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직원들의 집회 현장 폭로(현대종교)

  • 9월 03, 2015

「천지일보」 직원들의 집회 현장

– 신천지 기자단, 아버지 보좌 앞으로 불러 주신 은혜?

「천지일보」는 신천지 신문”이라고 폭로해 지난 2011년, 「천지일보」로부터 고소를 당했던 조민수(신천지대책전국연합 운영진)씨. 그러나 당시 수원지방검찰청 안양지청은 “「천지일보」가 신천지의 기관지라고 믿을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다”며 사건을 불기소처분 했다. 조씨는 오히려 「천지일보」이상면 대표를 지난 2015년 2월 23일, 무고로 고소했다.

사건은 서부지방검찰청에서 수사 중에 있다. 이상면씨는 “「천지일보」는 신천지 신문이 아니다”라고 주장하며 버티고 있지만 ‘「천지일보」= 신천지 신문’ 이라고밖에 볼 수 없는 증거 영상들이 속속 공개되고 있다.

이미 지난 4월, 이만희씨가 “모든 신문을 다 믿지 못한다 할지라도 ‘우리 신천지 신문만은 믿을 수 있다’라는 인정을 받아야 되지 않겠느냐”라고 발언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되며 논란이 되었는데, 이번에 공개된 영상은 좀 더 노골적이다.

▲ 「천지일보」 직원들의 집회 현장

영상에는 지난 2012년 9월 26일, 이상면씨를 포함한 「천지일보」 직원들이 모여 수요 집회를 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직원들은 이긴 자, 즉 이만희씨를 찬양하고, 이씨의 어록을 낭독했다. 설교는 이상면씨가 직접 했다.

대표기도 순서를 맡은 한 「천지일보」 관계자는 “아버지 하나님, 오늘도 저희 신천지 기자단, 아버지 보좌 앞으로 불러 주신 은혜에 진실로 감사와 영광 올려 드리옵나이다”라고 기도했다.「천지일보」 기자단을 신천지 기자단이라고 표현한 것이다. 「천지일보」가 신천지 신문이 아니라면 이런 표현은 사용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 된다. 하지만 집회장에 모인 직원들은 모두 “아멘”으로 화답했다.

또 다른 기자는 “「천지일보」 기자단, 약속의 목자 이긴 자 총회장님이 주시는 계시의 말씀을 온전히 깨달아 하늘에서 내려 주시는 사명 온전한 믿음으로 이루어 드릴 수 있도록 붙들어 주시옵소서”라며 “기자들의 실력 또한 성장하여야 하니 ‘이긴 자의 정신을 품고’ 실력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기자단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라고 기도했다.

이 두 기도를 통해 「천지일보」는 스스로 그 정체성을 드러냈다.

두 시간가량 진행된 「천지일보」 직원들의 집회는 “신천지 하나님 영원무궁 영광나라 신천지 만세 영원한 새 복음 영광의 강산 천국백성 신천지로 길이길이 보전하세”라고 외치며 마무리되었다.

한편, 이날 집회에는 당시 신천지가 공들여 진행했던 제6회 세계평화, 광복 하늘문화예술체전에 대한 ‘총회장님(편집자 주: 이만희) 보고용 언론보도 모음집’을 브리핑하는 시간을 가졌다. 신천지 신문이 아니라는 「천지일보」가 왜 이만희씨에게 보고하는 문서를 만들어 브리핑하는 시간을 가졌을까?

▲ 신천지 신문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천지일보」가 이만희에게 보고하기 위한 문서를 만들어 브리핑하고 있다.

본 영상은 검찰에 제출되었다. 명백한 증거가 공개된 상황에서 서울 서부지방검찰청이 어떤 판단을 내릴지 주목된다.

 

조믿음 기자 jogogo@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