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시대의 십일조

Views 1515 Votes 0 2016.08.15 01:43:12
                                                             신약의 십일조

 

                                                                                                                                                      이인규

  십일조.PNG


화 있을진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너희가 박하와 회향과 근채의 십일조는 드리되 율법의 더 중한 바 정의와 긍휼과 믿음은 버렸도다 그러나 이것도 행하고 저것도 버리지 말아야 할지니라”(23:23)

 

마태복음 23장은 화있을찐저라는 저주의 문구가 7번 언급되는데, 본문은 4번째 구절이다. 화있을찐저라는 저주의 문구는 뒤에 외식하는 서기관과 바리새인6번 언급되며, “소경된 인도자1번 기록되어 있다.

 

즉 예수님이 비판하는 이 대상은 외식하는 서기관과 바리새인등 인도자이다. 그들은 자신들이 사소한 농산물의 십일조까지도 철저하게 지킨다고 하였지만, 결국 그것은 남들에게 보이기 위한 외식적인 십일조였음을 알 수 있다.

 

레위기 2730절은 그 땅의 십분의 일 곧 그 땅의 곡식이나 나무의 열매는 그 십분의 일은 여호와의 것이니 여호와의 성물이라라고 말한다. 즉 원칙적인 십일조는 땅의 소산 중에서 곡식이나 열매의 십분지일은 십일조로 드리게 되어있다.

그러나 박하와 회향과 근채의 십일조가 뜻하는 의미는 매우 세분화된 것에 대한 십일조이다. 이러한 식물들은 향료나 방향제, 양념으로 사용되는 것이었으며, 주로 집의 마당이나 정원에 심는 중요한 농산물이 아니었다. 학자들은 회향은 십일조의 대상이었다고 말하지만, 박하나 근채는 십일조의 대상이 아니었다고 말한다.

다시 말하여 본문이 말하는 의미는 사소한 농산물의 십일조를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는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율법의 내면적인 본래의 뜻을 깨달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마태복음 2323절의 바로 뒤에 나오는 24절을 보면 소경된 인도자여 하루살이는 걸러내고 약대는 삼키는도다라고 말하고 있다. 즉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은 자신들이 사소한 농산물의 십일조까지 철저하게 지킨다고 하였지만, 결국 그것은 외부로 보이기 위한 외식이었을 뿐이며, 외부에서 알 수 없는 큰 수입의 십일조는 몰래 삼켰음을 알 수가 있다.

  

율법의 더 중한 바 정의와 긍휼과 믿음은 버렸도다

 

개역은 의와 인과 신이라고 번역하였는데, 개역개정은 정의와 긍휼과 믿음이라고 번역하였다. 공동번역과 표준새번역은 정의와 자비와 신의로 번역하였다.

킹제임스 영어성경은 “judgment, mercy, and faith”로 번역했고, NIV영어성경은 “justice, mercy and faithfulness”로 번역하였다.

 

즉 십일조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그 십일조가 지니고 있는 정의와 긍휼과 믿음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예수님이 말씀하신 중요성과 가치성은 외견적인 십일조의 액수가 아니라 그 십일조 율법이 뜻하는 본래의 의미이다.

그렇다면 하나님이 요구하시는 십일조의 본래적인 의미는 무엇일까?

''(크리시스)는 정의를 뜻하며, ''를 다른 말로하면 '공정함'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엘레오스)은 과부나 이방인 그리고 고아등 불쌍한 자에게 자비를 베푸는 것을 의미한다. 원래 십일조는 분깃이 없는 레위지파와 성중에 우거하는 손님과 과부, 고아를 위한 것이었다. ''(피스티스)은 믿음의 신실성으로서 하나님과의 신뢰와 약속을 뜻한다.

 

"매 삼년 끝에 그해 소산의 십분 일을 다내어 네 성읍에 저축하여 너의 중에 분깃이나 기업이 없는 레위인과 네 성중에 우거하는 객과 및 고아와 과부들로 와서 먹어 배 부르게 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의 손으로 하는 범사에 네게 복을 주시리라"(14:29)

 

그러나 서기관과 바리새인의 십일조는 의와 인과 신과 상관이 없었으며, 남들에게 보이기 위함이 그 목적이었다. 의와 인과 신은 사람과 하나님의 관계, 또한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 나타나는 구체적인 실천이 그 본래의 의미었던 것이다

 

하루살이는 걸러내고 약대는 삼키는도다.”(23.24)

 

원래 이 구절은 당시 이스라엘 사회에 통용된 관용적인 속담이었다고 본다.

유대인들이 포도주를 마실 때에 위생적인 관점에서 포도주에 섞여있는 하루살이는 걸러내었다. 그러나 약대는 부정한 짐승에 속하였다.(11:4) 즉 하루살이와 같이 작은 것은 걸러내면서, 부정한 짐승으로서 이스라엘에서 존재하는 동물 중 가장 큰 종류인 약대를 분별하지 못하고 삼킨다는 것은 바리새들인의 왜곡된 신앙의 단면을 잘 나타내 주고 있다고 하겠다.

