것이다. 이 세계의 비기독교 국가들 역시 패배할 것이다. 일단 세계가 정복되면, 예수는 지구에 재림할 것이며, 이 남자아이 집단이 그를 위해 쟁취한 왕국을 받을 것이다. 나타난 하나님의 아들들 교리는 이 아들들 – 죽지 않고, 죄가 없고, 신성이 참여한 완전한 아들들 – 은 예수그리스도와 같아질 것이라고 가르친다. 그들은 신(들)으로 불릴 모든 권리를 가질 것이며 그들은 신(들)으로 불릴 것이다”(예언자와 예언적 운동, 빌해몬)
결론
성경에 기록되어 있다고 하여 그것을 모두 성경적이라고 말할 수 없다. 다시 말하여 성경을 이상하게 해석하여 이상한 교리를 만드는 이단들은 결코 성경적인 집단이라고 말할 수 없다. 독생자와 하나님의 아들, 그리고 양자라는 개념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이단들의 주장에 미혹되면 안된다. 우리가 하나님의 아들이 된다는 것은 피조물인 사람이 하나님이 된다는 신화사상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값없는 사랑과 은혜에 그 기반을 두고 있다.
우리가 양자가 되는 특권은 우리가 하나님이 되는 것이 아니며, 어떤 초능력을 갖게 되는 것도 아니다. 우리가 신들의 전쟁에서 마귀를 멸하여야 하는 싸움을 담당하는 전투 능력을 말하는 것도 아니다.
이단들은 성경을 전혀 다른 각도에서 잘못 해석하고 있다. 하나님께서 성경을 통하여 우리에게 전하려고 하는 양자라는 용어의 가장 중요한 멧세지는 사랑, 은혜와 같은 하나님과의 친밀한 개인적인 관계를 의미하는 적극적인 의미로서, 중요한 특권은 우리가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다는 것이며, 천국을 기업으로 상속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마 7:9-11 “너희 중에 누가 아들이 떡을 달라 하는데 돌을 주며 생선을 달라 하는데 뱀을 줄 사람이 있겠느냐 너희가 악한 자라도 좋은 것으로 자식에게 줄 줄 알거든 하물며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좋은 것으로 주시지 않겠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