 

이것도 행하고 저것도 버리지 말아야 할지니라.”

 

여기서 '이것'은 의와 인과 신을 가리키고, '저것'은 박하와 회향과 근채의 십일조를 말한다는 것이 가장 논리적이고 보편적인 해석이다.

다시 말하여 이 말씀은 율법의 본래적인 정신에 충실할 뿐 아니라, 그 세부적인 사항에도 충실히 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외식적이고 형식적인 십일조라고 하여 중단하여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사실 우리가 내는 십일조가 하늘에 있는 창고에 쌓여지는 것도 아니고, 하나님이 직접 십일조를 받으시는 것이 아니다. 구약의 희생제물도 하나님이 그것을 직접 먹기 위하여 받으시는 것은 아니다. 구약의 희생제사는 사람을 위하여 죄사함을 주시고자 하는 하나님의 배려라고 말할 수 있다.

 

내가 수소의 고기를 먹으며 염소의 피를 마시겠느냐”(50:13)

 

오늘날도 십일조가 남용되어지거나 잘못 오용되어지고 있는 교회가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중대형교회를 제외하고는 대다수의 한국 교회는 재정적인 문제로 충분한 자립을 하고 있지 않다. 십일조가 없는 유럽같은 경우는 월급이나 수입에서 종교세를 부과하여 정부에서 일괄적으로 분배를 하여준다. 십일조는 선출된 평신도들이 재정부에서 공정한 관리를 하는 것이 원칙이다. 십일조나 헌금은 교회라는 공동체의 관리비나 인건비, 운영비, 선교비등에 사용되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물론 지금도 십일조가 교회에서 하나님과 사람의 관계, 또는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 있어서 의와 인과 신을 위한 비용으로 사용되지 않는 경우도 있을 것이며, 또한 지금도 십일조를 믿음의 외적인 기준으로 보이기 위한 목적이 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마태복음 2323절에서 예수님의 말씀은 형식적인 십일조보다는 그 의와 인과 신이 더욱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십일조를 버리면 안된다는 것이다. 분명한 것은 예수님의 말씀에 의하면 신약시대에서 십일조는 폐하여 지지 않아야 한다는 점이다.

 

누가복음 1812절에서 바리새인은 나는 이레에 두 번씩 금식하고 또 소득의 십일조를 드리나이다라고 말했지만, “하나님이여 불쌍히 여기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라고 가슴을 쳤던 세리를 예수님은 의롭다함을 받았다고 말씀하셨다.

십일조나 금식의 이행이 의롭다함을 받는 기준이나 증거가 되는 것이 아니고, 자신을 죄인이라고 낮추며 하나님의 긍휼을 바라는 자가 의롭다함을 받는다. 즉 십일조는 구원이나 칭의와 같은 개념과 관계가 없다.

 

신약시대의 십일조는 없어진 것이 아니지만, 형식적으로 지켜야 하는 율법적인 십일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기쁜 마음으로, 감사하는 마음으로, 자발적으로 십일조를 드려야 한다. 구약의 제사적인 증여와 봉사는 전인적인 나의 몸을 산 제사로 드리는 영적예배로 성취되었다고 보아야 한다.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12:1)

List of Articles
Subject Author Date Views

두 사람의 의인 file

두 사람의 의인 이인규 눅 18:10 두 사람이 기도하러 성전에 올라가니 하나는 바리새인이요 하나는 세리라 눅 18:11 바리새인은 서서 따로 기도하여 이르되 하나님이여 나는 다른 사람들 곧 토색, 불의, 간음을 하...

포도나무에 대한 비유들 file

포도나무에 대한 비유들 이인규 이스라엘에서 고대부터 중요한 농산물을 수확하는 나무가 셋이 있는데, 감람나무와 무화과나무, 그리고 포도나무이다. 구약에서 포도나무는 이스라엘을 상징한다. 정확하게 표현하면 이...

신약시대의 십일조 file

신약의 십일조 이인규 “화 있을진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너희가 박하와 회향과 근채의 십일조는 드리되 율법의 더 중한 바 정의와 긍휼과 믿음은 버렸도다 그러나 이것도 행하고 저것도 버리지 말아...

구약의 제사와 그리스도의 죽음 file

구약의 제사와 그리스도의 죽음 이인규 제사란 거의 모든 종교에서 나타나는 의식으로서 “자신의 소유인 동물 혹은 식물을 신들에게 바치는 종교적인 의식”을 말한다. 고대문헌으로 보면 AD 1세기 이전의 거의...

이단을 풀어주어야 한다는 시도에 대해서 file

이단을 풀어주어야 한다는 시도에 대해서 이인규 최근에 예장통합 사면위원회라는 단체에서 적지 않은 이단들과 문제단체를 풀어주려고 하는 시도가 있었으며 지금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예상대로 그 단체에는 그동안...

신비주의를 조심하자 file

신비주의를 조심하자 이인규 신비주의에 대한 사전적인 정의는 다음과 같다. - 신(神)이나 절대자 등 궁극적 실재와의 직접적이고 내면적인 일치의 체험을 중시하는 철학 또는 종교사상. 사실 ‘신비주의’라...

칭의와 성화에 대한 신학적 견해 file

칭의와 성화에 대한 신학적 견해 이인규 루터는 칭의를 강조하였고, 캘빈은 중생을 강조하였으며, 웨슬레는 성화를 강조하였다. 각각 신학적인 관점에서 강조점은 다르지만, 어느 한가지 과정만을 구원의 전부이며...

이단연구에 대한 단상 file

이단연구에 대한 단상 이인규 그동안 많은 이단연구가들이 공격을 당해왔다. 사실에 근거를 둔 내용이 아니라, 조작되고 매도된 내용으로 공격을 당한 것이다. 이단연구 1세대인 원세호 목사와 탁명환 씨도 결국 피...

특별계시와 성경의 관계 (최종정리와 요약) file

특별계시와 성경의 관계(최종 정리와 요약) 이인규 특별계시와 성경의 관계(최종정리와 요약) 이인규 필자는 오직 성경만이 기록된 계시여, 완전하고 객관적인 신앙의 기준이 되며, 모든 계시는 성경으로 완성되었다...

특별계시와 성경의 관계(정이철목사에 대한 반박) file

특별계시와 성경의 관계 이인규 특별계시와 성경의 관계에 대한 조직신학적인 설명은 특별계시와 성경이 다른 점과 같은 점을 함께 말한다. 즉 성경은 특별계시에 분명하지만, 특별계시가 반드시 성경만을 뜻하지는...

정이철목사와 그 부류들의 작태를 보면서 file

어느 분이 정이철목사가 쓴 글을 보내 주었는데, 저는 원래 정이철목사와 그 부류들의 글을 읽지도 않으며 무시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이단연구가도 아니며, 신학적인 기본지식도 부족하고 성경적인 지식도 없는 사람들입니다. 그...

귀신 축사에 대한 비판 file

귀신 축사에 대한 비판 이인규 최근에 교회나 단체에서 귀신을 축사하는 곳이 많다. 이러한 축사행위를 하는 곳은 그러한 행위가 성경적이라고 말한다. 물론 성경은 분명히 귀신을 쫓아낸 사건들이 기록되어 있으며,...

하나님의 아들과 양자 file

하나님의 아들과 양자 이인규 어떤 사람이 다음과 같이 질문을 해 왔다. “예수를 믿는 우리도 하나님의 아들이 되고, 예수님도 하나님의 아들이니 예수님과 우리는 같은 형제가 아닙니까?” “그렇게 말할 ...

산상수훈에 대한 오해 file

산상수훈에 대한 오해 이인규 “또 간음하지 말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음욕을 품고 여자를 보는 자마다 마음에 이미 간음하였느니라”(마 5:27-28) 어떤 청년이 여자를 볼 때...

세례요한과 엘리야 file

세례요한과 엘리야 이인규 “보라 여호와의 크고 두려운 날이 이르기 전에 내가 선지 엘리야를 너희에게 보내리니 그가 아비의 마음을 자녀에게로 돌이키게 하고 자녀들의 마음을 그들의 아비에게로 돌이키게 하리라....

육신은 멸하고 영은 구원을 받게 하려함이라 file

육신은 멸하고 영은 구원을 받게 하려함이라 이인규 고전 5:5 “이런 자를 사탄에게 내주었으니 이는 육신은 멸하고 영은 주 예수의 날에 구원을 받게 하려 함이라” 1. 잘못된 해석 고전 5:5에 대해서 ...

구원론과 구원의 확신 file

구원론과 구원의 확신 이인규 1) 구원의 확신 개혁주의가 말하는 구원론은 성경적이다. 필자는 정통신학적인 구원관을 결코 틀렸다고 평가하지 않으며 온전하게 성경적인 구원관으로 받아들인다. “그러므로 형제들아...

육체에 귀신이 있다는 이원론 file

육체에 귀신이 있다는 이원론 이인규 인간의 구성요소에 따른 신학적인 견해에는 이분법과 삼분법이 있다. 이분법은 영혼과 육체로, 삼분법은 영, 혼, 육으로 분류하는 것인데, 물론 필자는 삼분법이 옳은가 이분법이...

오직 믿음과 다른 복음 file

오직 믿음과 다른 복음 이인규 “너희가 그 은혜를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었나니 이것이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엡2:8)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

성령의 감동과 조명 file

성령의 감동과 조명 이인규 1) 성령과 교사 성령은 하나님을 믿고 거듭난 성도들에게 내주하여 그를 가르치고 인도하시고 보호하신다. 그렇다면 성령의 가르침과 인간교사의 가르침의 상관관계는 어떨까?성령의 가르...

Sign In

로그인폼

Keep me signed in.